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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강추 : 기럭지있는 배우들 보는 재미를 느끼실분. 첩보소재를 좋아하는 분. 
이런 분은 비추 : 기대하고 보시는 분. 영화 평점 믿고 보려는 분.

  '7급 공무원'은 사실 개봉한지 2개월이 다 되어가는 '쫌 지난 영화'이다. 하지만 인기때문일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 보다 장수하고 있다. [영화관에서 아직 상영중임] 이렇게 개봉일이 지난 영화일수록 말이 많은 법 아닌가. 필자 주위의 분들은 '그냥 볼만한 영화'라는 평이 다분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의 영화평점은 '8점'이상으로 꽤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을 하기 전에 필자처럼 평점때문에 실수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 단 한 문장으로 7급 공무원을 말하고 싶다. '기대없이 보면 재미있지만...기대하고 보면 소소한 웃음뿐인 영화로 빅웃음은 단 2~3번뿐인 코메디 영화입니다.' 그럼 이제 왜 이런 결론을 지었는지 살펴보자.

  '7급 공무원'은 분명히 성공한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김하늘, 강지환 역시 꽤 괜찮은 커플로 연기를 펼쳤다. 김하늘이라는 배우 자체에서 느껴지는 코메디영화의 포스(?)는 7급 공무원에서도 똑같았다. 웃긴데 예쁜 배우가 바로 '김하늘'이다. 그에 비해서 강지환의 이미지는 아직 부족한게 사실이다. 7급 공무원에서 그는 웃기려고 노력하는 배우였고 꽤 성공적이였다. 필자가 영화에서 얻은 빅웃음의 대부분이 '강지환'에게서 얻었기 때문이다.

  7급 공무원 영화 중간에 나오는 '삼성맨'에 대한 대사가 한때 인기를 얻어서 삼성에 다니는 분들이 영화를 찾아서 봤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영화에서 '삼성맨'에 대한 비중은 정말 2문장일 뿐이고 그렇게 기사화 할 정도인지도 의문스러웠다. 살짝 비꼬아 보면...김하늘이 '삼성맨'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만 했지...실제는 '공무원'하고 만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기사에서는 '삼성맨'에 대해서 많이 언급했었는데...왜 그랬을까? [요즘 기자들은 기사를 안 쓰고 광고를 쓰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영화는 시종일관 시끄럽고 번잡스럽다. 코메디 영화니까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빠르고 큰 음성으로 주고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행동이 너무 설정스러웠다. 특히 영화의 시작에서 김하늘의 한강 추격신은 CG와 그녀의 몸동작에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7급 공무원이란 영화를 보면서 브래드피트, 안젤리나 졸리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생각났다. 부부끼리 서로의 신분을 속이는 부부 첩보원이라는 소재를 7급 공무원에서 부부에서 커플로 바꾸었고, 화려한 액션 대신 코메디를 추가했다. 이런 점을 볼때 7급 공무원의 인기는 사실 의아스럽다. 비슷한 영화가 있다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단, 영화는 많이 건전하다. 키스신 몇장면만을 제외한다면 한국영화치고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점이 한국영화에서는 중요한 점이다. 대사에 욕이 많거나, 내용과 상관없는 정사신등으로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가족영화로는 안되는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점을 생각할때 7급 공무원은 재미는 'So-So'이지만 가족영화로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7급 공무원을 보고 느낀 결론 중 하나를 더 이야기하면...
국제회계사보다 삼성맨을, 삼성맨보다는 공무원을 더 인정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철밥통은 영화와 현실 어느 곳에서도 무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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