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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대국,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수식어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IT 강대국'이었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인터넷, 통신, 전자 등 다양한 IT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IT 강대국'이라는 말이 현실로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물론, 실제 'IT'와 관련된 일을 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래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IT 환경이 우수하다'는 만족은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필자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한명의 일반인이다.



  그런데 지난 5일 '싸이 콘서트'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고, 그곳을 찾지 못한 많은 팬들은 '유투브'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필자 역시 당일 오후 8시쯤 '라이브 스트림'으로 진행되는 URL을 페이스북의 팬페이지(세아향)에 공개하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준비했다.


페이스북 팬페이지 '세아향' 바로가기


  저녁 10시! 드디어 싸이의 무료 콘서트가 열렸고, 서울광장의 모습이 유투브(YouTube)라고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각 가정의 모니터에 비춰지기 시작했다.




  유투브를 통해서 서비스되는 실시간 영상(라이브 스트림)은 정말 IT 강대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버퍼링(끊어짐)도 많이 발생했고, 화질 역시 낮은 수준이었다.




  심지어 위와 같이 낮은 화질의 영상에서도 '버퍼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버퍼링 표시가 1~2분에 한번씩 등장했다.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서비스도 이렇게 버퍼링이 심하면 시청이 어려운데, 콘서트라고 하는 '음악' 서비스는 시청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 때 유투브에 표시되는 동시 접속자는 약 8만명 정도였다. 물론 순간 접속자가 몰려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런 이해를 하기에는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유투브(YouTube)는 이렇게 엄청난 인터넷 트래픽을 일으키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그만큼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들은 유투브의 트래픽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공식 진출을 선언했던 유투브는 무료 네트워크망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에서 철수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유투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중국과 일본을 경유해서 미국의 유투브 데이터 센터로 연결하는 과정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에서 유투브가 느린 이유'라는 글과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에 소개된 글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네티즌들은 위에 링크된 글을 확인했고, 왜 우리나라의 유투브 서비스가 느린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네티즌들이 알고 있어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가수 '싸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유투브를 통해서 세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는게 요즘이다. 과거에는 '유투브'가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서비스라고 판단하여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왜냐면 필자 역시 유투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분명히 일반 사용자들도 'YouTube(유투브)'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뮤직비디오와 같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그러니 과거의 선택이 올바르냐 잘못되었냐를 따지기 전에 지금 이 순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투브'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순간 과거의 선택과 상관없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IT 강대국'이 갖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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