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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에 가서 만화를 보는 시대가 지나서 이제는 만화도 '인터넷'으로 보는 시대가 왔다. 인터넷 속 만화를 '웹툰'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만화들이 인터넷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물론, 만화방에서 짜장면 한 그릇과 푹신한 쇼파위의 낮잠이 그립기는 하지만 재미만큼은 일반 만화책하고 똑같다는 점때문에 쉽고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웹툰'에 폭 빠지는 분들도 많다.
그런 웹툰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강풀, 조석 그리고 오늘 소개할 하일권까지 하나같이 인터넷에서 유명한 웹툰 작가이다. 이렇게 유명한 웹툰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일반 만화와 다른 웹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바로 웹툰의 특징은 이런 것이다.
이런 장점 덕분일까?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 앞에서 '심심풀이'용으로 웹툰을 즐겨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 즐겨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웹툰에 대한 시장성 역시 상승하게 된다. 최근에 소개했던 '그래픽노블' 역시 웹툰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로 앞서 언급했던 웹툰의 유명한 작가 '하일권' 역시 최근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루언스'의 그래픽노블 버젼을 지난 15일부터 DJC 사이트인 'www.The-DJC.com'에서 공개되었고, 지금 DJC 사이트에 방문하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잘나가는 웹툰 작가 '하일권'이 보여주는 인플루언스의 DJC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초대받은 '선택'된 사람만 갈 수 있다는 DJC로 떠나보자.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회사를 물려받아 철없이 자라온 '김진우'.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철없던 그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집과 차 그리고 회사 주식까지 정리하며 '회사를 위해서' 노력한다.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회사를 살리기에 힘들던 어느날... DJC[Diamond Jubilee Club]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그것이 바로 김진우가 갖고 있는 DJC의 첫번째 기억이다.
김진우가 초대받은 DJC는 고급 사교클럽과 같은 곳이다. 바로 '선택받은 사람'만 올 수 있다는 그런 클럽인 것이다. 처음 DJC에 온 김진우는 그 모습에 놀라게 된다. 자신이 원하던 '회사'를 살릴 수 있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김진우는 직감했다. 이때 등장한 한 사나이가 있으니...
훤칠한 키에 시원스러운 외모... 거기에 김진우와 예전부터 아는 것처럼 이름까지 알 고 있는 W. 그는 스스로를 'DJC의 가이더'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DJC에 있는 한 남자를 김진우에게 소개해 주었다. 꼭 김진우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김진우가 최근 '회사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한 남성. 그에 대해서 어떤 것도 알지 못하지만 W를 통해서 소개받은 그는 '김진우'에 대해서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W가 소개해준 그 남자는 김진우의 '회사를 향한 열정'과 '희생정신'을 이야기 하면서 돕고 싶어한다는 뜻을 밝힌다. 그리고 김진우는 그런 그의 도움을 받으며 회사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그의 노력을 인정받는 듯한 상황과 함께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행복... 김진우는 바로 '선택받은 자'가 된 것이다.
어제의 꿈같은 'DJC'의 기억과 함께 회사를 살리도록 도와주겠다는 '투자자'에 대한 내용을 주주들에게 알리기 위해 회의에 참석하는 순간... 그에게 들려온 회의실의 대화! 바로 주주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회사'를 위해서 투자했다는 것을 인정받기는 커녕 '애송이'로 불림당하는 모습에 김진우는 자신이 당하기 전에 모든것을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한다. DJC에서 만난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으로 회사지분을 늘리고 그것을 주주들이 모르는 사이에 외국계 회사에서 양도해서 '회사를 팔아버린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팔아서 회사를 살려내겠다는 것과 달리 이제는 '내 인생'을 위해서 회사를 팔아버린 것이다. 반짝이는 인생을 위해서 즉, 김진우 자신을 위해서...
주주들이 배신할 것이라는 것때문에 먼저 배신을 선택한 김진우는 '자신'을 위한 행동에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다시 찾은 DJC에서 W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당연함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W는 DJC와의 고결한 약속을 김진우가 어겼다며 그에게서 멀어진다.
그리고... 화려한 DJC의 모습은 반짝이는 술 한 모금과 함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소중한 순간은 바로 인생의 단 한번뿐이고... 그것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왔다가 떠난다는 것을 김진우는 몰랐던 것이다. 그런 모습은 김진우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측면이였다.
DJC의 웹툰 버전은 짧지만 강력한 이미지를 남겨준다. 지난번에 소개한 '문화속 광고, 광고속 문화'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영화 '인플루언스'의 그래픽노블 버젼이 바로 이번에 소개한 DJC의 웹툰버젼인 것이다. 이번 웹툰에서 분명히 광고적인 요소가 녹아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이것이 광고다'라는 생각을 주는 것은 어느부분에도 없었다. 그만큼 제대로 '그래픽노블'의 특장점을 잘 녹여서 만들어진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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