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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글의 첫 부분에 들어가는 '사진'은 전체적인 글의 느낌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글에서는 '페이스북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페이스북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줄만한 사진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른 것이 바로 페이스북에 빨간 색 표시를 강렬하게 해놓은 위에 있는 사진이다!


  최고의 SNS라고 불리며, 트위터의 아성을 뛰어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을 왜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려는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이 글을 읽고 있는데 사용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Facebook)' 홈페이지가 열려있거나 해당 어플(앱)이 설치되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모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런 분위기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페이스북 사용'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매니아' 또는 '페이스북 추종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2~3개의 상태글을 남기고 '댓글'과 '좋아요(like)'를 남기며, 페이스북의 친구를 관리하는 그래도 페이스북을 어느 정도는 잘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게 필자 본인이다.


  그런 페이스북 사용자가 왜 '페이스북의 최대 단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일까? 




  페이스북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한 것은 위와 같이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갑자기 떠오른 하나의 생각 때문이다.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은 '친구(Friend)'라는 관계를 통해서 나의 글을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되고 있다. 그나마 트위터보다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조금 더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 역시 트위터에서는 광고나 홍보, 다양한 정보 공유 정도만 사용할 뿐 트위터에서 개인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트윗(tweet)을 작성하지는 않는다. 그에 비해서 페이스북에서는 다양한 개인 감정을 담은 글들을 친구와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서 스트레스까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런 페이스북의 사용은 필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필자의 친구들 중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런 꺼리낌없이 쏟아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 아침부터 자랑질을 하는 사람, 대놓고 이니셜로 욕을 하는 사람, 알듯 모를듯한 말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게 하는 사람... 그야말로 실제 생활(오프라인)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이렇게 서스럼 없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페이스북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만약, 자신이 이런 스타일의 친구와 맞지 않는다면 페이스북에서 과감히 친구관계를 끊거나 '먼친구'로 살짝 가려놓으면 된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조금만 지나면 자기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벌써 4년 전 이야기이다. 2008년에 읽었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라는 책이 있었다. 그 책에서 소개하는 50가지 비밀 가운데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메일'에 대한 내용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너무 쉽게 작성하고 보내는 이메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문서나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메일은 너무 쉽게 작성하고 발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메일을 받는 상대방은 문서나 이야기보다 더 이메일을 오래 간직하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내용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의 회사 생활을 생각해봤다. 얼굴을 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보내는 이메일에서는 가끔씩 예의(인사)도 없이 작성하는 경우도 있었고, 오탈자 확인도 안했다. 그야말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보고 살펴보는 것이 바로 '이메일'이다. 그만큼 이메일에 담겨지는 정보들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페이스북은 사실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재미있는 대표적인 SNS이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현실'과 유사한듯 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페이스북은 현실과 달리 모든 정보가 '기록'된다. 좋고 싫고, 행복하고 우울하고...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이 페이스북 서비스에 평생 기록되어있다는 것이다.



   평소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의 소식을 전해듣던 A양은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상생활을 예쁜 사진과 함께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A양은 스마트폰 구입과 함께 페이스북을 정말 잘 사용하기 시작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B양을 페이스북 친구로 맺은 A양은 평소 싫어하던 C양의 뒷담화를 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페이스북 친구가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니셜이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야기처럼 글을 올렸다.


  그러던 중 어느날 B양과 C양이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된 것을 확인하고 너무 놀랐다. 혹시 A양의 페이스북 설정이 '친구의 친구'에게도 노출되는게 아닌가 해서 였다. 황급히 페이스북에서 설정을 확인한 A양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페이스북 설정에 대한 내용의 기사를 보고 따라 설정해놨던 것이다.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A양은 C양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고,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친구까지 된 것이다. 과연 A양은 1년이 훨씬 지난 옛날에 자신이 C양에 대해서 올렸던 내용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리고 C양은 과연 A양의 페이스북에서 '최신글'만 구경할까?

 


  사실, 페이스북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공개'된 글을 통해서 사용자를 몰래 훔쳐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필자 역시 친구의 글에 댓글을 남겨놓은 모르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확인한 적이 몇번 있다. 그만큼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매력을 갖고 있는 SNS이다.


 이런 매력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사례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친구의 과거 이야기를 캐보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심지어 전에 사귀었던 이성친구와 남겨놓은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지우지 못해 과거가 노출되는 일도 발생할 것이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내 글을 검색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twitter)와 미투데이(me2day)만 해도 어느 정도 자신의 글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즉, 내가 혹시 과거에 했던 이야기 중 중요한 '키워드'를 검색하여 해당 글을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검색은 어떨까?




  현재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검색'은 위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페이스북의 검색을 사용할 줄 모르는 분들이라면 검색창에 나타나는 멘트 때문에 내용 검색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보고 싶은 친구를 검색해보세요'라는 멘트를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나서 나타나는 검색창에서 '친구 게시물' 또는 '전체 공개 게시물', '그룹 내 게시물'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 키워드와 관련된 글을 검색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글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나씩 살펴보면서 스스로 검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 사용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필자 역시 2008년 11월에 처음 페이스북에 가입했지만, 실제 사용은 2010년 부터였으니 약 2년 정도 되었다. 그러니 불행 중 다행인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2주 전부터 필자는 '페이스북' 사용을 자제하기로 하였다. 최소한 내 글을 내가 검색하고, 원하는 내용을 검색할 수 있을 때까지는 페이스북 사용을 자제할 것이다. 내가 과거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찾아보지 않고는 확인할 수 없다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3년전 인기그룹 2PM의 '박재범'이 과거 외국에 살면서 'myspace'라는 개인 홈피에 올려놓은 글이 문제가 되었던 것을 잘 알것이다. 그때 박재범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신도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연예인이 아니라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재미로 즐겼던 페이스북이 당신의 뒷덜미를 잡을 수 있다면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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