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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가창력 그리고 서바이벌?


  무엇인가 잘 어울리지 않는 이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바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새코너 '나는 가수다'이다.

  필자는 이미 '서바이벌과 예술의 잘못된 만남, 나는 가수다!'라는 포스트를 통해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좋지 않은 의견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을 직접 경험하기 이전의 '생각'이였다. 좋지 않은 의견을 제시한 만큼 필자도 '나는 가수다'를 기다려왔다. 이유는 바로 이렇게 이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이라고 할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좋지 않은 예상을 했지만... 인터넷에서는 그 후 몇일이나 인기검색어에 '나는 가수다 후기'라는 것으로 엄청난 무대에 대한 멋진 후기들이 올라왔다. 물론, TV를 통해서 방송이 공개된 것이 아니니 그런 후기들이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확인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가수들의 이름만으로도 그런 후기들은 믿음이 갔다.


  백지영, 정엽,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그리고 김건모까지! 7명의 가수들은 이미 '가창력'으로 인정받았고, 이미 인기가수라는 닉네임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모습(앨범과 무대매너등)을 보여주었으니 그들의 이름값에 해당하는 후기들에 믿음이 갖던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말 오랜만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본방사수'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해피 썬데이'를 버리고 말이다. 물론, 이렇게 '나는 가수다'를 챙겨보신 분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럼 '본방사수'를 한 시청자들이 생각한 '나는 가수다'의 매력은 무엇일까?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멋진 무대 매너, 그리고 감동!

 
  MBC는 이미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래'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요일 일요일밤에'라는 간판 프로그램의 포멧을 과감히 변경하여 '음악'과 '오디션'이라는 생소한 컨셉으로 꾸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는 슈퍼스타의 짝퉁이라고 불리며 시작했던 '위대한 탄생'보다 감동도 적었고 심지어는 가수들의 가창력이 좋다는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되었다. 쉽게 이야기해서 '위대한 탄생'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방송이 되면서 점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나는 가수다'는 시작하기 전부터 좋은 평가와 기대를 얻었지만 실제 방송이 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감동'이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고정관념때문일까... 코메디언을 방송에 넣은 것은 큰 실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와 가수'라는 컨셉이라면 1~2명의 가수면 충분하다. 7명의 가수를 출연시키는 것은 '가수와 매니저'라는 컨셉보다 '가수'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가수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 위 모습'에 쓸데없고 난데없는 코메디언의 출연은 없애야했다.

  다른 블로거의 글에 이런 댓글이 있었다. '가요무대를 생각했냐?' 이런 댓글을 이해할 수 있다.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들은 운동선수나 교수등과 같은 명사를 불러와서 웃음과 인기를 이끌었으니 '나는 가수다'도 가수들을 통해서 웃음과 인기를 이끌어야 하고 그러니 코메디언이 살짝 출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방사수'를 외치는 분들의 대부분은 '가요무대는 아니더라도 과거 KBS의 가요톱텐'정도는 기대했을 것이다. 필자도 순위에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과거 가요톱텐처럼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했으니까...


  그런데 실상은 들을 만 하면 편집에 무한반복되는 코메디언들의 감탄사는 정말 저 가수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게 맞는지 의문까지 든다. 물론, 짤막짤막하게 보이고 들려주는 노래에는 '힘'과 '실력'이 느껴졌지만 그것이 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MBC에서 '예능'이라는 기준은 '나레이션'일까?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를 얻으니 방송국에서 우결의 커플들을 보며 나레이션을 하는 게스트들이 출연했고, 그 부분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이번 '나는 가수다' 역시 코메디언 게스트들의 출연이 재미가 있다면 강조될 것이고, 그러면 '나는 가수다'가 아니라 '체험 매니저 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대위에 오르는 가수의 무대'에는 어떤 편집도 가위질도 또는 첨언도 없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방사수까지 하면서 보았던 프로그램인데... 편집된 모습은 아쉬움뿐이였다.

  지금 생각에 '나는 가수다'는 TV로 보는 것보다 '청중단'이 되어서 방송국에 찾아가는게 좋은 국내 최초 '무대용 TV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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