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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가 되면서 특이한 변화가 생겼다. 분명히 20대 때는 '맛집'의 기준이 '맛' 그리고 '분위기'였다. 그런데, 30대가 되면서 '맛' 그리고 '저렴'인 경우가 생겼다. 물론, 분위기 좋은 맛집을 좋아하는건 변함없는데... 어쩌다 정말 미치도록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맛집에서 느끼는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에 맞는 회사 동료와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부터였을까... 그 전에는 분명히 '궁상맞은 행동'처럼 생각했던 그런 것들의 매력을 조금씩 느꼈다고 할까. 아무튼 분위기를 찾을 때처럼 가끔은 '저렴한 맛집 탐방'도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서 지난 주말 '저렴하고 맛있는 그리고 분위기도 좋았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대중적인 메뉴인 '족발'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지금까지 '족발'하면 장충동을 떠올렸는데... 지난 주말을 계기로 이제는 '족발하면 공덕동!'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을 포스팅으로 만나보자!


  지난 주말... 갑자기 부담없이 먹으면서도 기분이 싹~ 좋아지는 맛집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어느 정도 맛이 보증되는 체인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분위기때문인데... 맛집에 가면 '불친절'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인점에 가면 어느정도 그 부분에서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떠오르는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족발'이다. 고기라는 것이 든든한 메뉴의 첫번째로 손꼽히면서도 족발은 다른 고기류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족발'하면 '야식'이나 '장충동'을 떠올렸는데... 언젠가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자랑했던 '공덕동 족발골목'이 갑자기 떠올랐다.

  점심시간까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종로에서 공덕동으로 '족발'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공덕동 족발골목은 지하철 5, 6호선 공덕역 '5번 출구'로 나와서 30여 미터를 직진하면 쉽게 만날 수 있다.


  공덕역 5번 출구로 30여 미터를 직진할 때 쯤, 오향족발 순대국 간판이 보인다. 사실, 공덕동 족발골목하면 '궁중족발'이라고 하는 음식점이 원조격으로 인터넷에서 검색된다. 족발집이 모여있는 골목에서 '원조'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궁중족발'을 찾아갔었다.


  오향족발 순대국 간판의 음식점을 지나자 마자 바로 우측편에 '궁중족발'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간판 아래쪽에는 길쭉한 골목이 보였는데...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3~4집 정도의 족발집이 있다. 이 중에 '궁중족발'이 많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일요일에는 쉬는지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문을 닫고 있었다.

  원조를 가야 하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건너편에 있는 '마포 소문난 족발'집을 가기로 했다.


  필자가 이야기한 골목 입구에서 왼쪽에서 두번째 집이 바로 '마포 소문난 족발'집인데... 위와 같은 간판으로 된 집을 찾으면다.

[여기서 잠깐] 궁중족발을 찾았던 이유?
궁중족발을 찾았던 이유는 우선 인터넷에서 '공덕동 족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은 검색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며... 무한리필되는 순대와 순대국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한리필'은 궁중족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가 방문한 '마포 소문난 족발'집 역시 동일하게 제공했다. 참고로, 콜라도 하나 서비스해주셨다! (사이즈 '대'만 무한리필이 되는지 알았는데... '소'를 주문해도 무한리필 해주신다고 하니 참고하자!)



  '마포 소문난 족발'집의 메뉴판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순대와 순대국 무한리필을 위해서는 무조건 '대'를 주문해야하는지 알았는데... '소' 사이즈를 주문해도 제공된다고 한다. 만약 2~3인이 방문하는 경우라면 사이즈 '소'도 충분하다는 것! 24,000원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저렴한 맛집'의 필수조건이 아닐까.


  족발집 다운 인테리어와 분위기. 사실 이런 곳을 찾을 때 무엇보다 '분위기'를 생각하게 되는 분들이 많다. 맛집은 '친구'뿐만 아니라 '연인'들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런데 공덕동 족발골목은 '족발'을 드실 수 있는 분이라면 전혀 부담없는 분위기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여성분들끼리 오시는 손님도 있을 정도이니... 족발집이라서 '술집'을 떠올리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주문과 동시에 준비된 기본 반찬이다. 맛깔스러운 모습의 김치와 깍두기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기본 반찬이 세팅되는 동안 잠깐 족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골목으로 나갔다.


  맛있게 보이는 족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살펴보니... 족발집을 찾는 분들만큼 '포장'을 해서 집으로 가져가는 분들도 많았다.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골목 사진을 찍고 테이블로 돌아오니 벌써 족발과 순대 그리고 순대국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이 살짝 넘어서 배가 고파지려고 했는데... 거의 주문과 함께 준비된 음식이 더욱 시장하게 만들었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순대'의 모습이다. 따뜻한 순대와 함께 간과 염통까지... 욕심으로는 무한리필을 이용해서 리필해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푸짐한 양때문인지 무한리필은 커녕 한접시로도 충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그날 저녁때 집으로 와서 아쉬움이 남게 마련인데...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점심때 리필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들었다. 역시 공덕동 족발집은 '맛집'임에 분명한가 보다.


  족발 만큼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족발 이상으로 만족했던게 바로 '순대국'이다. 분명히 서비스로 제공되는 순대국인데... 얼큰하면서도 진국이라고 생각되는 국물과 함께 순대와 머리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모습에 먹기도 전부터 흐뭇했던게 사실이다.왠지 족발과 순대, 순대국은 '토종 음식'으로 인심이 가득 들어있는 것처럼...  양이 많아야 제격인거 같다!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순대국은 '완전 만족!'이였는데... 추가로 공기밥(1천원)을 주문하면 회사 근처에서 먹는 6~7천원짜리 순대국보다 더 맛있다는거! 이 정도면 서비스가 아니라 '순대국'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족발'의 모습이다. 사이즈 '소'인데도 푸짐한 양과 함께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은 그야말로 '행복한 점심'으로 기억되기 충분했다. 특히, 필자의 경우는 맛집이 많다는 종로에서 공덕까지 찾아왔는데... 후회는 커녕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어느정도 만족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두툼하게 썰어진 족발의 모습이다. 두툼해서 씹는 식감이 좋기는 하지만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툼하다고 전혀 '퍽퍽하거나 질길 것이다'라는 예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촉촉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족발의 두툼함과 함께 최고의 식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족발에는 '콜라겐'이 많아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맛이 있으면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필자의 경우는 '족발'하면 장충동을 굉장히 좋아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장충동 족발은 맛은 좋지만... 왠지 가격적인 부분에서 '저렴하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공덕동 족발골목은 맛이 좋으면서도 '저렴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게 사실이다.

  그리고, 순대와 순대국을 '무한리필'해준다는거... 이거 정말 매력적이다!  사실, 무한도전의 '정총무'에서 나왔던 튀김집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같이 방문하려고 했는데... 족발을 먹고 너무 든든해서 저녁도 굶었다는거~ 맛집이 이정도는 되야 맛집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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