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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을 일컫는다.'라고 사전적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시인이 '시'만 쓰라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일까 필자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시인 중 '원태연'이라는 시인이 새로움에 도전하였다...



이런 분께 강추 : 눈물 흘리고 싶은 분. 잔잔한 소설 한편을 읽은 듯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
이런 분은 비추 :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분. 권상우라는 배우 자체가 싫은 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라는 영화는 왠지 제목부터 시(詩)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이유를 굳이 설명하려 든다는 위에서 언급한 감독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릎팍도사라는 TV 프로그램에까지 얼굴을 비출정도로 유명하고, '사랑'에 관한 시로 유명한 원태연 시인이 바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감독이다.

그에게 이번 영화는 그가 해보는 새로운 시도 중 하나이다. 사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영화 개봉 한달전인 2009년 2월에 소설로 먼저 선을 보였다. 시인이 소설을 쓰고, 영화를 찍었다라는 것은 역시 새롭다. 하지만 그 영화속에는 "역시 시인답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이야기에 앞서서 영화의 주인공 '권상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시인이 고른 그의 첫번째 남자주인공이 바로 '권상우'이다. 시라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감성적이고 함축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볼때, 우리가 알고 있는 권상우와는 사뭇 연상이 되지 않는다. 혀짧은 소리와 멋진 몸매로 인기를 얻은 배우가 '권상우'이다. 결과부터 말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였다.

사실, 필자는 권상우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가 보여주는 '권상우'라는 사적인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게 많다. 하지만 그를 사적인 것이 아닌, 공적으로 영화관이나 브라운관속에서 만날때는 다르다.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말한 것중 이런 말이 생각난다. '지금도 연기학원을 다닌다. 연기자가 연기학원을 다닌다는게 부끄러울 수 있지만...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연기자 스스로 연기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TV프로그램에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이 필자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그런 모습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준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배우였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말하면...영화는 멋지고 예쁜 남,녀주인공을 통해서 더욱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 아쉽게 만들고 있다. 잘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슬픈데....거기에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면서 느끼는 사랑은 더욱 슬프다.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20~30분이면 어느정도 스토리가 예상되는 것이 바로 이런 '신파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의 연기와 연출력때문에 그런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었고 러닝타임 105분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번 영화는 권상우를 다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권상우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이번 영화로 잠깐이라도 눈물샘을 자극해보는게 어떨까? 요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이런 영화가 꽤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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