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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강추 : 신윤복이 여자였으면 하는 분, 가벼운 어른 영화를 찾는 분, 사극팬
이런 분은 비추 : 야한 장면때문에 찾는 분, 사극 액션을 기대하는 분

평일 TV 드라마에서 막장, 불륜을 다루지 않는 드라마는 "돌아온 일지매"뿐 일 것이다. 하지만 책녀라는 과감한 방식을 도입하면서 기존에 방송을 했던 일지매와 비교를 당했었다. 물론 SBS의 일지매보다 시청률등의 흥행적인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으로 연결고리는 있다고 봐야 하겠다. (관련 포스트 : 책 읽어주는 여자의 일지매편)

그 외에도 송혜교와 하지원이 연기한 황진이 역시 유사한 내용을 영화와 TV 드라마로 다루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미인도 역시 바람의 화원이라는 유사한 TV 드라마가 있었던 작품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공짜라는 드라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럼 영화 제작사의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홍보해서 관심을 얻으려 하겠는가...바로 '노출'이다. TV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없는 노출신을 통해서 영화에서만 표현해 주겠다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그래서 미인도라는 영화는 신윤복을 여성으로 극화하고 남성과의 정사장면도 담고 있는 야한 성인영화이다. 하지만 영화 홍보활동에서 언급한 야한 지수(?)는 사실 그렇게 높지 않다. 물론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여성 배우가 가슴노출을 했다는 점에서는 수위가 높다고 보겠지만 영화 홍보시 그쪽으로만 밀어가는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인도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실제 신윤복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여 그의 여동생이 그림을 대신 그려주게 되고 그런 부담감으로 신윤복은 자살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여동생이 남자로서 신윤복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신윤복의 아버지 신한평은 당대 최고 화원인 김홍도를 이겨보기 위해서 신윤복을 김홍도의 제자로 넣고 교육을 시킨다. 그러던중 강무라는 평민을 만나게 되고, 강무의 도움으로 풍속화를 그리게 된다. 그러면서 신윤복은 여성으로서 첫 사랑을 느끼게 되고 강무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 장면을 김홍도가 보게 되고 김홍도 역시 신윤복을 여성으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신윤복은 강무와의 사랑을 위해서 화원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김홍도가 막아서게 된다. 결국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홍도와 신윤복은 모두 도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야한것만을 위해서 보는 사람에게는 1시간 40여분의 러닝타임은 그냥 지루할 뿐이다. 신윤복(김민선)과 강무(김남길)의 사랑장면 2~3장면과 김홍도(김영호)의 사랑 장면 2~3장면을 제외하면 정말 건전한 영화이다. 물론 그 사랑장면도 외설적이기 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장면으로 묘사되고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여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서 단 4~5장면을 부각시켰다는 점이 안타깝다.

붓이라고 하면 글자를 쓸때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필자에게 이번 미인도에서는 붓을 이용한 그림 그리는 장면을 놀라울 뿐이였다. 두꺼운 붓으로 난과 대나무를 그려내는 실력은 실로 대단하였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매난국죽이라고 사군자라고 공부했는데...)

사실 신윤복을 여성으로 만들고(아직 남녀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 거기에 여성의 성적인 부분만을 강조한 듯 보였던 미인도에 기대는 커녕 그냥 삼류영화로만 생각했지만, 영화를 본 후에는 짧은 시간(2시간 남짓)에 신윤복과 김홍도의 인생을 본듯하여 기분 좋았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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