'내복' 그것도 '빨간색 내복'은 촌스러움의 상징이다. 패션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겨울철 한파가 와도 '내복'은 꼭 피한다. 그만큼 옷맵시를 망친다고 생각해서 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내복'은 이런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내복'을 선물한다. 그 시작은 1960년대 경으로 당시 난방시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키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와 고마움의 표시로 따뜻한 내복 한 벌을 선물하는 것이였다. 이런 의미에서 내복은 '감사와 고마움의 표현'이다. 직장생활 5년차 그리고 2010년이 코앞인 지금 필자가 부모님께 '내복'을 선물했다. 첫월급도 아니고, 필자의 집에 보일러가 망가진것도 아닌데 '왜' 선물을 했을까?..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1등', '최고'를 원한다. 음식 역시 '원조'라고 부르며 최고를 찾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원조'에 속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막상 '최고'를 부르짖는 음식을 먹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요즘 몇몇 식당은 '두번째'라는 보다 현실적인 느낌의 수식어를 사용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도 '두번째'라는 수식어를 사용한것이 이런 의미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라면'일수도 있다. 왜냐면 가장 맛있는 라면에 중요한 것은 무엇을 넣었느냐보다는 '언제 먹느냐'라는 조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가 고픈 순간 먹는 라면에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게 느껴지듯 가장 맛있는 라면일 것이다. 특히, 남자들은 먹을게 없던 군대에서 끓여먹던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