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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구글과 화웨이의 만남! nexus 6P 구경하기') 말미에 살짝 언급했던 '사용자(계정)'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 스마트폰을 '내 손안의 컴퓨터(PC)'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컴퓨터(PC)에서 하던 작업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윈도우(MS Windows)'가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일텐데... 현재 PC와 스마트폰을 놓고 생각하면 가장 다른 부분은 '멀티 계정' 즉, '다수의 사용자 환경 제공'이다.


윈도우는 이미 멀티계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 대의 컴퓨터로 다양한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을 통해서 '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조금 다른 사용성 때문에 멀티계정을 지원하고 있지 않았다. 뭐랄까...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 조금 더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멀티 계정을 지원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에 '멀티계정'을 지원하는 단말기(스마트폰)가 출시했으니 바로 '넥서스 6P'이다.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만큼 넥서스 6P에 '사용자' 메뉴가 추가되었으니 내년에는 멀티 계정을 지원하는 다수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듯 하다.




넥서스 6P는 당연히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인 '마시멜로우(Android 6)'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넥서스 6P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낯선 느낌이 많은 스마트폰이다. 넥서스 6P는 현재 SK텔레콤을 통해서 정식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넥서스 6P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로는...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 OS 탑재, 중국 화웨이에서 만듬, 알루미늄 소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홈버튼이 없음, 지문인식 영역이 기기 후면에 있음, 완벽한 상하좌우대칭의 전면 디자인 등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 분들이라도 삼성과 LG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넥서스 6P의 대부분 화면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자사 디자인에 맞게 OS 기능 및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것이며, 그래서 새로운 OS 버전이 출시되어도 적용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알림 창 우측 상단을 보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사용자 아이콘'이 하나 보이는데...




넥서스 6P의 설정 화면(메뉴)에서도 '사용자'관련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메뉴가 바로 '멀티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메뉴이다. 구글 계정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추가하여 소유자(원래 스마트폰 사용 계정)외에 추가 계정 및 게스트 계정을 통해서 하나의 스마트폰을 다양한 사용자가 자기 입맛에 맞는 환경에서 공유하는 것이다.




소유자(초기 스마트폰 설정시 사용한 계정)로 변환한 넥서스 6P의 모습이다. 물론 같은 넥서스 6P를 사용하면 벨소리를 비롯한 몇몇 기능은 공유하게 된다. 단 전화나 문자메시지의 경우는 소유자가 계정에 권한을 부여하거나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즉, 가장 높은 권한을 갖고 있는 계정은 소유자로 된 초기 넥서스 6P 설정시 등록한 사용자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다른 사용자가 설치한 앱은 소유자 권한에서 위와 같이 '이 사용자에게 설치되지 않음'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여준다. 물론 추가한 계정에서는 다른 추가 계정의 앱이 보이지 않는다.




멀티계정을 사용한다고 해서 복잡한 설정 과정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처음 구글 계정을 등록했던 것처럼 '신규 사용자 설정'에서 구글 계정을 추가하면 된다. 물론 게스트 계정 역시 구글 계정이 있는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사용자'와 '게스트'의 차이는 구글 계정의 유무가 아니라 계정 사용 후 게스트의 경우는 게스트 계정 삭제와 동시에 설치 앱도 같이 지울 수 있으므로 소유자에게 스마트폰을 잠시 빌려서 사용하고 원상복구를 하기 쉬운 사용자 계정을 '게스트'로 이해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넥서스 6P의 '사용자' 기능은 아이를 둔 부모님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일 수 있다. 어린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건넬 때 앱이 삭제되거나 전화/메시지 등으로 불필요한 조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이를 위한 구글 계정을 만들고 아이가 사용하는 앱만 설치해 놓고 다른 기능을 비활성화 하면 조작 실수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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