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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 훨씬 지난 2001년의 이야기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 준비와 함께 구입한 '휴대폰'은 당시에도 최고라 불리던 '삼성 애니콜'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던 Anycall을 갖고 있던 필자가 부러웠던 대상이 있었으니 바로 'SKY'라는 휴대폰을 갖고 있는 친구였다.


  경제력이 없었던 당시에는 부모님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이나 10여년 전이나 '삼성'은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브랜드였다.


  당시에도 휴대폰시장은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처럼 3개 회사가 장악하고 있었다. 삼성, LG, SKY가 바로 그 회사이다. 그 중에서 'SKY'는 다른 두 회사와 달리 독창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UI 그리고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색다른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휴대폰으로 '명품 휴대폰'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Anycall의 튼튼하고 잘 터지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지만 20~30대 젊은이들에게 SKY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분명히 경쟁력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10년이 지난 지금도 SKY하면 당시 보여주던 '매력적인 명품 휴대폰'의 이미지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SKY가 변화의 변화를 거쳐서 'SKY'라는 이름을 버리고 'VEGA(베가)'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월 24일 베가의 첫번째 스마트폰 모델로 '베가 R3(Vega R3)'가 출시하면서 베가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가 R3가 지난 주 1주일이라면 짧은 체험 기회가 주어지면서 블로그를 통해서 간단하게라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 글에서는 베가 R3의 모든 특장점을 소개할 수는 없다.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SKY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SKY의 변화를 가장 처음 담고 있는 베가 R3를 자세하게 체험하고 소개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베가 R3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디자인과 특징 그리고 베스트샷 기능에 대한 소개라도 할 수 있는 점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번 글을 시작해본다.




  베가 R3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단단함'이다. 블랙의 세련됨과 동시에 군더더기 없이 쫙 빠진 모습은 슬림하고 가볍다는 것보다 '단단하다'는 이미지를 느끼게 해준다. 요즘 TV에서 '상남자'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데... 베가 R3는 상남자를 위한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여성 사용자가 베가 R3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남성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을 뿐이며 그런 단단한 남성적인 이미지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가 R3는 하드웨어식 홈버튼이 없다. 즉 사이드(측면)에 있는 볼륨과 전원버튼을 제외하면 모두 터치 방식으로 조작된다. 이 부분은 사용자마다 장단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홈버튼만큼은 물리적인 하드웨어방식의 버튼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베가 R3를 체험하는 약 1주일간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의 홈버튼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베가 R3의 뒷 모습이다. 베가 R3는 뒷 모습 역시 단단한 느낌을 보여준다. 배터리는 분리 가능하지만 케이스만 보면 일체형의 모습처럼 보인다. 그만큼 베가 R3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가 R3는 5인치(5.3인치)대 스마트폰이지만 슬림 베젤과 세로로 슬림한 모습의 디스플레이로 높은 그립감을 보여준다. 또 위 사진처럼 전원버튼 역시 중간 쯤에 위치하여 한손으로 조작할 때 보다 쉽게 전원버튼을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볼륨 버튼 역시 상단과 중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조작이 보다 손쉽다. 그리고 베가 R3의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과 일맥상통하게 단순하지만 조작감이 좋으며 단단한 이미지를 버튼에서도 느낄 수 있다.




  DMB 기능을 위한 안테나 역시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안테나가 잘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이런 점이 베가 R3의 디자인을 단순하게 느껴지게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것 없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라 베가 R3의 디자인은 단단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심플함'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5.3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지만 베가 R3는 위 사진처럼 손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이다. 특히, 세로로 길쭉한 형태를 한 덕분에 손이 큰 남성이라면 한손으로 모든 조작이 불편함 없이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는 한손 조작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5.3인치 스마트폰인 베가 R3에 '한 손 조작'부분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베가 R3의 디자인을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베가 R3의 특징을 살펴볼 차례이다. 베가 R3의 디자인을 한마디로 'Simple'이라고 한다면 베가 R3의 UI가 보여주는 특징은 'Variety'이다.


  전원을 켠 베가 R3는 지금까지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잠금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에 직선을 그리면 잠금 해제 됩니다.'라는 간단한 문구가 실제로 다른 스마트폰과는 다른 느낌이다.




  스마트폰 화면의 아무 곳이나 살짝만 움직이여주면 잠금해제되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베가 R3는 왜 잠금해제를 '직선'이라고 정한 것일까?


