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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요일(4일)... 2010년의 첫출근길에 폭설이 내렸다. 100년만의 폭설이라고 할 정도로 눈속에 다리가 빠질 정도로 엄청난 눈이 쏟아졌다. 덕분에 새해 첫 출근길은 '지각'사태가 빈번했고, 회사에서는 시무식을 점심시간이 다되서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눈은 비와 달리 내리던 것이 그친다고 해서... 금방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눈의 경우는 눈이 쌓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무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겨울철에 사용하는 비닐하우스가 망가지고... 도로에는 쌓인 눈으로 자동차와 버스 모두 서행 운전을 하게 된다. 사람들 역시 눈이 쌓인 길을 걷기 힘들고 옷들도 전부 젖게 된다.

  이런 눈의 여파는 눈이 내린 당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제(5일) 소한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온다고 생각할때 내린 눈이 언제나 녹아서 전부 사라질지도 문제이다. 그리고 사람들과 자동차가 밟고 지나간 눈길은 미끄럽게 되었고, 추운 날씨와 함께 '빙판길'을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

  이렇게 눈이 오면... '낭만'의 상징인 눈이 '원수'처럼 보이는 분들이 많다. 음식점에서는 '식재료'구입이 어렵고, 택배와 배달회사는 '배달'이 어려우며, 버스와 택시기사는 안전운전이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필자처럼 출퇴근을 해야하는 직장인 역시나 미끄러운 길덕분에 발목에 힘 '빡~'주고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초등학교시절만 해도 눈이 오는 날이면 '연탄재'를 길에 뿌려서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했었는데... 요즘은 전부 기름과 전기를 이용한 난방덕분에 이런 모습도 사라졌고... 일반 도로와 흙길은 전부 사라지고, '보도블록'과 '대리석' 그리고 '타일'로 되어있는 길덕분에 빙판길이 아니여도... 눈이 오는 그 자체가 얼음판이 된다.


  특히 대리석과 타일로 된 길은 평소에는 '예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길이 된다.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모이는 '지하철역' 역시 온통 대리석과 타일로 되어있어서 눈이나 비가오면 빙판길로 변한다. 몇몇 지하철역 계단에는 '미끄럼방지턱'조차 처리되어있지 않아서 혼잡하고 미끄러운 역안은 언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할게 없다.

  눈이 와서 출퇴근길이 어렵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예쁘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생각때문에 출퇴근길은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대리석으로 된 계단이나 바닥에는 꼭 '미끄럼방지'를 할 수 있는 것을 설치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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