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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참 말이 많았던 영화이다. 2009년의 최고 기대작중 하나였으니 당연히 기다림에서 '말'이 나왔고...세상에 처음 모습을 보이는 시사회에서도 '말'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 개봉을 하고 지금까지도 '말'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말말말'이 모두 칭찬이거나 불만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말이 많은 영화라는 점은 사실이고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라는 점도 분명히 사실이다.
한국을 무시했다는 기사때문인지...'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보지 말아야 하는 영화처럼 되었지만...2009년의 기대작인 만큼 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았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147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엄청난 '로봇'이 등장한다. 그만큼 영화를 통해서 눈으로 느끼는 즐거움은 상당히 다채롭고 화려하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로봇들의 등장으로 뭐가 뭔지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아군과 적군의 로봇이 뒤엉키는 경우도 있다. 특히 '트랜스포머'라는 뜻처럼 로봇으로 변하는 모습은 너무 화려하여 '변신중'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신이 없는것도 사실이다.
트랜스포머를 이야기할때 '로봇'이야기만큼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메간 폭스'이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샘 윗위키(샤이아 라보프)의 여자친구 미카엘라로 나오는 메간폭스는 역시나 아름다운 몸매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1편에서 보여주던 섹시미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섹시미를 너무 과도하게 보여주기 식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트랜스포머 내용상에서는 그녀가 가슴을 드러내고 뛰어다닐 이유가 없었다. 특히 샘을 제외한 다른 출연진은 그녀를 아름다운 여성으로 언급하는 경우도 없을 정도이다.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바로 '로봇'이다. 로봇이라는 남성들의 소재(?)를 얼마나 그럴듯하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서도 이런 점이 부족했다. 그중 가장 문제는 바로 '옵티머스 프라임'이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죽는 모습을 보고 누가 그의 부활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당연한 부활은 역시나 단순한 내용이라는 점을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부활할 것이라면 죽이지 않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2시간 30여분의 러닝타임동안 화려한 화면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영화라는 점에서는 인정받아야 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CG화면은 이제 '인간'이 주인공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서 메가트론이 쓰러지지 않았으니 조만간 다시 3편을 만나게 될 것을 예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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