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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이 SMART해지고, TV가 SMART해졌다. 심지어는 에어컨까지 SMART한 요즘에도 'SMART'하지 않은 경우를 종종 만난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SKT 맞춤형 요금제' 역시 그렇게 스마트하지 않은 모습이다. 우선, 현재 가장 먼저 '맞춤형 요금제'에 대한 발표를 한 SKT에 대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KT의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의 경우 9종류로 150분 28,000원부터 1,200분 90,000원까지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무선데이터 통신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100MB에 5,000원부터 2GB에 19,000원까지 5종류로 구분하였다. 마지막으로 문자메시지(SMS)는 200건에 3000원, 500건에 6000원, 1000건에 1만원 이렇게 3종류이다.

  여기서 음성과 데이터는 맞춤형 요금제에서 무조건 하나는 선택해야 하는 '필수사항'이며, 문자메시지(SMS)는 '선택사항'이다. 이런 요금제로 사용자가 조합할 수 있는 요금제 수는 180가지이다. (음성 9종류 x 데이터 5종류 x SMS 4종류[미선택포함] = 180]

  이런 맞춤형 요금제가 시행되는 이유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SKT의 '올인원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이용량에 비례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음성이나 데이터 부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는 경우 필요없는 요금에 대한 과금을 방지 및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SKT관계자는 맞춤형 요금제 시행과 함께 아래와 같은 설명을 하였다.

"맞춤형 요금제가 적합한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가진 고객은 전체 1200만명 중 472만명으로 40%에 이른다. 이들이 맞춤형 요금제로 전환하면 1인당 한달 평균 5037원, 연간 총 2285억원 규모의 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까지가 지난 11일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이용 패턴에 따라 사용자가 음성, 데이터, 문자메시지 사용량을 선택하여 맞춤할 수 있다는 '맞춤형 요금제'에 대한 시행안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즘은 모든 것이 'SMART'해지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고객들도 스마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맞춤형 요금제에 대한 소식을 들은 SKT 고객이라면 가장 먼저 현재 사용중인 '올인원 요금제'에 대한 비교를 시작할 것이다. 다양한 요금제에서 스마트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올인원 요금제'를 '맞춤형 요금제'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올인원35(음성 150분, 문자 150건, 데이터 100MB) = 35000원
맞춤형 (음성 150분 - 28000원, 문자 150건 - 약 2250원, 데이터 100MB - 5000원) = 35250원

올인원45(음성 2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500MB) = 45000원
맞춤형 (음성 200분 - 33000원, 문자 200건 - 3000원, 데이터 500MB - 10000원) = 46000원

올인원55(음성 3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무제한) = 55000원
맞춤형 (음성 300분 - 41000원, 문자 200건 - 3000원, 데이터2G - 19000원) = 63000원


  올인원35의 경우는 약 250원, 올인원45의 경우는 1000원, 올인원55의 경우는 8000원이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산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맞춤형 요금제가 음성, 데이터, 문자메시지(SMS)를 잘 구분해놓았다는 것 때문이다. 이렇게 잘 나눴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을 조합했을때, 과거 요금제보다 높은 가격이라고 하면 반대로 어떤 고객이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반문을 해본다.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인데 데이터를 현저하게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음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특정 사용자라면 어느정도 혜택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아래처럼 생각해보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2G용 단말기의 신제품 출시 저하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맞춤형 요금제에서 최소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고객(사용자)의 최소 선택은 음성 150분, 데이터 100MB이다. 이때 발생하는 요금은 33000원! 문자메시지(SMS)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인원 35000원보다 2000원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낼때마다 이 차액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고객입장에서 '요금제'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할인폭'이다. 맞춤형 요금제 선택에 따른 단말기 구입에 대한 할인폭 적용도 어떻게 되는지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올인원 55요금제 이상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단말기 구입시 적용되는 높은 할인폭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도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은 데이터통신이 '무제한'이라는 점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요금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맞춤형 요금제는 특정 사용자(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올인원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그렇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게 사실이며,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도리어 요금이 더 과금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방통위가 발표한 'SKT 이동통신 요금 인하안'의 기본료 1천원 할인과 개인 당 월 50건의 무료 문자메시지(SMS) 제공이 오는 9월 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작은 금액이라도 이런 혜택이 이루어지는 게 어떻게 보면 사용자 입장에서 더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맞춤형 요금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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