  그 이유는 아래쪽에 보이는 다양한 '제스쳐' 기능에 있다. 잠금화면 상태에서 다양한 제스쳐를 사용자가 입력하면 잠금해제는 물론이고 통화, 메시지, 뮤직, 텍스트 액션, 스마트보이스 등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부분은 사용자에게는 잠금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잠금해제한 베가 R3의 홈화면 역시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독(Dock) 부분이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홈화면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좌우로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 부분을 3개의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다.


  언제나 전화, 메시지, 전화부, 인터넷, 앱스만 독에 있어야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엄지 버튼으로 가장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독(Dock)에 보다 다양한 어플(앱)을 등록할 수 있다면 편리핟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있다.


  이런 모습은 이미 써드파티 UI어플(3rd UserInterface Apps)에서 자주 보았다. 하지만 실제로 기본 UI에서는 처음 시도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알림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알림창의 '간편 설정(빠른 설정)'의 메뉴를 수정하는 수준에서 제공했다면... 베가 R3는 '설정 진입'이라고 하는 메뉴를 별도로 구성하여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베가 R3의 설정 진입에 있는 메뉴는 사용자가 편집이 가능하다.




  홈화면에서 '메뉴'버튼을 눌러도 베가 R3만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위젯, 배경화면, 효과, 홈설정, 설정이라고 하는 메뉴는 다른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그 모습은 조금 더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아이콘 모습을 하고 있다.




  설정 화면 역시 베가 R3는 다르다. 위에 보이는 모습이 베가 R3의 설정 화면이다. '시스템'이라고 하는 메뉴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으로 진입하는 버튼이며, 그와 함께 있는 착신벨/음량, 사운드, 디스플레이, 앱 설정, 모드/프로그램 메뉴는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메뉴를 베가 R3에서 따로 모아놓은 메뉴이다.


  그만큼 베가 R3는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어색할 수 있지만, 베가 R3에 익숙해지면 다른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용자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사용자 배려가 보다 베가 R3를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베가 R3에는 '사용 설명서'라고 하는 어플이 있고, 베가 R3를 보다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잘 정리되어 있다.


  여기까지 기본적인 베가 R3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버라이어티(variety)'하지만 친근한 모습이다.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데 무엇이 친근하냐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느끼는 친근함은 베가 R3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다른 스마트폰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휴대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베가 R3가 갖고 있는 구입 계층을 생각해볼 때 이런 장점은 분명히 40~50대 사용자에게는 매력이며, 20~30대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분명히 베가 R3가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베가 R3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베스트샷' 기능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베스트샷이라는 이름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 유사하게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베가 R3만의 '베스트샷'이 갖는 특징이 있으니...




  바로 위 사진의 모습이다. 베가 R3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 얼굴로 인식되는 사진 속 얼굴을 5회 연속 촬영한 모습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베스트샷이 사진을 5장 촬영하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5장의 사진에서 10명의 얼굴이 인식되었다면 1명당 5장의 사진 중 잘 나온 얼굴을 선택할 수 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눈을 감는 사람이 꼭 한명은 있는데... 이때 베가 R3는 다시 촬영하지 않아도 베스트샷에서 촬영된 5장 중 하나를 선택하면 사진을 변경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가 R3로 위와 같이 수영복을 입은 미녀들의 사진을 찍었다고 해보자. 예쁜 미녀들 중 한명이라도 눈을 감았다고 해서 그녀들에게 다시 촬영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어렵게 찍은 사진을 삭제할수도 없다.




  이때 얼굴로 인식된 사람이라면 해당 얼굴을 선택해보자! 위 사진처럼 선택한 얼굴이 보이며 선택가능한 5장의 사진이 보인다.





  얼굴로 인식된 사람을 변경할 수 있고, 선택한 얼굴의 표정을 변경할수도 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사진 즉, '베스트샷'을 베가 R3에서 만들어주는 것이다.



  베가 R3는 기본에 충실하며,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이란 이런 것이다'를 잘 느끼게 해주는 스마트폰이다. 그런 점이 베가 R3를 다른 스마트폰보다 눈에 쏙 들어오게 하지는 못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지금 출시되는 다양한 스마트폰은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소개를 한다. 이런 점이 과연 사용자에게 얼마나 필요한 기능인지는 두번째이며, 다른 스마트폰과 다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번째인 것이다. 그런데 베가 R3는 약간 다르다. 기본에 충실하고 써보면 매력을 느끼는 스마트폰이다. 물론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유사한 기능이 있어서 베가 R3만의 기능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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