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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강추 : 웃어서 한번, 울어서 한번...눈물 쏙 빼고 싶은 분
이런 분은 비추 : . (정말 재미있는 작품)

 
 오랜만에 '눈물(?)' 쏙 뺀 영화를 보았다. 과속스캔들은 작년 12월 차가운 겨울날씨에도 뜨거운 관객동원으로 인기를 얻었던 흥행영화이다. 하지만 왜 그랬을까...당시 무엇이 바빴는지 과속스캔들을 접하게 된 것은 개봉후 5개월여가 지난 지금에서였다.

  당시 너무나도 인기영화였기에 기대도 많았고, 꼭 챙겨보고 싶었던 영화이지만 그 기회를 놓치고 나니 기억속에서 자연히 사라지는 것도 당연. 비디오대여점에서 만난 '과속스캔들'은 사라진 기억을 되살려주었고...5월의 연휴의 시작을 같이 하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잘나가는 36살의 연예인에게 숨겨둔 22살의 딸과 6살의 손자. 그들이 만나는 모습은 해프닝으로 시작하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에서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전혀 말이 안되는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영화속 이야기가 왜 이렇게 사실적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요즘 TV속 드라마가 '막장'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때문인지 이정도 소재라면 '있을법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차태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같은 비주얼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벽한 연기력이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캐릭터로 기억되는 그에게서 이번 영화를 기대하지 않았다는게 사실이다. 그냥 그런 삼류 코메디영화를 생각했지만...차태현의 그런 모습이 영화속 남현수역에 완벽한 흡입력을 준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영화 속에서 차태현이 맡은 '남현수'는 연예인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약간 싸가지 없는 그런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왜 이렇게 예쁘고(?) 맛깔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포스트에 남은게 10여 차례가 넘어가지만 이렇게 단점이 없는 영화는 없었다. ("이런분은 비추"부분에 적을 내용이 없던 것은 처음) 그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보낸 1시간 50여분동안 눈물을 두번이나 흘렸다는게 가장 신기한 것이다.

  "울다가 웃으면 XXX에 털난다."라는 말이 있는데...다행이 웃다가 울어서 괜찮지 않을까. 차태현/박보영/왕석현이라는 세명의 연기자가 주는 웃음은 일반적인 코메디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장실 유머'나 억지 웃음이 아니였다. 그냥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서 그 연기에 관객이 흡수되어 같이 느끼고 같이 생각하며, 그 분위기에 같이 웃음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과속스캔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띄우고 영화를 보고 있게 된다.

  웃음의 눈물은 오버스러울 수 있지만 대부분 동감할 것이다. 하지만 슬픔의 눈물은 도대체 이런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인가? 하는 의문을 갖을 수 있다.  바로 이부분 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스튜디오와 달리 공개방송은 일반 관객에게 노출되는 무대이다. 그런 위치에서 연예인들에게 사생활은 숨겨져야 하는 기본적인 조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들(왕석현 : 황기동 역)을 잃어버린 엄마의 심정과 모습을 잘 보여주며 열열한 엄마(박보영 : 황정남 역).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꾹 참고 연예인이라는 공적인 위치와 사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할아버지(차태현 : 남현수 역). 이런 줄거리는 웃음을 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5분여의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나는것은 전혀 웃겨서가 아니였다.

  코메디 배우의 단점이 심각하게 연기를 하는 모습을 관객이 보면서 웃는다고 하는 점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차태현의 연기에는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5분의 장면이 지나고 다음 장면에서는 다시 웃음을 주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 웃음 절대 싸구려로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보게 된 '과속스캔들'은 더 재미있는 영화였다. 5월의 연휴가 시작되는 1일. 재미있고 눈물 쏙 뺀 영화를 만나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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