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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4일. 애플 아이폰5가 '언락폰'으로 판매되었다. 아이폰5가 12월 4일 정식 판매되기 시작한지 딱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블로거'를 떠나서 한 명의 '소비자' 입장에서 '아이폰5 언락폰 출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게 사실이다. 우선, '아이폰 5 언락폰'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언락폰(unlocked phone)이란 아이폰5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폰5가 '언락폰' 중 하나이지, 언락폰이 아이폰5는 아니라는 것이다. 언락폰은 기기가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공하는 모든 통신사의 유심(usim)칩을 장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폰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언락폰이 갖는 장점은 '약정기간(2년)'없이 구입이 가능하며, SKT와 KT 그리고 MVNO에서도 아이폰5 언락폰을 개통할 수 있다. SKT와 KT에서 개통시에도 3G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아이폰5 언락폰'은 사용자가 약정기간와 이통사, 3G와 LTE 등을 알아서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분명히 '아이폰5 언락폰'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서 다양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은 SKT나 KT에서 제공하는 옵션을 그대로 선택한다면 '언락폰'이 갖는 매력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SKT의 아이폰5를 선택한 이유를 알아보면서 언락폰과의 비교도 같이 해보려고 한다.




  우선 재미있는 '인포그래픽' 하나를 소개해본다. SKT에서 운영하는 'T world 블로그'에 소개된 글에 실린 인포그래픽이다. [관련 글 바로가기]


  경쟁사와 비교하여 자신의 서비스가 갖고 있는 장점을 열거하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마케팅이다. 하지만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글이나 표가 아니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이용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글이 SKT에서만 소개된 것은 아니다.


  약 20일이 지나고 KT에서 운영하는 'olleh 스마트 블로그'에 유사한 글이 소개되었다.




  해당 글에 대한 내용은 필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팬페이지에도 소개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폰5를 출시하고 사용할 수 있는 두 이통사에서 내놓은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정 하나의 이통사 즉, 'SKT'가 더 눈길을 끈다.


  실제로 SKT와 KT를 놓고 '개인적'으로 비교하여 아이폰5 개통을 할 이통사를 선택한 결과 역시 SKT 였다.



고객만족도!

  SKT와 KT는 우리나라의 대표 이통사이다. 그리고 고객만족도 측면에서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NCSI, KCSI, KS-SQI에서 '1위'를 한 기업은 어디일까?


  지금까지 KT만 사용한 고객을 제외하고, SKT만 사용했거나 SKT와 KT를 모두 사용해본 고객이라면 쉽게 정답을 찾을 것이다.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1위와 2위는 분명히 차이가 느껴진다. 필자 역시 지난 아이폰4를 KT에서 개통하고 SKT로 옮긴 이유 중 커다란 이유가 '고객만족도'이다. 물론 KT에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며, 더 개선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고객입장에서 기다려줘야 하는 이유는 없다.


  1년 또는 2년에 단 한번 고객센터로 전화를 할수도 있다. 물론 1년에 수십번을 하는 수도 있다.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는 단 한번의 전화도 친절하고 만족스럽게 응대한다면 기분좋게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별것 아닌 전화를 했는데, 담당이 아니라며 전화를 돌리고 응대가 느리고 복잡하다면 별것 아닌 일이 점점 커질 것이다.


  아이폰5 역시 '애플'이 서비스하는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아직 국내에 정식 서비스 센터가 없어서 관련 업체와 계약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통사의 서비스는 중요하게 좌우할 수 있다.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많을 수 있다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SKT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와이파이 만족도!

너무나 놀라운 내용이다. 사실 SKT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분명히 '와이파이'를 가지고 엄청난 마케팅을 했던 것이 KT였는데, 2~3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너무나 달랐다.



