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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강추 : 전쟁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분, 리얼리티를 중요시 하는분
이런 분은 비추 : 화려한 총질의 전쟁영화를 기대하는분, 전쟁속 람보/코만도를 생각하는 분

  The Hurt Locker라는 원작명으로 만들어진 전쟁영화. 국내에는 아직 상영되지 않아서 허트 로커라고 한국식 영어발음이 이 영화의 이름이다. 발음도 어려운 원작명 때문인지 국내에는 상영되지 않았고 상영될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그렇고 그런 영화로 다루어지기에는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투박하지 않은 세밀함이 있는 전쟁영화이다. 무엇이랄까...지금까지 전쟁영화에서 주로 다루어진 총질(?)을 생각한다면 실망뿐인 영화이지만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 폭발물 처리반)라는 색다른 소재를 잘 살려낸 수작이라고 하고 싶다.

  우선 영화를 소개하기 전에 '허트 로커'의 감독부터 살펴보면...늘씬한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가 생각난다. '폭풍속으로'와 '스트레인지 데이지'등의 몇몇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였지만 흥행에는 참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감독이지만 그녀에게는 늘씬하다는 평과 함께 제임스 카메론라는 이름이 따라붙는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의 전 부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허트 로커를 들고 참석할때는 다른 남자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수식어가 그리 좋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필자의 경우는 영화를 다 보고 감독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전쟁과 인물의 성격묘사등이 세심하게 잘 표현된 이유가 이해가 되었다. 남성보다 여성이 같은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세심하게 표현한다는 기본 심리때문인지 이번 영화에서도 여성감독 특유의 세심함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의 시작은 한편의 문장으로 시작된다.

'전쟁의 격렬함은 마약과 같아서 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 된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격렬함을 경험한  사람은 일반 생활에 적응이 힘들고 다시 전쟁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을 선사하는 단 한줄의 문장이 바로 영화의 핵심이 된다.

  영화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EOD라고 하여 폭발물 처리반을 중심으로 전쟁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첫 등장에서 살짝 등장하는 '가이 피어스'은 EOD의 분대장위치에서 폭발물을 처리하다가 죽게된다.
    

  저런 복장 하나만으로 폭발물에 접근하여 작업을 하게 된다는 것을 사실 몰랐다. 최첨단을 달린다는 요즘도 전쟁에서는 저런 복장으로 직접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모습을 리얼하게 다루는 영화 초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영화에 빠지게 된다.

  새로 부임한 분대장 제임스 역시 매번 참가하는 폭발물 제거일에 저런 복장만으로 투입하는 것은 동일했다. 하지만 그는 전 분대장과 달리 '죽는다'라는 것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 모습으로 분대원들과 마찰이 일어난다.
    


  그렇게 많은 작전을 펼치며 EOD 임무이외에도 분대장의 지시로 폭발물 설치범을 찾는 수색 작업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분대원이 다치게 되고 제임스 역시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전쟁에 중독된 그는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전쟁터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는 깨끗하고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비쥬얼이 좋은 전쟁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물론 그런 비쥬얼적인 면보다 긴장감을 더 잘 표현했다. 총을 한번 도 쏘지 않은 주인공(제임스)을 다룬 전쟁영화라고 하니 얼마나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총보다 강한 폭탄(?)이라서 그런지 폭발물을 다루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또 다른 재미였다.

  대량 학살 무기인 폭탄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전쟁의 단적인 부분이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또한 영화에 담겨 있다. 허트 로커가 국내에 개봉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수작임은 분명하다. 리얼한 전쟁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번 주말 허트 로커를 추천한다. 물론 암흑의 경로를 통해서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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