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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서 '김연아효과'를 생각하고 시작한게 아닌지 생각이 나는 드라마 한편이 이번주에 시작한다. 드라마 제목은 '트리플', 트리플점프와 세명의 주인공(트리픞)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제목이라고 한다.

  사실, 필자는 최근 '솔비'라는 여성 가수가 피겨스케이팅하는 모습이 신문과 TV에서 자주 보여서 '트리플'에 출연하는지 알았다. 그런데 '솔비'는 공중파도 아닌 케이블방송(Mnet)에서 '아이스 프린세스'라는 제목의 방송이였다. 사실 솔비가 TV에서 보여주는 피겨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모습보다는 저렴한(?) 모양새에 짜증이 났을 뿐이다. 가슴과 허벅지(?)를 강조하는 듯한 의상과 포즈는 피겨를 이야기 하려는지 아니면 케이블 방송의 끊을 수 없는 선정성을 피겨라는 인기소재를 이용해서 보여주는지 구분도 되지 않았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은...MBC의 '트리플'이 솔비의 그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 다행이라는 안심도 잠깐... 지난 5월에 있었던 제작발표회때의 배우와 제작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지난달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재는 “김연아 선수가 우정 출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우스갯소리로 밝힌 바 있다. 또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워낙 조건이 까다로워 (김연아의)우정 출연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경기 모습은 물론 김연아라는 이름도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한 게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관련기사 원문보기] 

  필자가 김연아의 팬이라서 그런것일까? 저런 소리(?)의 의미가 무엇인지보다 왜 저런 소리를 하는지가 궁금했다. 만약 SBS의 시티홀처럼 시청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서울 시청에서 촬영하고, 오세훈시장이 우정출연해야 하나? 사실 '트리플'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김연아의 후광을 믿고 시작한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는게 드라마 시작전의 느낌인데 그걸 자신들 스스로가 공식석상에서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반대로 기자들이 '김연아'가 우정출연하냐라고 물었을때...

'트리플'은 김연아를 모델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피겨'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선수의 힘든 노력과 성공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김연아를 볼 수 는 없지만 김연아가 어떻게 성공하였는지 그 모습을 드라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대답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김연아가 드라마에 출연하냐는 드라마가 얼마나 '피겨'라는 소재를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멋지게만 보이는 '피겨'의 속에 있는 진실된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지 의문스럽다. 피겨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사랑노름이나 하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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