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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트위터 '넷플릭스 US(Netflix US)' 계정을 통해서 2016년 넷플릭스 한국 진출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미드, VOD,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넷플릭스 한국 진출'에 대한 소식이 여간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일반 사용자들 중에는 '넷플릭스(Netflix)'가 무엇이며, 왜 넷플릭스 한국 진출이 반가운 소식인지에 대해서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한국 진출 선언 소식과 함께 '넷플릭스(Netflix)'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998년 '넷플릭스(Netflix)'는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혹평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매출 40억 달러(약 4조 5천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불리며 영화 관련 판권, 프라이버시(개인정보), 광대역 데이터 및 웹 트래픽 관련 법에서 커다란 영향을 보여주는 거대한 공룡으로 성장했다.


넷플릭스의 창업주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DVD 대여 후 반납을 늦게 하는 바람에 40달러의 연체료를 냈고, 이런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 그는 DVD를 온라인으로 대여하고 반납하는 아이디어로 넷플릭스(Netflix)라고 하는 온라인 DVD 렌탈 회사(서비스)를 설립한 것이다. 넷플릭스 설립 이유는 스타트업의 전설처럼 전해졌고, 미국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도 유명하다.



넷플릭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굉장히 단순한데... 바로 '월정액'이다.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DVD를 대여할 수 있다. 단, 대여한 DVD를 반납해야 다음 DVD를 빌려 볼 수 있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월정액을 내고 보다 많은 DVD를 대여하기 위해서 반납까지 꼼꼼하게 챙기게 되었고, 넷플릭스의 사업은 기업과 고객들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우편물로 DVD를 대여 및 반납하는 과정에서 배송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현재의 넷플릭스 서비스를 갖추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의 '월정액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되며... 일정한 금액(월정액)만 내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한국 홈페이지를 오픈하였고, 2016년 한국 진출을 위해서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한국 진출이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영화보다는 '미드'의 인기가 큰 몫을 할 듯 하다. P2P(토렌트)를 통해서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불법 다운로드는 밥그릇 싸움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문제아(?)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사용자를 찾아서 고소라고 하는 강제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P2P(토렌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일정 금액을 내고 정상적인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쉽고 편하다는 생각을 소비자 스스로가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드'는 영화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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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의 용량은 보통 1~2GB인데 비해서, 미드 한 시즌의 용량은 보통 10~20GB 내외이다. 시즌 하나는 영화 10편의 용량과 비슷하며 시즌이 2~3개라면 용량 자체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나온다. 미드 자체의 러닝 타임이 길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나 미드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유명한 미드 하나를 시청하기 위해서 '넷플릭스'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넷플릭스는 이런 소비자에게 '월정액 무제한 서비스'라고 하는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혹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미드 하나로 넷플릭스에 관심이 생겼지만 넷플릭스의 고객이 된다면 월정액에 무제한이라는 서비스에 욕심을 갖고 여러가지 콘텐츠(미드, 영화)를 즐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낸 돈보다 더 많은 것을 즐기면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경쟁하듯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이며, 더 많은 미드나 영화를 즐길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고객)들은 넷플릭스 서비스 갖고 있는 매력을 체험하며 느끼게 된다. 넷플릭스의 월정액 요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넷플릭스 계정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10달러 내외의 월정액으로 가입한 넷플릭스는 'TV'는 물론이고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몇년전 국내 IPTV가 자랑한 'N스크린'을 넷플릭스에서도 제공하며 집에서 즐기던 영화를 집 밖에서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TV,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넷플릭스를 즐기기 위한 준비는 아주 심플하다. 계정 정보 몇 개만 넣으면 누구나 손쉽게 넷플릭스 서비스를 집 안팎에서 다양한 기기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MP3 시장은 '불법'이 대부분이었다. MP3를 돈 내고 다운받으면 '컴맹'으로 불릴 만큼 컴퓨터 좀 한다고 하는 사용자들은 자랑하듯 '인기가요'를 친구에게 공유해주었고, MP3 불법 사용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MP3를 불법으로 다운로드 하는 시간과 노력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여 월정액을 내고 원하는 음악을 원하는 순간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이 더 사랑받고 있다.


이런 변화를 생각해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을 통해서 '토렌트(불법 다운로드)'가 시장에서 점점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불법을 좋아하는 사용자는 없다. 단, 자기가 받는 혜택보다 비용이 높다고 생각하면 비용 절감을 위해서 눈 한번 질끈 감고 불법을 자행하는 것 뿐이다. 만약 합법적인 과정을 통해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요금과 서비스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면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월 10달러 안팎의 요금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 넷플릭스는 불법을 합법으로 변하게 만들며 한국 스트리밍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줄 지도 모른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을 기다리는 일반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예상은 현실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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