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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사고, 가족, 크리스마스...


  영화 '타워'는 이렇게 하나만 가지고도 영화를 만들기 충분한 소재들로 가득하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대하지 말고 봐야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영화 타워의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요즘은 가족끼리 영화를 보기 딱 좋은 시즌 중 하나이다. 1년 12개월 중 1~2월에는 새해와 설 연휴, 5월에는 가족의 달 행사, 7~8월에는 여름 방학 및 휴가, 10월에는 추석 연휴, 12월에는 연말연시 이렇게 몇개의 커다란 이벤트에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도 요즘같은 시기에 영화관은 누구나 한번쯤 다양한 이유로 찾는 곳이다.


  필자 역시 지난 주말 '가족 나들이'로 영화관을 찾았다. 여자 친구와 함께 찾는 영화관이라면 특별히 '장르'를 따지지 않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부모님을 위해서 '한국영화'를 선호하며, 가족이 같이 본다는 점을 생각하여 너무 야하거나 너무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를 선호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가족들의 대부분이 즐길 수 있는 최근 개봉 영화로 선택한 것이 바로 '타워'이다. 영화 '타워'는 이미 지난 주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만큼 '챙겨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족 나들이' 영화로는 다른 영화보다 괜찮게 느껴져서 선택한 것이다.




  우선, 영화 '타워'는 손예진의 예쁜 모습이 영화 초반부에 가장 어필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처럼 영화를 시작하는데 못 생긴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보다 예쁜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초반 20~30분 정도 등장하는 손예진의 모습은 '예쁘다' 외에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 분명한 사실은 '예쁜 모습'에서 손예진은 영화 '타워'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손예진이 예쁜줄 몰랐는데, 영화 '타워'에서 보고 예쁜걸 알았으니까...)






  손예진의 예쁜 모습과 함께 영화 '타워'는 너무나 뻔한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 '타워'가 높은 건물의 사고를 다룬다는 점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커다란 줄거리이다. 그런데 영화 초반에 다양한 등장인물(사람)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들의 이런 모습이 영화 중후반에서는 사라진다는 것을 예상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영화 '타워'는 이 글의 제목처럼 '영화관에서만 볼만한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인 만큼 집에서 TV로 보면 하품이 나올만큼 허접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나마 커다란 스크린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볼 때는 뻔한 스토리도 그나마 몰입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영화관의 커다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즐기는 영화 '타워'는 괜찮은 CG와 함께 볼만한 영화로 바뀌었다. 불과 물은 물론이고 건물붕괴에 살짝 잔인한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영화 '타워'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역시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만 가능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영화 '타워'의 평점이 낮다고 컴퓨터나 TV로 보게 된다면 더욱 낮은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영화 '타워'를 관람한다면 그냥 볼만한 영화 정도로 평가할 것이다.




  영화 '타워'의 주인공 설경구가 맞은 소방관이라는 역활은 영화에서 그렇게 잘 표현되지 않았다. 벌써 20년도 더 지난 옛날 영화인 '분노의 역류'에서 느꼈던 소방관의 모습은 영화 '타워'에서 만날 수 없다. 그냥 하나의 직업이며 위험한 직업이라고 느껴질 뿐, 생사를 걸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은 그렇게 '감동'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영화 후반부에는 살짝 감정을 건드려주는 반전이 있지만 그것 역시 너무 짧았고, 이후 그런 감정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소방관'이라고 하는 멋진 직업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 '타워'는 필자와 같이 영화관을 찾는 가족들에게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로는 충분히 매력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으니 절대 기대하지 말아야 하고, 커다란 반전이나 극적 긴장감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는다면 분명히 만족스러운 영화고 기억할 것이다.


  특별히 거부감이 있는 장면도 없고, 많은 CG를 사용했지만 깔끔한 전개, 그리고 무난한 웃음과 긴장감의 반복은 영화 '타워'를 가벼운 마음에 '추천'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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