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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자동차 구입을 위한 예산은 얼마로 할 것인지, 자동차의 종류는 무엇으로 할지, 그리고 제조사 브랜드는 어디를 선택할지... 이런 다양한 선택 속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무난함'을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
신차는 물론이고 중고차 구입시에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하는 자동차 구입 비용을 생각하면 당연히 '톡톡 튀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며, 하나의 도전일 수 있기 때문에 '무난한 자동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무난함'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브랜드가 바로 '현대자동차'이며, 그 중에서 SUV를 구입하고 싶은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 중 하나가 '투싼IX(tucson ix)'이다.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기능성 그리고 무난한 가격대까지... 투싼 IX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분들에게 '무난하다'는 이미지를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거기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있는 자동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SK엔카 차PD편에서 시승한 '투싼IX'는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충분히 투싼 IX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지금부터 투싼IX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시승한 투싼ix는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모델 바로 직전에 출시한 2012년 투싼ix(2012 투싼ix)이다. 새롭게 페이스 리프트된 모델은 그릴 부분만 보아도 차이를 알 수 있을만큼 기존 모델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변화된 만큼 위 사진에 보이는 2012 투싼 ix의 중고 매매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그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2012 투싼 ix에도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현대의 컴패트 SUV로 유명한 '투싼ix'은 SUV가 갖고 있는 '스포티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통해서 20~30대 젊은 운전자에게 어필했고, 그 부분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역시 사실이다.
투싼ix를 '섹시(Sexy)'하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플루이딕 스컬프처'라고 하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이다. 1세대 투싼과 달리 투싼ix는 보다 강한 바디라인을 통해서 '현대자동차'만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투싼ix는 섹시하다는 이미지까지 어필하며 세상에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투싼ix와 쏘나타의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인정)을 받으면서 다소 파격적이지만 다양한 현대자동차의 '패밀리룩'을 형성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면서, 과거에는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지금은 '현대자동차'를 상징하는 디자인 정도로 떠오른다.
특히, 헥사고날 그릴과 함께 투싼ix의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을 이끌어주는 '헤드램프'의 모습에서도 '플루이딕 스철프쳐'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다양한 주름(캐릭터 라인)을 담고 있지만 복잡하거나 어수선한 느낌보다는 날까로우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역시 '투싼ix'의 장점이다.
캐릭터 라인 하나 하나는 '섹시한 도심형 SUV'를 완성시키고 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너무 도드라지게 개성 넘치는 SUV가 아닌 쉽게 보고 쉽게 탈 수 있는 '무난한 도심형 SUV'로 투싼ix를 기억하게 해준다.
차량을 구입하거나, 구입 후 운행을 하는 초기의 경우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 혹은 색상'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2~3시간씩 운행해야 하는 생활형 자동차의 경우라면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색상이 쉽게 질릴 수 있게 만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투싼ix는 작은 부분 하나 하나는 개성 넘치고 라인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구성 및 디자인은 무난함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싼ix의 측면 디자인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바로 '윈도우 라인'이다. A필러에서 B필러, C플러로 이어지는 상단 루프라인은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주면서 단단하면서도 빠른 이미지를 느끼게 해준다. 윈도우 하단 라인의 경우 B필러에서 C필러로 넘어가는 라인에서 위로 향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담고 있다.
투싼ix의 경우 차창(윈도우)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아서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볼 때 시원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투싼ix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투싼ix는 전면에서 측면으로 그리고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인의 매력이 통일감있게 보여지고 있어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어느 한 부분 도드라져 보이거나 죽어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는 투싼ix만의 개성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전체적인 '무난함' 속에서도 다른 SUV와는 다른 '개성'인 셈이다.
테일램프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SUV 상위 모델인 '베라크루즈'의 그것과 유사한 모습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LED 램프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모습에서는 분명히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검정색 플라스틱 소재로 된 범퍼 하단의 모습은 시각적으로 투싼ix의 보다 높이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측후면을 가로 지르는 위 사진의 캐릭터 라인을 보면 분명히 파격적인 디자인이지만 너무 과하지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느끼게 해준다.
투싼ix는 익스테리어(외부 디자인)는 물론이고 인테리어에서도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매력을 통해 현대 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느낄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새겨져 있는 '현대자동차'의 엠블럼이 보이지 않아도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자동차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동을 켜면 계기판을 시작으로 센터페시아 대부분의 불빛이 '푸른색'으로 빛나며 다시 한번 '현대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푸른색 불빛이 편안함을 상징해서인지 조금 더 안정적인 드라이빙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느낌이라서 투싼ix의 푸른색 불빛은 필자에게는 기분 좋은 드라이빙의 시작이 되어주었다.
연비는 10km 이하로 기대 이하였지만, 전체적인 주행 능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특히, 투싼ix의 경우 awd(all-wheel-drive)로 운전자의 별도 조치없이 자동적으로 접지력이 있는 바퀴쪽으로 파워를 몰아주는 4륜(4wd)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우선 시동을 켜는 순간 들려오는 아이들링 시의 사운드는 '디젤차'임을 상징하는 특유의 소리 중 하나로 느껴질 뿐... 전체적인 소리나 진동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투싼ix는 184마력의 출력만큼 주행 성능도 인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물론 가솔린 모델의 자동차와 비교할만큼의 즉답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디젤 특유의 한템포 느린듯한 반응에서 나아진 모습을 통해 투싼ix가 갖고 있는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제대로 이끌어내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주행 능력은 운전자에게 '답답하다'는 느낌을 전혀 느껴지지 않게 해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느낌으로 전달된다.
도심형 SUV라고 하는 몇몇 SUV 가운데 '투싼ix'는 튀는 개성은 없지만, 갖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며 단단하고 듬직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적인 바디라인은 '투싼ix'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주행 능력 역시 안정적이고 꾸준함이 투싼ix를 주행하면서 단점보다는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다.
그만큼 단점이 느껴지지 않았던 투싼ix에서 단점을 지적하라고 하면 자주 사용하는 버튼에 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했다는 것과 돌발신호의 버튼 느낌이 다른 자동차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투싼ix는 분명히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SUV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무엇을 하나 콕 찝어서 '최고'라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일 수 있다. 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난함'이 주는 여유로움과 매력은 대부분의 투싼 ix 운전자에게 만족과 매력을 줄 수 있지만, 경쟁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무난함'이 언제나 매력으로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다른 SUV와는 완벽하게 다른 하나의 특장점을 갖춘다면 투싼ix는 최고의 SUV로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투싼ix에게 바라는 것은 컴팩트SUV답게 높은 연비를 통한 대중적인 SUV로의 변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