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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결혼한 필자의 형님 댁에 '집들이'를 다녀왔다. 사실, 요즘은 '집들이'라는 것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과거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이사만 해도 아버지 친구분들이 놀러 오시고, 그날은 집에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났던 것으로 기억이 남는다. 물론, 당시 어머님이 많이 고생하셨겠지만... 그 때는 어려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과 아버지 친구분들께 받는 용돈때문에 '집들이'는 많이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집들이는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하던 모습이 정확한 정답이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바로 '집들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이사나 새로운 살림(결혼)을 차리고서도 '귀차니즘'때문에 집들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집들이 문화는 사라지게 되었고, 필자 역시 다 큰(?) 어른이 되고는 회사 동료들의 집들이를 다녀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요즘은 집보다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니까...

  그러니 오랜만에 형님의 집들이 초대에 낯설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집들이에 '빈손'으로 갈수는 없는 법이 아닌가. 그래서 이것저것 '집들이 선물'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고 얻은 정보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만약, 집들이에 초대 된다면 이런 정보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는 사실! 이제 집들이 예절을 알아보자!



집들이에도 예절은 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집들이 예절

  우리가 살면서 가장 첫 '집들이'는 역시 결혼을 하여 새살림을 차렸을 때일 것이다. 결혼 직후 여기저기서 집들이 안하냐고 물어보는 것도 한두번이지... 결혼 생활에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있는 신혼부부에게 집들이는 골치 아픈 통과의례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집들이를 보다 잘 하기 위해서 몇가지 알아두어야 할 집들이 예절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1) 집들이도 시기가 있다?
  신혼 집들이의 경우는 신혼부부가 정신이 없어도 결혼 후 한 달 이내에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집들이가 일반적인 '모임'처럼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집들이도 순서가 있다?
  집들이를 하면 초대해야하는 손님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집들이를 하는 입장에서는 한번에 많은 손님을 초대하여 하고 싶지만, 될 수 있으면 다음 순서로 집들이를 하는 것이 좋다. (신부 입장에서) 시댁식구들, 친정식구들, 직장동료, 친구 순이다. 물론, 양가 부모님들을 함께 모셔도 되는 분위기라면 한번에 집들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서로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따로 하는 것이 좋다.

(3) 집들이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귀찮은 집들이를 한다고 해서 초대한 손님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초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초대받는 손님들을 우선 생각하여 부담없는 시간대에 집들이 약속을 잡는 것이 좋다. 특히, 집들이를 위해 준비하는 음식 메뉴도 초대되는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집들이에 초대 받으면 꼭 챙겨야 하는 것... 집들이 선물!

  요즘 시대에 집들이는 분명히 '귀찮은 통과의례'쯤으로 여겨지는게 사실이다. 초대하는 사람도 그리고 초대받는 사람도... 그렇다고 힘들게 초대한 집들이에 '빈 손'으로 가는 것은 실례중에도 큰 실례이다. 물론, 스스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집들이까지 참석했잖아~'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상대방 역시 가장 정신없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집들이를 한다는 걸 생각한다면 '집들이 선물'은 예절이며, 초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 것이다. 그럼 집들이 선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집들이가 갖고 있는 의미를 먼저 살펴보자. 집들이는 말 그대로 '집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에는 이사를 할 때 집에서 쓰던 아궁이 불씨와 물이 담긴 물동이를 옛날 집에서 새 집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야 옛날 집에서 누리던 복이 새 집으로 이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들이 선물 역시 대부분 잘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들을 선물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몇가지 '집들이 선물'을 예를 들어보자. 성냥, 양초는 불씨와 관련하여 활활 타오르듯이 번성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화장지와 세제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거품처럼 잘 일어나라는 의미와 함께 깨끗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속 뜻도 갖고 있다. 비슷한 의미로 비누, 바디워시세트, 샴푸등도 집들이 선물로 많이 주고 받는 것들이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집들이 선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통이지만, 새롭게 생겨나는 집들이 선물이 있으니 '현금'과 청소기, 토스터기와 같은 작은 가전제품이다. 그만큼 현실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선물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던지... 집들이 주고 받는 정이다.

  집들이를 한다고 또는 집들이를 안 한다고 해서 특별히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집들이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집들이를 다녀오고 느낀 것은 집들이라는 문화가 우리나라의 '정'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집들이 선물로, '현금'까지 오고가는 시대이지만... 아직도 필자는 '화장지'나 '세제'선물도 최고의 집들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화장지나 세제가 갖는 의미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이런 생활 필수품이니까...


  번거럽고 불편한 하나의 통과의례일줄 몰라도 덕분에 가족끼리 웃으며 밥상에 모여 앉아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집들이'라는 문화가 주는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아닐까. 벌써 1월의 중순이 다가오고 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이사도 많아지고, 결혼도 많아져서 다시 '집들이'가 많아질 것이다. 그 때를 위해서 이 정도 집들이 센스!를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참고] 집들이 선물을 찾고 계신다면 이런거 어떠세요?
  화장지(롤, 티슈), 세제(일반형, 드럼형), 성냥, 양초(향기 나는 양초), 찻잔 세트, 머그컵, 텀블러, 시계(탁상시계, 벽시계), 액자, 청소기, 토스트기, 행주, 집에서 사용하는 공구세트, 화분, 휴지통, 영양제세트, 와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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