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자주 사용한다. 그 중에서 '헤드폰'의 경우는 이어폰에 비해서 장시간 사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고, 외부 소리를 잘 막아주며 따뜻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고가의 이어폰이라면 이런 헤드폰의 특징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이라면 이어폰과 헤드폰의 차이를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이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필자와 같이 '회사원(직장인)'이라면 헤드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우선 이어폰에 비해서 헤드폰은 크기가 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기 좋으므로 헤드폰을 끼고 회사에 간다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 역시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리고 헤드폰 자체가 이어폰에 비해서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볍게 휴대하기 쉽지는 않다. 보통 헤드폰을 사용하는 분들이 휴대시 목에 걸고 다니는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슈트를 입고 헤드폰을 목에 걸고 다닐 수 없으니 가방에 넣을 수 밖에 없고, 그런 불편함도 회사원들이 헤드폰을 사용하기 불편한 이유가 될 것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그만큼 '회사원'이라는 입장에서 헤드폰은 갖고 싶지만 출퇴근시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이 그래도 '헤드폰'을 사겠다고 한다면 목적은 단순해진다. 쉬는 날 보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고, 회사 출퇴근시 할 수 없었던 톡톡튀는 디자인으로 남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즉, 10대 20대의 개성을 느끼며 음악에 빠지고 싶어서 구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딱 맞는 헤드폰이 바로 이번 글에서 소개할 '젠하이저 HD299 화이트모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수많은 표현보다는 한장의 사진으로 직접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 바로 이번 글에서 소개할 '젠하이저 HD229(이하, HD229라고 함)'이다.
HD229를 보는 순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헤드폰이다', '튀는 색상이다', '구입할만한 가격일 것 같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헤드폰이다' - HD229는 사진 속에 보이는 것처럼 헤드폰이다. 그러니 사진을 보자마자 '헤드폰'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다.
'튀는 색상이다' - HD229는 블랙과 화이트모델로 출시되었다. 그 중에서 화이트모델은 '오렌지 색상'과 조합되어 더욱 밝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런 색상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개성을 느끼게 해준다.
'구입할만한 가격일 것 같다' - HD229가 '젠하이저'마크와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어느정도 '성능'에 대한 예상 및 만족도는 예상할 수 있으므로 '구입할만한'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며, '가격' 부분의 경우는 스틸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보다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중저가 제품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아니라 구입할만한 가격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선 HD229에 대한 '디자인'적인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톡톡튀는 컬러를 사용하여 개성있는 모습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느낌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D229는 8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며 '젠하이저'라는 브랜드를 생각할 때 보급형 제품에 맞는 가격대라고 생각된다.
보통 이정도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제품에 대해서 알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 점을 HD229는 잘 알고 위 사진처럼 헤드밴드 바깥쪽에 'SENNHEISER'라고 젠하이저 영문 로고가 새겨져 있다.
HD229의 인클로저 바깥쪽에도 역시 '젠하이저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고, 그 테두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짝이는 오랜지 색상의 테두리로 처리되어 있다. 이런 부분이 전체적인 느낌을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톡톡 튀는 개성있는 제품으로 느껴지게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HD229의 인클로저 부분은 위 사진처럼 안쪽으로 90도 회전이 가능하여 보관시에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다 안전하게 휴대하고 파손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 외에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책상과 같은 곳에 HD229를 놓았을 때 위 사진처럼 인클로저 부분의 멋진 디자인을 보다 눈에 쏙 들어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HD229의 플러그 타입은 위 사진처럼 '일자형'이다. 제품의 특징에 따라서 플러그 타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HD229는 보급형 아웃도어용 헤드폰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다양한 장비와 보다 연결이 쉽기 위해서 일자형을 체택한 것이 틀린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플러그 타입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HD229를 아이폰에 연결한 모습이다. 일자형 플러그 자체가 차지하는 공간이 L형 플로그보다 많은 것은 이미 알지만, 그 크기가 HD229는 너무 커서 휴대를 하는 경우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필자 역시 HD229를 착용하고 외부에 있을 때 아이폰에 딱맞는 주머니에 넣었을 때 플러그 부분이 튀어 나와서 다른 주머니로 옮겨 넣은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은 일자형이지만 조금 작게 만들거나 아니면 플러그 타입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HD229의 헤드밴드 부분은 위와 같이 크기 조절이 가능한데 1.5cm부터 5.5cm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헤드폰이 갖는 장점중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리하는 것이 바로 이렇게 헤드밴드를 조절하여 사용자의 머리 크기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HD229 헤드밴드 부분에서 눈에 보이는 것이 헤드패드이다. 머리 위에 HD229를 착용할 때 느끼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착용감을 높여주는 쿠션이 들어가서 보다 오랜 시간 동안 HD229를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HD229 화이트 모델의 경우 이 부분 역시 화이트로 되어있어 사용기간이 길수록 오물이 묻거나 때가 타는 부분이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깨끗하게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HD229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화이트 모델의 문제이긴 하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HD229에 대한 성능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사람의 감각(오감)은 주관적이므로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HD229에 대한 느낌은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은 필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체험한 HD229는 대여 기간을 약 한달정도로 길게 예상하고 오랜 시간 사용해보았다. 그러면 HD229의 성능은 어떤한지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우선 무엇보다 HD229에 대한 느낌은 중저음이 좋았다는 것이다. 'Deep Base Kick'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베이스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기존 다른 이어폰에 비해서 좋은 느낌을 주었다. 중저음이 좋다는 것은 '풍부한 느낌의 음악'을 느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풍부한 중저음이 들려주는 음악은 입체감과 공간감을 청음자에게 보다 확실하게 전달해주며 음악에 더욱 심취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젠하이저라는 브랜드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베이스 부스트 음색'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분명히 젠하이저 HD229의 매력인 것이다.
HD229는 '아웃도어용' 헤드폰이며, 8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베이스의 느낌이 HD229를 가성비 높은 헤드폰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다 높은 가격의 제품과 비교하면서 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HD229가 갖고 있는 가격대 제품과 비교하면 HD229가 갖고 있는 디자인적인 매력이나 성능적인 매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한 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