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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이어서 드라마까지 성공적으로 종용된 '미생'은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추천 웹툰'이며, '추천 드라마'였다. 특히, '드라마'라고 하는 장르에서 잘 생기고, 돈 많고, 능력있는 남자 주인공이 판을 치는 요즘 '검정고시 고졸 출신의 비정규직 남자 주인공'이 한심하기 보다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공감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미생'은 멋진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이런 미생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웹툰'을 찾던 중 발견한 것이 있으니...
바로, 네이버 웹툰 '송곳'이다. 사실 미생의 경우는 윤태호라는 웹툰 작가를 2007년 발표한 '이끼'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웹툰 '이끼'는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로로 제작되었으니 윤태호 작가의 이름을 미생 이전에도 전해 들었다.
그에 비해서 웹툰 송곳의 작가 '최규석'이라는 이름은 필자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그의 낯선 이름을 한번에 기억시킨 것은 그만큼 네이버 웹툰인 '송곳'이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서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곳의 '프롤로그' 한편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 인생에 있어서 5분을 투자해서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발견한다면 후회없는 투자가 될 것이다.
'떼인 임금 받아드림'이라는 명함 속의 이야기가 내 일처럼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 옛날이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어제까지 잘 근무하던 직장에서 누구나 '부당해고'를 당할 수 있는 분위기이며,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영화 '카트(cart)' 역시 과거에는 '마트 아줌마(마트에서 일하는 아줌마)'로만 생각해서 '공감'을 받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마트 아줌마가 내 부인, 내 어머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요즘 분위기가 너무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 내 아버지와 내 형제, 내 동생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강요당하는 것이 이제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감되는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서 웹툰 '송곳'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웹툰 '송곳'을 보다보면 가슴 한켠에 남는 이야기가 많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웹툰 '송곳'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웹툰을 '만화'로만 치부하기에는 공감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웹툰은 이제 하나의 '작품'이다. '미생'이 보여준 것처럼 완성도 있는 웹툰은 드라마 또는 영화로도 사랑받으며...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오며 사랑받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네이버 웹툰 '송곳'... 꼭 한번 시간을 내서 감상하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