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TV프로그램을 따지고 보면 주말저녁이 가장 치열한 전쟁터이다. 가끔은 동시간대에 무엇을 봐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유명한 프로그램이 동시간대에 편성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특이한건 월요일 오후11시대에도 주말저녁대와 비슷한 죽음의 편성(?)이 되어있다.
KBS에는 미수다, MBC에는 놀러와, SBS는 야심만만... 위 TV프로는 잘 보면 인기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유명MC를 기용한 각 방송의 간판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미수다에는 "남희석", 놀러와에는 "유재석", 야심만만에는 "강호동"이 있다.
위 프로그램을 간단히 살펴보면....
미수다는 해외 미녀들을 통한 눈요기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약간 어눌한 말투에 귀엽고 예쁜 미녀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거기에 게스트들의 세련된 매력을 토속적인 느낌의 남희석이 진행하면서 잘 어울리는 느낌을 주어 사랑받는 프로이다.
놀러와는 동갑커플 MC로 오래동안 편안한 분위기의 토크쇼를 통해서 스타의 신변잡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역시 이 프로의 묘미는 바로 유재석이다. 다른 토크쇼에서 물어뜯기식 질문이 아니라 게스트를 배려하는 토크쇼를 만들어가는 MC이다.
야심만만은 다수의 MC체계라는 점에서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며 스타성을 가지고 화려하고 밝은 느낌의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각 방송사의 간판프로그램으로 불리는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시청률 싸움에서 과연 누가 이기고 있을까? 예상치 못한 미수다이다. 현재 최고의 MC라고 칭송(?)받고 있는 강호동, 유재석을 이기고 있는게 바로 남희석인 것이다.
그것도 이번주(24일) 방송분까지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월 24일 ‘미녀들의 수다’는 14.5%의 시청률을 기록, 12.5%의 ‘놀러와’, 7.3%의 ‘야심만만’을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번주 미수다에서는 "한국여자 이럴 때 질투난다"를 주제로 외국인 패널들과 한성주, 안선영, 강은비, 김나영 등 한국인 패널들이 비교토크를 했으며 ‘미친소’(미녀의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코너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에바와 구잘의 미모에 대한 얘기가 눈길을 끌었다
“구잘과 함께 파티에 간 적이 있다. 사람들이 ‘구잘이 더 예쁘다’ ‘에바보다 훨씬 예쁘다’고 30분 사이 2명이나 말해 상처받았다”
에바는 24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항상 만나면 대구탕 같은 한식을 고집하던 오빠가 있는데 항상 구잘을 소개시켜달라고 조르곤 했다”며 “그러던 오빠가 구잘을 소개시켜줬더니 63빌딩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풀코스 메뉴를 샀다더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