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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7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 '연가시'는 영화이름만 가지고도 충분히 관심을 갖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사실 정확하게 '연가시'가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잘 몰랐지만, 약 1년전쯤으로 기억하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연가시'에 대한 이야기가 공포스럽게 유행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본다면... 귀뚜라미랑 비슷한 걸 잡았는데 거기서 연가시가 나왔고, 그게 엄청나게 커졌다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집에서 가끔 마주치게 되는 징그러운 벌레의 하나쯤으로 '연가시'를 생각했었고, 그 크기가 굉장히 커서 아이들 사이에 괴담처럼 유행되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지난 주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연가시'라는 제목의 영화를 발견했다. 생각보다 평도 좋고, 영화에 출연하는 '김명민'이라는 배우도 좋게 보았기 때문에 주말 영화관 나들이는 '연가시'로 정하고 예매를 하였다.




  영화 '연가시'의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위에 있는 사진처럼 '시체'가 엄청나게 등장하는 '공포영화'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사진은 이런데, 장르를 살펴보면 '드라마, 어드벤처'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재난 영화'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름철에도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고, 아무 이유없이 살인을 하는 '잔인한 영화'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영화 '연가시' 역시 그런 방향으로 내용이 진행되지 않을까 예매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보려고 했기 때문에 잔인하고 무서운 공포를 싫어하는 여성들 생각도 해야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영화 '연가시'를 소개하자면... 연가시 자체가 갖고 있는 다소 혐오스러운 모습이 너무 리얼하게 보여지기는 하지만 무차별적인 살인과 같은 잔인한 모습은 다루어지지 않으니 여성분들도 영화 '연가시'를 관람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된다.




  영화 '연가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우선 가장 먼저 '연기자(출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부터 하고 싶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화의 소재자체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루머이며, 웹툰으로도 소개된 적이 있는 만큼 왠지 '현실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점이 영화를 리얼하게 받아드리게 한다.


  거기에 추가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힘을 보태서 영화는 '리얼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연가시'라는 영화가 아니라도 이 정도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어느 영화라도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김명민과 문정희 뿐만 아니라 아역 배우 그리고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인 김동완 역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잘 살려주었다. 



  이런 칭찬을 보면서 이번 글의 제목이 다시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던 영화 연가시, 그러나...


  과연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 '연가시'가 개봉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영화라는 점을 생각할 때 '스포일러'를 담고 있는 내용 소개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출연자의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영화를 볼 때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것과 같은 영화에 대한 소개는 아낌없이 하려고 할 때, 꼭 빼놓지 말고 해야 하는 이야기가 바로 제목의 내용이다.


  '그러나 ...'라고 되어 있는 말줄임표에는 무슨 문장이 줄어져 있을 것일까?



  영화 '연가시'는 총 109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갖고 있다. 약 1시간 50분이라는 상영시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짧은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영화 '연가시'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최소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어떤 의미일까?




  영화 '연가시'에서는 문정희가 열연한 '경순'과 아이들은 연가시에 감염되었다. 극적 긴장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고, 덕분에 영화는 마지막 10분을 앞두고 숨 죽여 볼 수 밖에 없도록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관중을 몰입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10분은 약 1시간 40분의 분위기를 너무 쉽게 마무리해버렸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관객들에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긴장감을 200%에서 0%로 확 풀어버리게 만들었다. 말 그래도 '맥 빠지는 결말'이 영화 '연가시'의 아쉬움이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 '연가시'가 졸작은 아니다. 분명히 1시간 40여분간 관객들을 숨죽이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이다. 하지만, 결과를 너무 쉽고, 너무 빠르고, 너무 짧게 마무리 했다. 심지어 어설픈 '기대감'까지 불러오는 바람에 영화가 끝나는 무렵에는 '이거 뭐지?'라는 반문마저 들게 하였다.




  영화 '연가시'는 개봉 후 지금까지 괜찮은 평가와 평점으로 현재 상영작 가운데 '스파이더맨(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박스오피스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인기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괜찮은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최고의 영화가 되기에는 마무리가 어설프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음은 인정한다.


연가시 웹툰 보기



아주 개인적인 영화 '연가시'의 평점은? 3.5점/5점 만점


이유 :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많이 놀려키지 않아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결론. 영화는 사실, '결과' 하나로 명작도 졸작도 될 수 있는데... 너무 갑자기 다 죽어가던 와이프와 아들, 딸이 건강하게 살아난다. 그것도 영화에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도 없이. 영화 제작비가 모자른 건지 아니면 '감독판'을 미리 생각하고 편집에서 너무 잘라낸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4점은 가능했던 영화인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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