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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ports

스포츠의 불꽃튀는 라이벌

세아향 2010. 1. 5. 07:22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적수'가 바로 라이벌이다. 우리는 '라이벌(맞수)'이라는 단어에는 '경쟁', '싸움'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라이벌'은 자신의 목적을 향한 도전에 '동반자'이다.

  '라이벌에 대한 생각(라이벌의식)'은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예를들어 100m 달리기 선수는 실력이 비슷한 두명이 경기를 할때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생각 즉, 라이벌의식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노력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을 살아가면서 참 많은 '긍정적인' 라이벌이 존재한다. 특히, 스포츠분야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최고'라는 목표를 향해서 같이 달려나가는 라이벌이 있어야 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준다. 스포츠계의 내노라하는 라이벌에는 누가 있을까?! 



  타이거 우즈 덕분에 '골프'에 관심을 갖었던 한 사람으로 '골프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 중의 스타는 '타이거 우즈'라고 입모아서 이야기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에게도 '라이벌'은 있다.

  대학 시절 U.S. 아마추어 대회 2회 우승으로 '차세대 골프스타'로 이름을 알렸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승부사'로서 부족한게 아니냐라는 평을 듣기 시작한 '필 미클슨'. 하지만 2004년 마스터즈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자신의 골프 인생을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필 미클슨은 '숏 게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갖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골프에서 숏게임은 전체 경기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의 비중을 갖는다고 볼때 필 미클슨 역시 뛰어난 골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가 등장하면서 PGA는 그의 뛰어난 실력에 주목했고, 다른 골퍼의 갤러리들이 그의 모습을 볼 정도로 인기를 받기 시작했다. 재미있는건 라이벌 관계의 핵심은 바로 '쫓아오는 이인자'이다. 이인자의 발란이 가장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작년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이 올해 필 미클슨에게 '기회'로 다가올까?!



  1987년 당시 최고의 야구팀이라 불리는 '롯데 vs 해태'의 경기는 15회까지 연장 무승부의 혈투를 보여주었다. 15회까지 연장전을 펼친 이유는 바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승부를 펼쳤던 이날 '투수전'의 양팀 투수는 롯데의 '최동원'과 '해태의 '선동열'이다.

  선동렬과 최동원은 동시대에 같이 운동을 한 라이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야구역사에서 '최고의 우완투수'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실력으로 라이벌의 관계이다. 선동렬과 최동원의 역대 전적은 '1승1무1패'... 기록조차 그들이 '라이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5회 연장무승부 경기가 있던 1987년 5월 16일로 돌아가보자. 5시간에 가까운 경기시간에 양팀 모두 단 한명의 투수만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동열과 최동원 모두 '15회'를 완투했다는 것이다. 당시 기록을 잠깐 살펴보자.

         선동열 : 투구수 232, 7피안타 6사사구 10탈삼진 1폭투 1보크 2실점 2자책 

         최동원 : 투구수 209, 11피안타 7사사구 8탈삼진 2실점 2자책


  15회 연장경기가 끝나고 선동열은 이렇게 말했다. '최동원 선배같은 거대한 목표가 있었기에 나는 더 노력했고, 지금같은 자리에 설 수 있었는지 모른다.' 최동원 역시 경기가 끝난 후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갈 최고의 투수가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라고 선동열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렇게 멋진 라이벌이 있어서... 그들은 모두 팬들의 마음에 남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작년 2009년 김연아는 피겨계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한해였다. 그만큼 김연아의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최고'라고 불리는 김연아에게도 라이벌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이다.

  작년 아사다 마오의 부진과 김연아의 실력 향상으로 두 선수사이에는 높은 벽이 생겼지만 그래도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아직도 피겨계의 '라이벌'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사다 마오 역시 피겨의 강국 '일본'에서 엄청난 (국가적 지원)지지를 받고 선수인 만큼 김연아에 비해 실력은 떨어지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실력자이다.

  김연아의 우승을 기다리는 '팬'의 입장에서 아사다 마오의 부진이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사다 마오도 예전 기량을 펼쳐서 김연아와의 멋진 승부를 기다리는 것 또한 팬의 입장이다. 요즘 아사다 마오의 부진때문인지 피겨는 김연아의 라이벌이 없다는 생각에 경기 시작전부터 '1등'을 짐작할 정도니까...



