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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58회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로 1956년 4월 19일 대통령령 1145호로 제정되었다. 1970년 1월 9일 국립묘지령 4510호로 연1회 현충추념식을 거행하고, 이후 1982년 5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하였다.
우리나라는 예로 부터 24절기 중 '손이 없는 날'인 청명일과 한식일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일에는 '제사'를 지냈다. 현충일이 제정된 1956년 당시 망종일이 6월 6일이었으며, 또한 6.25 전쟁을 상기하고 악귀가 없는 날(손 없는 날)에 제사를 지내는 민족 풍습을 고려하여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것이다.
이런 현충일에 가장 의미있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 5월 29일. 인터넷에서 '현충일'과 관련된 기사를 하나 보았다.
한화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29일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 김왕경 화력유도사업부문장 외 임직원 40여명은 참배 및 묘역단장 봉사활동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이하 생략>
서울에서 생활한지 10년이 넘어가는 필자이지만, 아직까지 '국립 서울 현충원'에는 단 한번도 방문을 하지 못하였는데... 이런 봉사활동에 대한 기사를 확인하면서 이번 현충일에는 꼭 한번 현충원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주말 현충일을 며칠 앞두고 국립 서울 현충원을 다녀왔다!
국립 서울 현충원은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쉽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일 것이다.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동작역'에 내리면 국립 서울 현충원에 방문이 가능하다.
위에 캡쳐한 지도를 보면 9호선 동작역(현충원)에 하차하여 8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방문하는 경우는 9호선으로 환승후 8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여 동작역에 도착한 분들은 위 사진과 같이 '국립 서울 현충원'에 대한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다.
9호선 동작역(현충원)으로 환승하는 구간에는 6.25전쟁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현충일을 약 1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작역 안의 분위기는 이미 '현충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엄숙했다.
꼭 현충일(6월 6일)이 아니라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현충원에 한번씩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충원 입구에 있는 동작역 8번 출구의 모습이다. 현충원으로 향하는 출구인 만큼 통로에도 현충원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이 보여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사진 하나하나에서 엄숙함이 느껴졌다.
동작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현충원의 정문이 바로 보여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쉽게 도착할 수 있는 만큼 잠깐의 여유만 있으면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충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방문 차량이 많았다. 현충원에 딱 들어서는 순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이 들었고, 잘 꾸며진 현충원의 모습에 그동안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방문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욱 느껴졌다.
현충원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겨주는 것은 '충성분수대'이다. 아직 분수대가 작동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만 보아도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애국애족하는 국민의 상징이 느껴졌다. [관련 정보 더보기]
멀리 현충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현충문과 현충탑의 모습을 조금 더 카메라에 가깝게 담아 보았다.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위풍당당한 모습은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시원한 모습의 잔디밭 역시 방문객들에게 답답함을 잊고 여유있게 감사와 추모 행사를 할 수 있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와 태극기의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무궁화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다.
현충원의 시설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 공원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요즘처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를 위해서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건한 마음을 갖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싶을 때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쉽게 방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격식을 갖추기만 한다면 꼭 무거운 마음으로 무엇인가의 목적의식을 갖고 방문하기 보다는 자주 방문하여 현충원이 갖고 있는 의미를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편안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충문으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친 묘역의 모습이다. 왠지 숙연한 마음이 느껴졌다.
현충문의 모습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많은 학생들이 현충원을 찾아서 현충일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학생때 이런 경험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충탑과 향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왠지 안 어울릴것 같지만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현충원을 찾아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의미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영현승천상의 모습이다. 왠지 숙연해지고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분간 묵념을 하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현충원에 방문하여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작은 행동이지만 다시 한번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현충원에 방문하는 그 순간 우리나라를 다시 한번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