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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lumn

LTE 요금제가 실망스러운 이유

세아향 2011. 10. 6. 07:00


LTE... Long Term Evolution

  왠지 4G라고 하면 3G의 다음 쯤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쉽게 떠오르며 익숙한 느낌이지만... LTE라고 하면 전혀 새로운 개념처럼 들리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사용자들은 LTE가 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여기서 '좋다'라는 것은 현재 사용하는 기술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로 지금까지 경험한 것 이상의 기능성을 제공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반 사용자들은 'LTE가 좋다'라고 하는 것에 비해서 전문가 또는 준 전문가들은 반대로 'LTE는 아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인터넷에서도 LTE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들을 더 자주 보게 된다. TV만 틀면 쏟아지듯 나오는 LTE에 대한 수많은 광고를 보며 '좋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LTE가 실제는 좋지 않다라고 하면 무엇인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9월 SKT에서 내놓은 LTE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LT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미 필자는 지난 9월 12일 '유출된 SKT 4G 요금제로 살펴본 4G 요금제'라는 글에서 현재 스마트폰에서 사용 중인 3G에 비해서 4G 요금이 턱없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2일에 작성한 '유출본'이라는 내용의 4G 요금제가 추석 이후 발표한다는 예상을 깨고 28일에서야 발표되었다. 발표 시기가 변경되어서 일까... 유출되었다는 내용과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현제 SK텔레콤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금제에서 월정액이 동일한 것은 LTE 34와 올인원 34 뿐이다. 그래서 일까 그 요금제만 LTE에서 제공하는 제이터가 3.5배 더 많다.

  그런데 실제 필자의 주변에서도 올인원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의 절반 이상이 '올인원 55'(기본료가 1천원 할인되어 위 표에서는 올인원 54라고 표시됨)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 이유는 바로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것 때문이다. 무제한이라고 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1만원 차이로 올인원 45와 올인원 55에 대한 데이터 사용량의 체감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올인원55를 선택하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다는 것 때문이다.


  이런 사용자의 생각을 고려해보면 LTE 요금제에서도 '무제한'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LTE 52 요금제는 1.2GB의 데어터 사용량을 제공한다. 1.2GB라고 하면 사실 일반적인 사용의 경우는 그렇게 작은 용량은 아니다. 하지만, LTE가 '빠른 인터넷 사용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할 때 3G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1.2GB는 사용자에게 왠지 부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사용자는 스스로 1.2GB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무제한'이 아니라 1.2GB의 '제한'이라는 점이 아쉽거나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서 'LTE'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는 다양한 LTE 스마트폰에서 측정한 무선데이터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20~30Mbps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론적인 LTE 속도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3G가 평균 1~2Mbps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10배는 빠른 속도임에 분명하다. 그러니 LTE가 많이 끊어진다고 해도 연결상태가 좋으면 분명히 3G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단, LTE가 갖는 문제는 새롭게 시작되는 데이터 전송방식이기 때문에 망시설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서 핸드오버(기지국과 기지국간 이동)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 즉, 이동을 하면서 LTE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끊김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LTE에 대한 자료 중 위 그림이 많이 사용되는데... 빨라도 2012년이 되어야 전국에서 LTE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예상'이다. 그러니 현실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저 목표를 향해서 이통사는 많은 준비와 실천(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준비와 실천(행동)이 저런 결과를 예상된 시점까지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 점 때문에 많은 전문가와 준 전문가들이 'LTE 스마트폰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다. 하지만, 만약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생활하거나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약간 다르다. 무조건적으로 LTE가 느리다라고 이야기할수는 없다. 분명히 고정된 위치에서 LTE 연결이 양호하다면 그리고 그 위치에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다면 LTE는 충분히 매력적인 기술이다.


  즉, 필자는 'LTE' 전체에 대한 회의적인 판단을 하는 것 보다는 LTE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과 상황이 제한적인데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에 비해서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사용자'입장이므로 LTE가 도입되면서 어느 정도의 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요금인상이 아니라 데이터 사용량의 감소가 일어나서 '제한'적인 것은 상상 초월이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요금제인 'LTE 42, 52, 62'는 700MB, 1.2GB, 3GB로 HD급 동영상을 LTE의 빠른 속도로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것처럼 HD급 동영상 하나를 보는 용량이라면 아무리 빨라도 누가 LTE를 선택할까라는 반문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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