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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30대에게 공부란 이런것이다

세아향 2009. 10. 14. 06:33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책이 있었다. 정말 공부가 쉬웠을까...필자는 30대가 되었지만 아직도 '공부'하면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물론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돈을 벌어오는 것들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절대 그것에 비해서 쉬웠다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외부 교육을 위해서 일주일간 강남의 모 학원으로 출근(등교라고 해야하나?)을 했다. 하루에 8시간을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면 업무시간에 비해서 짧을뿐만 아니라, 50분에 10분 휴식까지 딱딱 정해진 패턴으로 진행이 되었지만...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몇일전까지만해도 직장생활대신 '공부나 다시 해볼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역시나 열심히 직장을 다녀야 하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렇게 어려운 '공부'가 30대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30대에게 '공부란 이런것이다.',  굳어가는 머리 굴리기  
  20대만 되었도 '굳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이야기하는게 우습지만...30대가 되면서 공부가 어렵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쉽게 말하는 '머리가 굳었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머리(뇌)는 절대 굳지 않는다. 단지 뇌의 작용이 둔화되거나 외부의 자극(공부, 학습)에 빠르고 쉽게 반응하지 않는 것 뿐이다.

  미안한 이야기지만...우리가 10대때도 공부는 그리 쉽지 않았다. '내가 한살만 어렸어도 이쯤은 금방 외웠는데...'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10살이 어렸을때도 잘 외우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공부는 쉽게 말해서 항상 '반복'이다. 특별히 머리가 좋은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누구나 쉽게 암기하고 기억하지 못한다. 

  30대 역시 굳어가는 머리를 굴린다고 다들 생각하지만...실제는 잘 사용하지 않던 뇌의 한 부분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므로 해서 오는 일종의 막막함일뿐이다. 하지만 30대의 이런 처절한 변명은 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표현은 확실하다.


 30대에게 '공부란 이런것이다.',  밥벌이  
  가슴아픈 소리인지 몰라도 30대분들이 '공부'를 하는 대부분은 미래라는 '꿈'보다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 풀이인 경우가 많다. 이직을 한다거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배워야 하는 그런것이 30대가 하는 가장 많은 '공부'이다.

  즉,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를 위해서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 '밥벌이'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고 불편한 사실이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30대의 공부가 '멋진 이유'는 바로 이런 절심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30대에게 '공부란 이런것이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  
  30대에게 '공부'란 사실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다. 가장 바쁘고 할일 많은 나이가 바로 '30대'이다. 가정에서는 아들/딸로 또는 아빠와 엄마의 역활이 있고, 직장에서는 '일하기 딱 좋은 직위'를 갖고 있다. 회식자리에서는 상사에 맞춰주고...후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줘야 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역활을 두고, '자기개발'이라는 공부를 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사양할 것이다. 하지만 새벽녘이나 늦은 야간에 학원가를 보면 30대 아저씨/아줌마(물론, 처녀총각도 있죠^^)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이 겪고 있는 생활속에서 '불가능'이라고 불리는 상황을 도전하는 것이다.

  회식 한번 빠지면 얼마나 눈치가 보이는지 직장인들은 대부분을 알고 있을 것이다. 3개월 학원을 다니며... 회식을 3~5회 빠지게 된다면 그 눈치와 원망을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안다면 정말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주어야 한다.


 30대에게 '공부란 이런것이다.',  멋진 노후를 위한 준비  
  30대에 공부를 죽어라 해도 30대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이웃블로거님이 남겨주신 댓글중에 이런 말이 생각난다. "10대에 공부를 하면 30대때 성공하고, 30대에 공부를 하면 50대때 성공한다." 사실... 이 댓글을 보기 전까지 공부를 하면서 빠른 결과물을 원해서 30대의 성공을 원했다. 하지만 너무나 정확한 댓글의 내용을 보며 너무 짧은 순간에 '성공'을 기대했다는 반성을 했다.

  30대 힘들고 힘들게 공부를 하는 것은 10~20년이 지난후 분명히 인생에 따뜻한 햇살로 돌아올 것이다. 50대때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이순간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인생의 화려한 노년기를 위한 투자가 바로 30대의 공부인 것이다.



  최근 30대 시리즈를 계속 포스팅하고 있는걸 보면... 필자가 생각하는 30대는 뭔가 새로운 것의 시작임에는 분명한듯하다. 30대 여러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일해야 하는게 바로 우리들이니까...항상 몸 건강 신경쓰시고 좋은 일들만 많았으면 합니다.

[세아향의 30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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