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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1,000원 할인과 무료 문자메시지 50건 제공

  지난 6월 2일 방통위에서 발표한 '통신비 인하 방안'이 바로 이것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이번 발표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방통위에 대한 실망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기본료 1,000원과 문자 50건... 분명히 '통신비 인하'라는 타이틀에 맞는 결과물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최대한 인하폭을 낮추려고 하고, 사용자(고객)입장에서는 인하폭을 높이려고 할 때, 어떤 결과물이 나와도 이슈화되는건 변함없을 것이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점점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의 사례까지 이야기하며 비교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서 '천원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또 그런 부분이 한명의 소비자로써 당연한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보다 약간 다른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SK텔레콤이 아닌 다른 이동통신사는 어떨까 하는 것이다. 통신비인하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천원할인에 대한 '통신비인하'와 함께 'LG U+ 모바일'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들었을 것이다. 천원을 할인하면 LG U+ 모바일이 '적자'로 돌아선다라는 것이 그 이야기의 핵심이다. LG U+ 모바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의 '기업'이다. 기업 중에서도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의 형태도 아니고 분명한 사기업이다. LG U+ 모바일이 적자냐 흑자냐 하는 것을 왜 소비자이자 고객인 우리가 걱정해야 하냐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LG U+ 모바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KT의 경우는 어떨까? 네티즌과 고객들에게 묻매를 맞고 있는 SK텔레콤을 보아서 일까... '1천원'할인보다는 청소년과 소량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라는 선택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T의 이런 선택이 그렇게 달갑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특정한 사용자층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는 점이 '청소년과 소량이용자를 사랑하는 KT'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혜택을 덜 주고 싶은 KT'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즘 소비자들은 'SMART'해졌다. 스마트폰을 쓰고, 스마트TV를 봐서가 아니라...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준 전문가'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과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이렇게 똑똑한 소비자들을 우리는 '스마트 컨슈머'라고 부른다. 이런 분위기에서 '천 원할인'이 주는 혜택은 어쩔 수 없이 묻히고 단점만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또, 똑똑한 소비자들은 '1천원 할인과 50건 무료문자'를 '2천원 할인'으로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이다. 이런 저런 모습을 보면서 기업에서는 점점 머리아픈 일들만 생긴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1천원' 또는 '2천원'의 할인이 아니다. '통신비 인하'라는 발표가 있기 전에 조금씩 기업과 소비자가 원하는 중간과정을 통해서 변화를 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이야기한 '1천원 할인과 무료문자 50건'으로 기업이 받는 매출하락은 당연히 일반 소비자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받았던 요금을 받지 않으니까 당연히 생겨나는 것이니까...

  소비자들이 이렇게 알면서도 기업에 더 큰 요구를 하는 것은 이번 변화가 '일회성' 또는 '단타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를 통해서 해외 통신사와도 경쟁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어 1년 또는 2년마다 요금할인이 적은 폭이라도 계속 이루어지겠다고 하였다면 또는 이런 저런 준비를 통해서 이렇게 변화를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조금 더 소비자들은 기다려주지 않을까.


  SK텔레콤이 이번 '통신비인하'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KT와 LG U+ 모두 그렇게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대답을 해줄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 아닐까. 암묵적인 단합이라고 이야기를 듣는 이통사의 변화가 이번으로 시작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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