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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는 괜찮은데, 내 여자는 안된다?!

 

 

  정말 구시대적인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 말이 '요즘'에도 적용된다면 어떨까? 생각보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니스커트'만 해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여자는 괜찮은데, 내 여자는 안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남성들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내 여자'란 여자 친구나 아내(와이프)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딸도 포함되고, 어머니도 포함된다. 나와 '가족'이라는 관계에 있는 여자들에게는 '보수적인 기준'을 세워놓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보통의 남성이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 여성보다 잔소리가 심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이 부분 역시 '보수적인 생각'을 갖다보니 자신의 생각이 곧 '정답(올바른 방향)'이라고 고집하고 상대방(특히, 여성)에게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굳이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딸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모두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조금 더 복장(옷입은 모습)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도 엄마보다는 아버지인 경우가 많다.

 

  어제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던 '허경환 여동생'이라는 기사를 잠깐 살펴보아도 이런 보수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녹화에 게스트로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네가지’의 김준현, 허경환, 김기열, 양상국이 참여했다. 이 날 ‘전국 고민자랑’에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너무 보수적이라서 고민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고민 사연자는 “아들이 나 뿐만 아닌 집안의 모든 여자, 누나들과 5살 난 여동생까지도 단속한다”며 “더워도 짧은 옷을 절대 입지 못하게 하고 마트 남자직원 포함 모든 남자와는 대화도 못하게 한다”며 고민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내가 굉장히 보수적이다. 여자친구한테는 오히려 쿨한편인데 여동생한테는 유난히 보수적이게 군다”며 “예전에 나이트 클럽에서 여동생을 마주쳤다. 그 자리에서 여동생은 집으로 쫓아보내고 집 전화로 전화하라고 해서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나는 마저 춤추고 놀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필자 역시 '남성'으로써 어느 정도 공감되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면 '보수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수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보수적인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일까?

 

  보통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알고,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성'보다는 '동성'이 보다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상대방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남성은 남성이, 여성은 여성이 보다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다른 여자에 비해서 '내 여자'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다른 남성'들의 시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웃긴 이야기지만, 남성들은 40~50대가 되어도 지나가는 여성의 노출에 시선을 뺏긴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남성들 스스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자신과 관련있는 여성들에게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댄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는 '쿨한 남자'를 선호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쿨하다는 것은 '보수적이지 않은 모습' 즉, 여성의 옷차림이나 행동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남성들이 그렇게 '쿨'하지 않는다. 쿨하지 않고 보수적이라고 해서 '그'가 이상한 남자 또는 '옛날 스타일의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내 여자'에게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통해 보수적인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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