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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하면 떠오르던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 바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였다. 그만큼 전통도 있고, 인기도 있었던 방송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 KBS와 SBS의 예능 프로그램에 밀려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시청률이 하락되었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이름값에도 턱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일까. '우리들의 일밤'이라는 타이틀로 변경되었고, 많은 코너를 준비하면서 반격(?)을 해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한번 떨어진 시청률은 회복불가 상태였고, 경쟁 방송사의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MC들에게 무차별로 짖밟히며 부끄러운 시청률은 변함없이 지켜졌다.


  그런 분위기에서 MBC가 '나는 가수다'라는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이슈를 불러오기 시작했다. '나는 가수다'가 사람들에게 이슈를 불러온 것은 노래 잘하는 가수 또는 일요일 저녁에 음악방송이라는 것이 아니라 '경연'이라는 특이한 방식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가수들이 출연해서 서로 경연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연이 더욱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은 '1등'때문이 아니라 '7등'때문이였다. 누가 7등인 '꼴등'을 해서 떨어질까라는 관심이라고 할까...


  그런데 방송이 시작되면서 재미있는 반전이 일어났으니, 7등인 '꼴등'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꼴등'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중견가수들이지만, 신인 가수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무대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MP3로 다시 들으면서 노래에서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정도로 '나는 가수다'는 방송프로그램을 떠나서 기존에 나온 음악을 재해색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앞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슈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 출연을 끝으로 시청자의 입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그렇게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기존에 보여주었던 무대 이상의 무대가 없었다는 것이며, 그 이상의 감동도 없었다는 것이다.

  위에 있는 표는 5월 29일 부터 10월 30일까지 '나는 가수다'의 순위표이다. 박정현이라는 초대 출연자가 '명예졸업'을 한 이후에는 특별히 두각을 보이는 가수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할게 없고, 누가 7위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경연장에서의 컨디션이나 청중단의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서 1위도 7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재미있는 것은 '중간점검'이라는 방송이다. 중간점검이라는 방송이 1주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1라운드가 3주차로 방송되며, 그 중에서 2,3주는 시청자가 같은 노래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무대에서 부르는 3주차의 경연이 중간점검과 동일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곡의 느낌을 어느정도 중간점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이 TV광고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수들의 대부분이 올해 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BMK, 윤도현(YB) 정도이다. 그 외에 최근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그냥 그렇게 방송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물론,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노래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공감한다. 하지만, 이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재미와 감동은 사라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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