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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용팔이보다 무서운 테팔이

세아향 2009. 7. 7. 16:45

1990년대 종로3가의 세운상가는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유명한 장소였다. 다양한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세운상가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운상가의 역활을 '용산'이 대신 하게 되었다. 물론 같이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를 하게 되었다는 말 처럼 세운상가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 저렴하지도 않고...속인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보다 깨끗하고 저렴한 곳이 '용산'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이후 용산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을 '용팔이'라고 부르면서 용산도 '저렴하지만 속기 쉬운 곳'이라는 불명애를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최근에는 '정찰제 판매'라는 포스터등이 붙고, 판매등의 서비스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떨어진 '신뢰'를 원상복구하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세운상가와 용산에 이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테크노마트'와 같은 대형 종합쇼핑몰이다. 전자제품만 판매하면 '남성'위주의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을 고려했는지...테크노마트와 같은 대형 종합쇼핑몰에는 의류와 대형마트등이 입점에서 전자제품과 함께 다른 것도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다양한 구매층때문에 손쉽게 찾게되는 것이 바로 '테크노 마트'와 같은 곳의 특징이다. 물론 용산과 세운상가처럼 각 층마트 특색있게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여 제품을 구입할때 비교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었다. 하지만 '용팔이'에 이어서 물을 흐리고 있는 '테팔이'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불과 1~2년 전부터는 '테팔이'라는 상인들이 속속 등장해서 무조건 강매하는등의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주 '테크노마트' 방문기를 통해서 필자가 느낀 느낌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구매대상 : Xbox360게임 - 프로토타입(PROTOTYPE)
소비자가격 : 55,000원[국내 정상발매제품]

6월 13일경에 발매한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서 테크노마트를 향했다. 서초동에 위치한 국전이 '일요일'에 쉬기 때문에 가까운 테크노마트로 갔다. 물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55,000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므로 신용카드 구입시 소비자가격을 생각했다.

사실, 현금가격과 소비자가격이 다르다는 점 자체도 '불법'적인 행동이다. 신용카드 결재시 판매내용을 숨길 수 없어서 '세금'에 대한 내용때문에 현금가격보다 더 받는 것이다.

그래도 '소비자가격' 그 이상을 받을 수 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하려고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판매점에서 들을 수 있는 가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현금가격 : 54,000원 ~ 60,000원
카드가격 : 56,000원 ~ 64,000원
[참고] 소비자가격 : 55,000원


소비자가격보다 저렴한 경우는 딱 한곳 뿐으로 그곳 역시 현금구입시 54,000원, 카드 구입시 56,000원을 언급했다. 물론 필자는 소비자가격을 언급했고 그곳에서는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서 조금더 비싸졌다라는 변명을 했다.

하지만 더 가관은 한곳을 제외한 테크노마트 판매점 전체였다. 필자가 '소비자가격 55,000원'을 언급하자...썩소를 날리면서 그게 정가라고 누가 그러냐면서 모르면 말하지 말라는 무시로 일관했다. 물론 이런 대접을 받으며 구입할 이유까지 없었기에 구입은 포기했다. 

게임 하나의 가격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였다면 그들의 말에 속아서 구입하게 된다는 점이다. 만약 전자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면 인터넷에서 가격대를 알아서 구입해야 하겠다. 그리고 인터넷만큼 저렴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구입하고, 절대 판매점에서 구입하려는 기종을 변경하면 안된다. [관련 포스트 : 전자제품 가격, 파는 사람 마음대로] << 구입요령에 대한 포스트

테크노마트는 저렴하지 않아도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이제 이곳마저 테팔이들로 가득찬 곳이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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