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다시 옛날로 돌아가다

  'The Moment of Truth Korea'라는 방송프로그램이 '이슈화'되고 있다. 물론 케이블TV에서 방송중이라는 점때문에 아직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고 있지만 방송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안다면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떠오르게 될것이다.

  '더모먼트오브트루스'는 QTV에서 미국 FOX TV의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 외국산 방송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선정적인 것은 기본이구...'자유분방'한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을 정도이니 어느정도 리얼한지도 상상이 된다.

  방송 내용은 간단하다. 일반인을 게스트로 방송에 출연시켜서 '21개의 질문'에 진실만을 이야기 하면 되고, 21개의 질문에 모두 진실로 대답하면 1억원의 상금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21개의 질문'이 바로 이 방송의 핵심부분이다. 진실을 요구하는 질문의 내용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질문 자체가 게스트로 온 일반인들의 사생활 그것도 성적인 부분까지 언급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남편앞에서 다른 남성과의 성관계를 상상했냐는 질문등과 같이 말도 안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대답하는 것을 방송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 그런 내용 자체가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 일반인들의 치부와 숨기고 싶은 비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호기심'을 불러오는 것이다.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의 진행자는 바로 '김구라'이다. 김구라는 불과 4~5년 전만해도 인터넷에서 '그들만의 방송'을 했었다. 그의 이름이 일반 연예인들의 예명과 다른 것이 바로 그때 붙여진 이름때문이다. 엄청난 독설로 인터넷 방송에서도 그 수위가 높은 편이였던 그의 과거가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김구라의 인터넷방송'을 들었던 분이라면 그가 공중파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것이다. 물론 그 방송을 들은 사람이 많지 않기때문에 그의 '독설'이 인기를 얻는 매력처럼 보이는 것이지...그가 예전에 했던 방송을 들어봤다면 왜 문희준, 이효리등이 그와 만나지 않으려 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신체를 부르는 말등이 많이 문제가 됐었다)

그런 김구라가 2~3년간 공중파 그것도 황금시간대의 방송편성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보이며 많이 '정화'되었다는 느낌을 주며, 인기를 얻었지만...다시 그는 케이블방송에서 옛날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는 정말 공중파방송보다 이런 방송이 적성에 맞는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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