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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깜짝 놀란 동영상 광고!

세아향 2011. 3. 9. 15:24

조용한 회사에서 갑자기 스피커로 영화를 본다면 어떨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모르지만... 컴퓨터 좀 한다고 생각했던 필자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이렇다.



  회사에서는 일정한 주기로 컴퓨터를 교환해준다. 그 주기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직장은 '3년'이 바로 그 주기이다. 두번째로 받은 새 노트북을 설정하는 것이 기분좋은 일이긴 하지만... 6년차의 직장인에게는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어제 퇴근 시간이 다 되서 받은 '노트북'을 박스에서 꺼낸 것은 오늘 아침 7시... 기쁜 마음보다 업무에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회사에 일찍 출근했다. 그리고 열심히 이것 저것 회사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출근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벌써 2시간 정도 설정을 한 것 같은데...
  아직도 할 게 많이 남아있는걸 보면 역시 '귀찮은 일'이 맞는거 같다!

  그래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설정을 하며 10시쯤 되었을까?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첫 페이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다음(Daum)'으로 설정하고 인터넷이 잘 되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업무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화면 가득 재생되는 '영화'

  영화는 최고 음량으로... 쩌렁쩌렁하게 사무실을 울렸다!
  한번에 알아듣기도 어려운 영어 대사에 노래도 팍팍!
  이건 회의실에서 전화벨이 울리는 것보다 더 챙피했다면 이해가 될까?
 
  꼭... 회사 그것도 업무시간에 '영화'를 보다가 걸린 것처럼 창피해서 그런지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




  요런(?) 경험을 해 보신 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착각이다. 요즘 유명 포털사이트를 보면 자동으로 재생(플레이)되는 광고들이 참 다양하게 설치(배치)되어있다. 흡사 '지뢰찾기'게임에서 지뢰를 피해다니는 것처럼... 그런데 지금까지 필자에게 익숙한 광고는 '클릭'이다. 물론, 플래시로 화면이 막!! 움직이고 예쁜 여성이 화려한 의상으로 클릭질(?)을 유도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런 궁금증때문에 '클릭'을 할 때만 반응을 한다.

  그래서 클릭을 하기 전에 이런 저런 준비를 한다. 음량도 줄이고, Alt-Tab(화면전환)을 누를 수 있도록 창배열도 다시하고... 그런데 이번처럼 아무 생각없이 당하는 경우는 새롭게 도입된 광고들 때문이다. 필자가 경험(?)한 광고는 '마우스를 광고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클릭을 대신하는 광고'인 것이다.



  필자가 메인페이지로 해놓은 '다음(Daum)'의 메인페이지 광고모습이다. 위 광고의 경우는 '클릭'을 유도할 뿐 마우스 포인터의 위치는 전혀 광고와 상관없다. 즉, 사용자가 마우스를 올려놓고 장근석(CF광고 속 모델)을 마우스 포인터로 어루만져도(?) 전혀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메인페이지의 좌측에 있는 광고는 달랐다! 마우스를 올려놓은 것만으로 HD급 동영상이 재생된다. 그것도 단 2~3초 만에 음량도 켜져 있는 상태로~ 버퍼링 하나없이 깔끔하게 재생되어준다.


  여기서 문제는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았을뿐'이라는 것과 '만약 모바일 환경에서였다면'이라는 것이다. 우선, 첫번째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았을 뿐'이라는 문제는 바로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바로 재생된다는 것이다. 마우스 포인터가 올려졌다고 '동의했다'라고 생각한다면 윈도우에서 창전환을 할 때 마우스의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전 화면과 광고가 겹친다고 할 때 그것이 사용자의 '동의'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두번째로 '모바일 환경'에 대한 부분 역시 '다음 첫페이지 모바일 환경에서 다르게 보인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모바일기기를 이용해서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어떨까? 테더링을 통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의미없이 발생되는 패킷의 사용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으로 돌아올까?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너무 좋아요~"

라고 이야기하는 사용자가 몇이나 될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다음(Daum)'만의 이야기일까? 다음과 함께 국내에 쌍벽을 이루는 '네이버(naver)'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재생되는 광고가 있다. 하지만, 다음보다는 약간 양반(?)이라고 할까...



  사실, 네이버는 다소 자극적인 광고(브라광고가 왜 자극적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무실에서 아무 생각없이 저런 광고가 재생되는 남자직원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할까?)이긴 하지만... 광고에서 특정부분(왼쪽하단의 작은 영역)에만 마우스를 올려놓아야 재생된다고 생각해보면 다음보다는 '양반'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만큼 자동으로 재생되는 확률이 적어지니까...


  그런데 네이버는 '기사'에서 가히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네이버가 자랑하는 외부 매체의 기사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기사들은 네이버가 생각지도 못한 '광고'들로 도배되어있고... 클릭을 부르는 선정적인 광고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위에 적은 야한 광고가 여러 페이지를 보고 캡쳐한 것이 아니다. 단 하나의 기사에 좌우하단까지 선정적인 광고들이 즐비한 단 하나의 기사 페이지에서 그것도 국내에서 유명한 신문사 중 하나의 온라인 사이트라면 어떤가? 물론, 클릭을 하는 사람이 잘못 이라고 하지만...

  네이버와 같이 '국민포털사이트' 즉 '인터넷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제공하는 기사를 볼 때 저런 광고들이 보이는 것은 네이버와 아무 상관없냐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창출'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여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마우스 포인터만으로 '자동재생'되는 광고는 최소한 포털사이트의 메인페이지에서 제외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포스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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