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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은 보편적이여야 한다?
맛도 있어야 하고,
장소(공간)도 넓어야 하고, 
메뉴도 다양해서 많은 사람이 좋아해야한다!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맛집'에 대한 편견 중 하나이다. 그래서 '프렌차이즈'라고 하는 방식의 맛집을 좋아한다. 그것이 어느정도 실패를 하지 않게 하는 '보통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맛집 '더 가브리엘'이 아니였다면 변함이 없었을 생각이다. 이런 고정관념때문에 예쁜 디자인의 카페나 맛집을 찾지 않았다는 것이 '더 가브리엘'을 다녀와서 너무나 아쉽게 생각했다. 젊은이의 거리이며, 패션과 클럽의 중심 그리고 맛집이 즐비한 홍대로 '더 가브리엘'을 만나러 떠나보자!


  오늘 찾을 맛집 '더 가브리엘'은 홍대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분들은 지하철 2호선 합정역 3번출구를 이용하면 5분내로 멋진 맛집을 발견할 수 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합정역 3번출구로 50m정도 직진하면 보보호텔과 국민은행 사이 언덕길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그쪽 언덕을 따라서 10여미터만 가면 왼쪽에 멋진 모습의 '더 가브리엘'이 보인다.


  '더 가브리엘'바로 전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가 바로 SBS 스타킹에 나왔던 '4억 튀김녀'의 '미미네'가 있는 곳이다. 자수성가했고 튀김만으로 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했다는 것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 더 가브리엘을 가다보니 바로 앞에 같이 위치하고 있었다. 튀김집은 다음을 기약하며... 더 가브리엘로 향했다. (참고로, 오전 12시를 살짝 넘긴 시간인데 이때도 1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4억 튀김집'을 막 지나면 바로 왼편에 황토색으로 된 예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에는 '더 가브리엘(The Gabriel)'이라는 영어가 눈에 들어왔다.


  가게 입구부터 왠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았다. 물론, 포스트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이런 카페같은 레스토랑은 전혀 필자가 좋아하는 음식점은 아니였지만 '더 가브리엘'은 이런 손님에게 높은 문턱이 아니라 편하게 들어설 수 있는 분위기였다.


  아직 쌀쌀한 날씨탓에 2층이 비닐로 바람을 막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동화속 집'과 같은 느낌이였고... 왠지 커피 한잔이 떠오르는 그런 분위기 였다.


  따뜻한 봄이 되면 건물 안만큼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정원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


  정원 구석 구석에 배치된 테이블은 흡사 유럽같은 느낌을 준다. 이태리에 가보지 않았지만... 이태리에서는 이렇게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서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시고 있을 것같다고 할까...


  예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맛있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이때부터 그동안 갖고 있던 '맛집'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앙증맞고 멋진 유럽스타일의 정원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 날씨가 따뜻하면 왠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실내 역시 '황토색'으로 은은하면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고, 엔틱한 인테리어가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참고로, 입구쪽 테이블에 앉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필자인데... 어쩔 수 없이 입구쪽 테이블밖에 없어서 앉았지만 손님이 오고 가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면 얼마나 편안했는지 전달이 될까?


  깔끔하게 세팅된 테이블 위에 메뉴판이 올려졌고, 한편의 동화책과 같은 느낌의 메뉴판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을 선사했다.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판이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것과 반대로 무엇인가 부담스러움도 느낀다면 '더 가브리엘'의 메뉴판은 음식점 분위기와 같이 편안하면서 재미있고, 그림(사진)책을 보는 것처럼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메뉴판 한쪽에는 '맛있는 음식'사진이 주문해달라는 것처럼 잘 사진에 담겨있다. 무엇인가 연출된 사진이 아니라 블로그에 올라오는 사진처럼 실제 음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어서 메뉴를 선택할 때 재미와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메뉴판 처음에 있는 '피크닉을 떠난 오후 같은 자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브리엘'이라는 문구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같이 방문한 여친에게 '메뉴판'에 대한 칭찬을 참 많이 한 것으로 기억된다. 메뉴판의 음식은 20여가지 뿐으로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서 절대 많은 편이 아니였지만 예쁘게 잘 꾸며놓은 덕분에 너무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레스토랑 메뉴판은 딱딱하고 고급스러움만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과 너무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하는게 사실일 것이다.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시계조차 실내 인테리어와 딱 맞는 컨셉으로 예쁘게 보였다. 안쪽 테이블 역시 한편의 그림 속 식탁같은 느낌이랄까... 아늑하면서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내부를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고 막 칭찬을 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다. 


  토마토 XXX라고 하는 피자였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씬(도우가 얇은)피자도 이런 씬은 본적이 없었다. 얇디 얇은 빵이 겹겹이 쌓여있는 듯한 느낌의 도우는 색다른 식감을 주었고... 낯선 맛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만원도 채 안되는 피자지만 2~3만원의 일반적인 피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얇은 도우(도우라고 할수도 없는)는 치즈와 토마토등의 맛을 더욱 잘 느끼게 해주었다.


  피자와 함께 먹으면 좋은 오렌지 에이드도 나왔다. 고소함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오렌지 에이드의 청량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시원하면서 깔끔한 오렌지 에이드는 겨울철에 느낄 수 없는 기분좋은 시원함을 느끼게 해줬다. 


  필자가 주문한 '오징어 먹물 리조또'가 등장했다. '더 가브리엘'의 신메뉴로 추천을 받아서 주문했는데... 서빙되어 온 첫 느낌이 너무 잘 선택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누가 '검은색'이 식감을 떨어트린다고 했을까... 하나의 작품처럼 검정색의 '오징어 먹물'이 새로우면서도 빨리 먹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리조또가 갖고 있는 부드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었고, 오징어와 새우가 들어있는 부분은 쫀득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말 리조또라고 하면 이제 '검정색 리조또가 최고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할까...


  이때 등장한 '하드롤 스파게티'! 사실... 하드롤이 준비되지 않아서 주문이 어렵다고 하는 것을 주방에까지 얘기해주셔서 감사히 먹을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이 '더 가브리엘'을 다시 찾게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트를 빌어서 다시 한번 주방까지 찾아가서 맛있는 '하드롤 스파게티'를 준비해주신 서버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드롤 안에 있어서 그럴까... 스파게티가 더 따뜻했고... 크림소스 역시 부드러우면서 진한 맛이 느껴졌다. 


  분주히 움직이는 주방의 모습도 잠깐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주문한 브라우니와 커피! 보통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레스토랑의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런 과정은 10여분만 즐길뿐 평소 오래동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던게 필자이다.

  그런데 '더 가브리엘'에서는 식사를 마치고 그 테이블에서 장장 한시간이나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마시지 않는 커피도 마시며... 달콤한 브라우니도 맛보며~ 그야말로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였던 것이다.


  너무 달콤하고 고소한 브라우니의 모습. 참고로 '더 가브리엘'에서는 디저트를 모두 수제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스타벅스의 브라우니와는 완전 다른 맛! 평소 디저트까지 챙기지 않는 스타일인데 더 가브리엘을 방문하시면 디저트는 '필수코스'로 드셔보시길 바란다. 특히, 브라우니 맛있어요^^


  이런 레스토랑의 방문은 처음이였고, 이런 카페테리아의 방문도 처음이였다. 맛집에 대한 생각이 '더 가브리엘'을 다녀오고 변화된 것이다. 홍대에 들리면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은 맛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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