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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고구마와 함께 춤을

세아향 2009. 10. 17. 07:36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남자 :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니까...
단풍 : 가을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추석 : 명절중의 명절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수확'이다. 우리나라에 추석이 있다면... 미국에는 '추수 감사절'이 있다. 추수감사절의 의미에 '수확에 대한 기쁨'이 담겨 있듯이 국내뿐만 하니라 세계적으로 가을에는 그 동안 힘들었던 노력에 대한 댓가를 얻는 결실의 계절이다. 필자도 부모님 덕분에 올해도 수확의 계절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바로 '고구마 수확'이다. 작년(2008년 10월 12일)에 이어서 올해도 대풍인 고구마 수확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고구마 수확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하는게 좋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드디어 오늘(10월 11일) 고구마 수확을 위한 날을 잡았다. 그리크지 않은 (고구마)밭 크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했다.

  고구마 수확의 기쁨을 느끼기 위한 오늘의 준비물들이다. 참, 혹시 필자와 같이 수확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분들이 있을것을 대비해 간단한 준비물을 알아보자.

[고구마 수확을 위한 준비물]
간단한 점심 도시락, 물, 커피(냉/일반), 모자, 썬크림, (담기위한)박스, 박스테이프, 커터칼, 비닐봉지, 화장지, 장갑, 낮, 호미, 돗자리, 사진기, 신문지 등등

  이런 준비를 하고 출발한 곳은 필자의 집에서 딱 '5분'거리에 있는 퇴계원(왕숙천)근처의 밭이였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편하게 가서 '수확의 기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가까운 곳이라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고구마는 '뿌리채소'로 고추나 오이처럼 열매처럼 매달리는게 아니라 땅속에 묻혀있다. (대부분 다 아시겠지만...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보았을때의 느낌은 천지차이이다.) 땅 속에 묻혀있는 고구마를 직접 캐보면 뭐랄까 '신기함'이 많이 느껴진다. 맨날 채소(야채)판매 아저씨의 차에서 박스안에만 들어있는 모습으로 접했던 '고구마'가 땅속에 가득 들어있다는 것을 보는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였다.

  필자의 '주말농장' 근처에 있는 다른 분의 '무밭'이다. 아직 다 영글지 않아서 '(무)서리'는 할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녹색'이 너무 싱그럽게 느껴졌다.

  고구마 수확에 앞서서 '덩굴'을 열심히 걷어내고 있는 모습. 평소 우리가 '고구마줄거리'라고 부르는 나물이 바로구마 덩굴을 이용한 것이다. 고구마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덩굴'을 걷어내고나서야 가능하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2009년산 '고구마'의 모습이다. 집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해서 그런지 모양은 삐뚤빼뚤하지만... 그래도 수확의 기쁨을 생각하면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될만큼 '최고의 고구마'이다.

 
  고구마밭 한쪽켠에 심어놓은 '야콘'의 수확모습. 야콘 역시 뿌리채소로 덩굴을 잡고 살며시 뽑아내면 위 사진처럼 뿌리에 매달려있는 모습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잠깐~!!!] 야콘의 효능과 먹는법
(1) 효능
-. 야콘에 함유된 인슐린은 당뇨의 예방과 치료효과
-.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서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
-.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내 비피더스균등을 증가시켜 만성변비에 효과

(2) 먹는법
-. 고구마처럼 껍질을 깎아서 생으로 먹음
-. 요구르트를 함께 넣어 갈아서 마심

  수확한 야콘과 고구마의 모습. 가을이면 '수확'이라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을 이번 주말농장에서 느끼게 되었다. 맨날 컴퓨터와 씨름하며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라서 이런 수확의 행복보다 '창작의 고통'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데...가끔은 이런 아날로그식 생활을 통해서 생활의 기쁨 즉, 살아가는 느낌을 받아보면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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