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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인생'이라는 제목만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사실, 영화 '달콤한 인생'이였다. 한국식 느와르 영화로 주인공 이병헌의 멋진 모습에 많은 관객들의 인기를 더었던 영화이기 때문에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필자에게는 '달콤한 인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뮤지컬 달콤한 인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취미만큼 쉽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주말이나 연휴에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지와 같은 이야기이다. 이럴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문화생활'이다.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는 변명을 쏟아낸다. 그러다 2~3달에 한번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을 문화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영화는 꼭 하나씩...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를 꼭 분기(3개월)에 한번씩 가자!라고 생각한 필자 연시 '문화생활'에 그렇게 할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문화생활이라는 것이 특별한 매력이 있으니... 같은 영화도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집에서 비디오나 DVD로 보는 것보다 주목도 잘 되고 내용도 오래 기억된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매력있는 것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무대를 경험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이다.

  누가 그랬던가... 연극과 뮤지컬은 관객과 호흡한다고... 문화생활 초보인 필자도 이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단 2시간의 무대가 너무 강렬한 흡입력을 주는 경우도 몇번이지만 경험할 수 있었다! 연극과 뮤지컬은 '문화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대학로의 '달콤한 인생'이라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고, 오늘 그 느낌과 감동을 전달해보려고 한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가볍게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대학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래 지도처럼 대학로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부근이다. 지도에서 붉은 색 부분이 주로 공연이 많이 이루어지는 부분이다. 대학로에 가면 당일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문화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게 대학로의 매력이지만...

  길거리에서 호객행위와 같은 모습으로 다양한 공연소개를 하는 모습은 이해는 가지만 보기는 좋지않아서 '씁쓸하다' 암튼, 이번에 소개할 뮤지컬 '달콤한 인생'도 대학로에 위치한 '대학로예술마당'에서 공연되었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2008년 5월부터 MBC에서 방송된 24부작 드라마를 창작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은 쉽게 내용을 알 수 있다. 물론, 필자의 경우는 잘 보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너무 낯설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고 와서 지금 열심히 드라마 따라잡기를 하고 있는 중!)

  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오연수, 정보석, 박시연, 이동욱, 백일섭, 정다운등의 빵빵한(?) 출연진이 등장했다. 평균 시청률은 8%정도로 다소 부진한것도 사실이지만... 매니아층이 좋아했던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 인터넷에서 소개되고 있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에서는 이준수, 윤혜진, 하동원, 홍다애, 강성구, 강회장등 드라마보다 역활을 많이 단촐하게 만들었지만... 내용전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부분이 사실은 대단한 부분이다! 분명히 드라마는 24부작으로 최소 24시간이 투자된 작품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뮤지컬로 '창작'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공연시간인 2시간 남짓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게 뮤지컬을 보기 전에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그부분을 완벽히 소화해 내었다. 요즘 드라마들이 초반부 내용을 너무 크게 잡아서 끝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모든 내용을 잘 만들었다. 여기서 간단한 시놉시스를 확인해보자!


[참고] 뮤지컬 '달콤한 인생'의 줄거를 들어보자!
  혜진은 남편이 3년간 한 여자와 바람을 피워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절망감에 휩싸인다. 학창시절부터 좋아하던 소설에 나오는 북해도 오타루 산으로 여행을 떠난 혜진은 그곳에서 준수를 만난다.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그의 눈빛에는 죽음 같은 절맘이 배어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서울로 돌아온 혜진은 남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별거에 들어간다. 이때 다시 준수가 나타난다. 혜진은 애써 그를 외면하지만, 준수는 혜진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며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혜진을 지켜준다.

  재벌가 개망나니 외아들 성구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살아온 준수. 그러던 중 한 여자가 죽게 되었고, 그 이후 준수는 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혜진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던 여자가 바로 준수의 여자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지지지만... 준순의 진심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성구에 얽힌 진실과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준수는 생전 처음 삶의 희망으로 다가온 혜진과의 사랑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용기를 얻고자 하지만... [관련정보 보기]


  뮤지컬 '달콤한 인생'의 시놉시스는 전체적인 내용일뿐... 아니,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내용이겠지만... 뮤지컬 '달콤한 인생'에서는 그 내용을 알아도 현장에서 느끼는 매력적인 무대는 시놉시스로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럼 잠시 무대 모습을 통해서 뜨거운 뮤지컬 '달콤한 인생'을 구경해보자!



  배우 한명 한명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드라마를 뮤지컬로 바꿨다고 했지만... 필자에게는 뮤지컬의 내용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서 드라마를 찾게 만든 작품이였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의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커튼콜 모습을 동영상으로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하동원 역의 '김태한'님에게 폭 빠졌다! 나이많은 남자에게 빠지면 안되는데... 이거 너무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시니... (필자의 첫 연극에서 엄기준을 보았는데... 얼마뒤 주몽에 나왔었다. 그럼 김태한님도 조만간 TV에서 보게되는게 아닐까 ㅋ) 웰메이드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커튼콜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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