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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때문에 좋았던 '꽃남'이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무거운 주제때문에 매력을 잃어가고 있을때, MBC에서 내놓은 한편의 드라마가 시선을 끌었다.

내조의 여왕

  사실, 위에서 말한것처럼 무겁고 어두운 주제하면 거의 최고인 '에덴의 동쪽'이 종영되고 나온 후속작으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메이드 복을 입고 다니는 금잔디의 모습에 실증을 느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지난주 내조의 여왕 2회를 보게 되었다.

  어제까지 내조의 여왕은 3회분이 방송되었다. 내용은 간단 명료하다. 온달수(오지호)를 성공시키기 위한 '왕년의 인기녀' 천지애(김남주)의 내조가 바로 드라마의 중심이다. 내조의 여왕은 그리 신선하고 복잡하고 매력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인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보는 이들에게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거기에 김남주의 능청스러운 아줌마 연기와 오지호의 얼빵하지만 똑똑한 모습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내조의 여왕은 다른 드라마와 무엇이 다를까.

불륜/폐륜/막장스러운 내용이 없다.
>> 내조의 여왕에서 기껏해야 '아부'와 '백수'라는 문제점만 나온다. 물론 극 중 '날라리 사장'은 룸사롱 출입이 잦지만 이건 애교스럽지 않을까. 다른 드라마에서는 미혼모, 미혼부, 빈부의차, 지병, 이복동생, 겹사돈에 이혼 등등이 다루어지고 있으니까.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 거의 모든 등장인물은 친구와 선후배이다. 그러다 보니 죽일듯이 싸우는 것보다 소소한 싸움일 뿐이다. 그런 싸움속에서 시청자는 웃음을 얻게 된다. 요즘 경제니 정치니 모두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뿐인데 드라마라도 가볍고 재미있으면 좋지 않을까.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자에 절대 권력자. 하지만 내조의 여왕은 갖은 것보다 갖어야 하는게 많은 주인공이다. 시청자들의 대부분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공감하기 쉽다.

천지애 역으로 고군분투 하는 김남주의 모습에 내조란 저런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똑똑해도 성공하기 힘든 요즘 무엇보다 저런 내조를 통해서 똑똑한 온달수(바보 온달이 생각나는 주인공의 이름)의 성공을 보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기분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꼭 한번 보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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