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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찾은 서점. 한달에 1~2번씩 책을 구입하지만, 대부분이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점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한번에 2~3권씩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거운 책을 집까지 들고가지 않아도 되고, 높은 적립금과 혜택이 있어 온라인 서점을 자주 이용한다. 사실, '자주'를 뛰어넘어서 '대부분' 온라인 서점을 이용한다.


  평소에 자주 찾는 온라인 서점이 아니라 '(일반)서점'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갖고 싶고, 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미생'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만화책 스캔 파일을 보면서 우리는 '더 이상 만화책 판매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다. 굳이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있는 스캔된 만화책을 볼 수 있으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 최근 '간츠(Ganz)'라는 만화책을 구입했었다. 스캔된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분명한 '소장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 높은 만화 내용에 빠져 만화책으로 구입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위와 같이 세아향의 팬페이지(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소개 글을 짤막하게 작성했었다.


스캔된 만화를 보면 만화책을 안산다고 하는데...

정말 재미있으면 스캔된 걸 봐도 만화책을 산다는거!


  무슨 말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 내용이 좋다고 생각하는 만화책은 '소장가치'를 떠올리며 구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만화책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다. 자신에게 '좋다' 또는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은 대부분 '구입'해서 소장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번 글에서 소개할 '미생'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서점에 뛰어가서 구입했기 때문이다. '미생'을 서점에서 구입하기 하루 전에 '미생'을 알게 되었다.




  웹툰 '이끼'로 인기를 얻었던 작가 '윤태호'의 작품인 '미생'은 현재 'Daum 만화속세상(다음 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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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보이는 화면은 미생의 홈페이지 모습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새로운 웹툰이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67화가 올라와있다. '미생'은 다음 웹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마치 스캔된 만화처럼... 그런데, 미생을 구입한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웹툰으로 먼저 보니 '책으로 보관해놓고 계속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미생 무료로 보기




  미생을 이야기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둑'이다. '바둑'이 TV에서 간간히 보여졌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그때도 TV의 인기프로그램은 아니였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이나 교수님, 선생님과 같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대표 취미생활이 바로 '바둑'이었다.


  필자가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컴퓨터로 '삼국지2'라는 턴방식의 게임에 푹 빠져 있을때였다. 바둑은 하나의 '게임'같았고, 형과 방바닦에 앉아서 흰돌과 검은돌을 가지고 놀면서 배워갔다. 당시 제대로 된 바둑판도 없었고, 가끔 재미삼아서 두던 '장기판' 뒤에 있는 바둑판을 이용했다.


  재미를 얻으려면 기술이 늘어야 하는데, 어떻게 두는 정도만 알고 책이나 교육을 받지 않아 바둑 실력은 언제나 그대로였다. 그런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대표 취미생활'인 바둑 역시 점점 골프와 등산에게 밀려났고, 조용히 우리 사회에서 멀어져 갔다.




  바둑을 잘 두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형과 '게임'처럼 즐기면서 배운 한가지가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배웠다'라기 보다는 '느꼈다'가 맞을 것이다. 바둑을 하면서 느낀 하나는 바로...


바둑에는 '세상'이 들어있다!


 지금도 왜 이렇게 느꼈는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집 한집 만들어가는 바둑은 인생이 보였고, 세상의 이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으니 이유야 어찌됐든 필자에게 '바둑'은 '세상의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세상'처럼 느껴졌다.




  미생은 오직 '바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바둑'을 통해서 '직장(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생을 보면 '바둑'과 '회사생활'을 생각하게 만든다.


  회사에서 가장 힘들고 애매한 나이가 30대일 것이다. 뭘 하자니 '짬(경력)'이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신입사원도 아니기 때문에 '무능'해 보일 수 있다. '아부'를 하자니 아직 내 주관을 펼치고 싶은 나이이며, '내 맘데로' 하기에는 사회생활을 알아버린 나이이다.


  그런 30대의 나이 직장인에게 '미생'은 분명히 자신의 직장생활(회사생활)과 비교해보며 생각해볼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미생'을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을 찾았을 때, 미생은 처세술이나 자기계발 이런 쪽이 아니라 '만화책'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 점이 구입을 할 때 약간 주저하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주변의 평도 좋았지만, 필자를 구입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은 만화가 아니다. 인생 교과서다!'라는 문구였다. 별것 아닌 이 하나의 문구가 지금까지 '미생'에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주는 느낌이었고, 꼭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구입 후 4시간... 미생 1권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책장에 가지런히 꼽아 놓았다. 미생 1권은 '해법'보다는 '지금 난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2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준다. 이런 점에서 미생은 충분히 구입한 이유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추천 도서' 또는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미생'을 추천해본다. 만약, 미생을 단행복으로 구입하는게 어려운 분들이라면 짬을 내서 미생 웹툰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무료'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일 것이다.


미생 웹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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