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 장의 사진으로 '기대감'을 불러오는 영화가 있다면 단연 영화 '도둑들'일 것이다. 김윤석의 연기력을 믿고, 전지현의 몸매를 믿으며, 오달수의 미친 존재감과 김수현의 비주얼을 믿었고, 이정재의 까도남 매력과 김혜수의 가슴(?)을 믿었던 영화가 바로 '도둑들'이다.


  물론, 언급하지 않은 배우 한명 한명이 갖고 있는 매력 역시 영화 '도둑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는데 큰 도움을 한 것도 사실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살면서 '옛말이 틀린 적 없다'라는 것을 자주 느끼지만, 영화 '도둑들'에서 느낄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영화 '도둑들' 재미없는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도둑들'의 2012년 7월 29일 포털사이트 평점 : 네이버 8.05점 / 다음 8.0점


  포털사이트의 평점을 가지고 영화가 재미있다 재미없다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알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영화 '도둑들'의 평점은 그래도 꽤 신뢰가 가는 점수이다. 하지만 '평점 8점'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을 때이고, 기대를 하면 영화의 폄점은 '6점'정도로 하락한다.




  영화 '도둑들'에서 배우 김윤석이 맡은 '마카오박'은 영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이다. 주인공이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 많은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 속 비중은 다른 주인공들과 비슷하다. 즉, 김윤석이 보여주는 '연기력'을 느끼기에는 그가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비중은 그냥 그렇고 그런 느낌이다.


  물론 영화 말미에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가 과거에 출연했던 영화 '추적자'와 비슷한 느낌의 얻었을 뿐... 타짜의 '악귀'때보다 임팩트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정재는 어떨까?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미지를 떠올렸다면 대단히 실망스러운 역할이 바로 이정재가 맡은 '뽀빠이'이다. 영화에서 나약하고 힘도 없는 이미지의 역할에 '뽀빠이'라는 이름을 주었는지도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뽀빠이'처럼 착한 역할도 아닌데...



  김혜수가 맡은 '펩시'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마저 없었다. 시크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여린 여성이며, '사랑' 하나로 모든 것을 버린 여성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녀에게 원했던 '섹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 김혜수가 도도하고 섹시하며, 시크한 매력을 갖고 남성들을 쥐었다 폈다 했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으니, 김혜수가 '청순가련형'일 때 관객들은 그녀에게 원했던 것을 얻을 수 있었을까?




  이쯤에서 '실망'이 아니라 '만족'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소개할 영화 '도둑들'의 매력 캐릭터는 오달수가 맡은 '앤드류'이다. 영화 속 비중도 필요없고, 역할이 보여주는 중요성도 필요없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웃음'과 '재미'가 있다.


  관객을 한 번 웃길 수 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영화 자체가 '코메디'가 아니라고 하면 더없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영화 '도둑들'에서 오달수가 등장하면 꽤 많은 웃음을 주었으니 그가 맡은 '미친 존재감의 조연'은 200% 성공한 셈이다.




  영화 '도둑들'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을 뽑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전지현'을 뽑겠다. '애니콜'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녀 전지현... 지금까지 '로멘틱 코메디' 몇편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성공작 하나 없었던 그녀가 이번 영화 '도둑들'에서는 최고의 배우인 김혜수보다도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앞에서 기대만큼 만족하지 못한 배우들과 달리 '전지현'은 그녀에게 기대했던 '매력만점의 몸매'를 원없이 보여주었다. 물론 몸매 때문에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애니콜이라는 역할을 소화해낸 모습 때문에 칭찬한다.


  전지현이 '연기파 배우'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영화 '도둑들'에서 그녀가 내뱉는 어설픈 대화를 가지고 칭찬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의 어설픈 대사가 실제 영화 속에서 '애니콜'이라는 역할이 보여주는 모습과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을 제외하고도 그녀가 영화 '도둑들'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량을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해서 그녀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도둑들'은 전지현을 위한 영화였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 부분에 '조연'으로 제대로 출연한 신하균의 모습도 영화 '도둑들'에서 기억에 나는 한 장면이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영화 '도둑들'은 2012년 최고의 영화라고 불리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함께 영화관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예매 순위 1위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영화 '도둑들'에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 값으로 너무 기대하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 '도둑들'은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이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