  SKT 글은 NCSI 조사 중 '와이파이 만족 지수'이다. 어떻게 보면 SKT 고객이 많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KT의 글에서는 와이파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SKT의 T와이파이존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글은 이웃 블로거 '초콜렛왕자'님의 'SK텔레콤 T와이파이존 장점은?'이라는 글에서 잘 소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집이나 회사 외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예상하고 있던 것과 너무나 다른 결과라서 먼저 이야기를 했다. 필자 외에 많은 분들이 이통사의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하는 만큼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멀티캐리어!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는 아이폰5를 SKT로 선택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멀티캐리어가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여기'를 누르면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난 멀티캐리어의 모든 것'이라는 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에 판매되는 아이폰5는 지원되는 LTE가 Bands 1 / 3 / 5 이다. 여기에서 Bands 3 / 5가 바로 SKT에서 이야기하는 1.8Ghz와 800Mhz이다.


  즉, 아이폰5는 SKT에서 LTE로 서비스하고 있는 800Mhz와 1.8Mhz 중 하나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LTE 통신을 하게 된다. 물론 두 주파수를 선택하는 것은 아이폰5가 알아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사용자는 두개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만큼 보다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경우 여유있는 주파수를 이용하여 원활한 통신 환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LTE!

  아이폰5 언락폰을 구입한다면 '3G'로 아이폰5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무조건 LTE이다. 지금 상황에서 LTE냐 3G냐를 묻는다면 'LTE가 정답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왜 3G를 아직도 언급하는 것일까.


  3G를 언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제한 요금제'이다. 과거 55,000원 요금제 이상에서 '무제한 데이터'라는 엄청난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해당 요금제를 선택했던 분들은 '무제한'에 대한 혜택때문에 3G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무적유심(무적칩)'이라고 하는 데이터 쉐어링 역시 SKT에만 있는 3G 유지 이유이다.


  이렇게 특정 상황이 아니라면 3G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필자 역시 2개의 회선을 사용중인데, 무제한과 관련 없는 회선에서는 이미 'LTE'를 잘 사용하고 있다. LTE와 3G를 직접 비교해보면 왜 'LTE'를 사용해야 하는지 너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웹서핑 속도나 서비스품질, 다양한 어플 실행 속도 등을 비교할 때 LTE가 단연 우세하며, 3G는 말 그대로 답답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로 SKT의 LTE 가입자 수나 전국망 상태 역시 아이폰5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LTE에서는 SKT와 LG U+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이폰5 역시 LTE로 개통한다면 SKT가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밖에 없다.




안심차단?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린 부분이다. 실제로 SKT와 KT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8,000원이라는 SKT쪽 금액은 동일하지만, KT의 금액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KT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금제가 2가지 종류라서 그렇다.


  KT에서는 안심차단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안심차단 요금제의 경우는 KT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추가 지불 금액 없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추가 요금 발생은 없지만 데이터 사용이 차단되는 것이다. 일반 요금제의 경우는 데이터 사용 차단 없이 사용이 가능한데 대신 최대 과금이 15만원까지 제공되는 옵션이 기본으로 선택되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LTE의 '안심차단'에 대한 부분은 KT와 SKT, SKT와 KT 모두 맞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안심데이터'를 선택하지 않고 기본 옵션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분명히 KT는 15만원까지 과금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타 서비스

  SKT에서 이야기하는 아이폰5만을 위한 웰컴패키지, LTE 전용 콘텐츠 그리고, KT에서 이야기하는 데이터 이월(1달만 가능), 망내 통화 50시간 제공은 사용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히 구분되는 옵션이다. 어떤 서비스(혜택)가 자신에게 옳은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중요한 특징보다는 분명히 중요도 부분에서 낮은 것은 사실이다.




  아이폰5 언락폰까지 등장하며 다소 복잡하게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잘 생각하면 아이폰5는 우리나라에서 SKT냐 KT냐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동일하다. 아무리 MVNO(알뜰폰)을 선택하여 개통한다고 해도 위에 있는 서비스(혜택)을 제공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비싼 비용을 들여서 구입한 아이폰5를 MVNO로 개통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런 점에서 특정하게 3G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아이폰5 언락폰 역시 하나의 옵션일 뿐 커다란 구분점은 아니다. 반대로 가격적인 면을 고려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통사의 아이폰5가 보다 저렴할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점들을 비교하고 고려할 때, 필자의 '아이폰5'는 SKT의 아이폰5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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