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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제품은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일 것이다. TV를 비롯하여 다양한 광고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냈고, '갤럭시 노트3'라고 하는 인기 스마트폰과의 궁합으로 더욱 사람들에게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표 명사'급으로 인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갤럭시 기어'를 사용해 본 사용자라면 '괜찮다'라고 하는 장점만큼 '아쉽다'라고 하는 단점도 느끼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사용자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시계 같으면서도 시계 같지 않은 디자인'이다. 




  그런 부분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moto 360(모토 360)'이라고 하는 구글 워치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보다 '시계'에 더 가까운 디자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다. 심지어 인터넷에 공유되는 디자인만 놓고 보면 1~2백만원대 명품 시계를 대신할 만큼 세련되고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진다.


  이런 시계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다면 분명히 '시계'를 대신하여 사용자의 손목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10월(2013.10)에 출시한 소니의 '스마트워치2(Smart Watch2)'는 구글워치(moto 360)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모습만 놓고 이야기를 해보면... 충분히 '구글 워치(moto360, 모토360)'에 버금가는 디자인으로 멋진 전자시계처럼 보인다.





  브레이슬릿(시계줄, 스트랩)의 모습만 보아도, 메탈 시계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SONY'라는 로고가 주는 브랜드 이미지 역시 사용자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손목에 닿는 백패널 역시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착용감에서도 좋은 면으로 다가왔다.




  심지어 '충전'을 위한 단자(micro USB) 역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추가 악세사리 없이 충전이 가능하도록 스마트워치2에 준비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스마트워치2는 2013년 10월 출시 제품(즉, 지금부터 약 6개월 이전 출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볼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니의 '스마트워치2'를 아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멋진 디자인에 만듦새를 보면 왜 인기가 없이 사라졌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직접 스마트워치2를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버튼(화면 하단의 뒤로가기, 홈, 메뉴 버튼)은 전체적인 디자인에 해를 끼치지 않을 만큼 깔끔하지만, 사용성은 너무나 부족하다.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인데, 터치 범위가 좁아서 조작이 어렵다. 그 뿐만 아니라 조작시 피드백(진동)이 없어서 조작 여부에 대해서 사용자가 인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 것 뿐일까?





  소니의 스마트워치2에는 '쓸만한 기능(어플)'이 없다.


  너무 비판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계산기'만 놓고 말해보자! 스마트워치2를 구입해서 기본 기능만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스마트워치2를 자랑하기 위해서 계산기를 실행해본다. 과거 계산기 기능이 포함된 전자시계와 다른 점이 없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다양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워치2'와 같은 스마트폰 연동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구입 이유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스마트워치2는 기대만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스마트워치2'를 사용하면서 가장 기대 이하로 생각되었던 부분은 바로...


소니(SONY)


  라고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스마트워치2가 3rd Party 제품이라면 디자인이나 만듦새 하나만 놓고도 칭찬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2는 '소니'의 제품이며, 소니 엑스페리아Z1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그런 점에서 위 사진에 보이는 시계 디자인은 전혀 소니스럽지 않다. 필자가 '소니(SONY)'라는 브랜드에 과한 기대를 하고 있었서 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니의 제품들은 경쟁 제품보다 늦게 출시되었다고 해도 자기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그런데, 소니 스마트워치2는 디자인과 만듦새를 제외하면, 앱(어플), 기능, 사용성 모두에서 소니스럽지 않다. '소니'스럽지 않다는 것은 '소니 스마트워치2'를 구입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 이 글은 소니 단말기 체험을 지원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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