  PRIDE, K-1, UFC등 이종격투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목받는 최고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효도르'와 '크로캅'이다. 효도르는 빠른 핸드스핀과 함께 쏟아붓는 얼음파운딩(주먹)을... 크로캅은 한번에 KO를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하이킥을 구사하는 선수이다.

  효도르가 PRIDE에서 '60억분의 1'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최고'로 칭해지고 있을때 팬들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단 한사람의 라이벌이 바로 '크로캅'이였다. 2005년 8월 드디어 효도르와 크로캅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고, 효도르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그 경기 이후 효도르의 승승장구에 비해서 크로캅은 끝이 없는 하락을 보여주었다. 은퇴설까지 나오고 있는 크로캅을 보면 예전의 강력함이 사라졌다는 것에서 팬으로서 안타깝다. 하지만 이종격투기의 최고 아이콘이자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필자는 이 두명을 뽑고 싶다. (물론, 경기는 '빅매치'라는 기대에 비해서 약간 부족했지만... 워낙 두명의 선수가 주었던 포스가 최고였으니까...)



  스포츠계의 최고 미녀스타하면 떠오르는 한명이 바로 '마리아 샤라포바'이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 언론 '블리처 리포트'에서 발표한 '10년간 스포츠계의 최고 미녀스타'에서 1등을 차지하였다는 점만 보아도 미모만큼은 최고라 불리는 샤라포바...그런 그녀가 테니스에서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었다는 기록을 보면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이다.


  테니스계에는 최고의 자매가 있으니 바로 '윌리엄스 자매'이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가 바로 윌리엄스자매이다. 테니스계의 '흑진주'라고 불리는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는 '2009년 최고의 여자 스포츠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작년(2009년)에는 윌블던, 호주오픈,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등 3개 단식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하였다.

  실력면에서 '세레나 윌리엄스'가 조금 더 인정받고 있고, 미모면에서는 '샤라포바'가 인정받는 다는 점을 생각하면 두 선수가 코트에서 만나면 빅이벤트가 펼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의 스포츠순간'은 무엇일까?! 바로, 2008년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윔블던대회에서 4시간 48분의 혈투를 펼쳤던 개인단식 결승전이다. 

  테니스계에서 페더러는 '황제'로, 나달은 '왼손 천재'로 불린다. 그들의 별명(수식어)만 보아도 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런 두명의 선수가 같은 시대에 나타났다는 것은 코트위에서 엄청난 빅매치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페더러를 '황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연주 세계랭킹 1위를 한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달은 페러더에 비해서 5살이나 어린 나이지만 페더러의 1위 기록을 깬 선수이다. 나이가 어린 나달은 페더러에 비하면 아직 기록면에서 부족함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만난 두 선수의 결과는 나달의 절대적인 우세이다. [7경기중에서 2번을 페더러가, 5번을 나달이 우승했다] 이런게 바로 라이벌이라고 부르는 관계라는걸 잘 보여주는 두 선수이다.




  MLB에서 라이벌하면 떠오르는 두 강팀이 있다면 바로 '뉴욕 양키즈'와 '보스턴 레드삭스'이다. 두팀은 MLB 네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초반부터 순위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라이벌이다. 이런 순위때문에 '죽자살자'하며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두 팀이 라이벌이 된 이유는 '베이브 루스'라는 역대 최고의 선수때문이다.

  1901년 창단된 '보스턴 레드삭스'는 1920년까지 5차례나 WS우승을 한 명문팀이였지만... 베이브 루스를 뉴욕양기즈로 팔아넘긴(?) 후로 WS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도 보기 힘들다는 '역전패'까지 당하면서 패배를 하기 일쑤였다. 이런 모습을 팬들은 '베이브 루스'를 팔아서라면서 베이브 루스의 애칭인 '밤비노'을 따서 '밤비노의 저주'때문이라고 불렀다.

  이런 전설때문인지 두 팀의 경기는 시즌중에도 박진감이 넘치는 라이벌전으로 느껴지며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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