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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8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가 KT를 통해서 온/오프라인으로 예판을 시작했다. 18일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아이폰4 예판'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1~2시간은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예판이 원활히 이루어진 시간은 1시간 30여분이 지난 7시 반경이였다. 그리고 예판을 한 첫날 아이폰4가 세운 기록은 13만여대였다. 그리고 지금도 '아이폰4 예판 30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모바일 시장에서 '이통사'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KT : 아이폰을 국내에 갖고 들어온 개방적인 이통사
  SKT : 삼성의 옴니아와 갤럭시만 내세우는 폐쇄적인 이통사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다고 할 수 없는 애매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위에서 언급한 우리나라의 대표 이통사들의 '이미지'는 분명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

  KT의 스마트폰은 '아이폰', '넥서스원', '이자르', 'X6' 정도 뿐이다. 물론,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쇼옴니아'도 스마트폰이지만... 반면에 SKT는 어떨까? 우리가 TV 광고에서 쉽게 들은 것처럼 '군단'이라는 표현에 맞게 KT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스마트폰이 SKT로 출시되었다, '갤럭시S', '디자이어', '옵티머스Z', 'X10', '베가', '모토쿼티' 등등(현재 14종의 스마트폰 출시) 인기가 없냐 있냐를 떠나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큰 것이다.


  이런 내용을 생각해볼때 '개방적이고 폐쇄적이다'라는 구분은 애매해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개방과 폐쇄'의 문제가 아니라 SKT와 KT가 만들어가고 있는 모바일 시장 그것도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SKT는 약 200만명, KT는 135만명, LG U+는 18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SKT의 경우 전체가입자의 12%, KT는 약 9%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치는 점점 증가할 것이고, 통신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수(누적)를 SKT는 300만명, KT는 250만명, LG U+는 60만명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의 이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서 재미있는 것은 바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이다. 현재 135만명이라는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중 약 90만명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즉, 아이폰이 없는 KT는 SKT와 경쟁은 커녕 LG U+에게도 언제 뒷덜미를 잡힐지 모르는 것이다.

  이번 '아이폰4 예판'을 통해서 KT는 더욱 '아이폰'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 이제 KT에서 '아이폰'을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KT라는 회사 자체의 '이미지'도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까지 다가오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이통사'라는 이미지 말고 KT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쿡(QOOK)하고 쇼(SHOW)하는 회사'정도이다. 


  만약, SKT에서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KT는 과연 무엇으로 경쟁을 할 수 있을까. 국내 거대 이통사이자, 통신업계의 대부인 KT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한번쯤 스스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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