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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강추 : 깜짝 놀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종말론에 관심있는 분. 
이런 분은 비추 :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분. 무서운거 싫어하는 분.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를 부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애칭이 바로 '케서방'이다. 노잉이라는 영화를 말하기 전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말하는 것은 그만큼 국내에 유명한 배우라는 점이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배우라는 점외에도 국내에서 많은 흥행작(네셔널 트레이져, 60세컨즈, 패밀리맨, 8mm, 시티오브엔젤, 콘에어, 페이스 오프, 더록,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등등)을 만들어낸 주연 배우이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1990년대 중반에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를 통해서 얼굴이 알려지면서 2000년 초반까지 출연하는 영화에서 엄청난 인기와 흥행을 보여준 커다란 배우였다. 하지만 2000년 중반부터 아쉬움을 주고 있어서 이번 '노잉'이 그의 부활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 '노잉'은 정확하게 어떤 장르라고 말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보통 영화 사이트에서는 '액션, 스릴러, SF'라는 분류로 구분하지만 영화를 실제 보면서는 재난 영화 같기도 하고, 종교 영화 같기도 한 분류가 애매한 영화이다.

개봉 당시 3~4개월 전에 개봉한 키아누 리브스의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포스터로 SF영화만 생각했던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몇번이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관련 포스트 : 지구의 소중함, 지구가 멈추는 날] 내용이 기가 차서(?)도 아니고 연출이나 연기때문도 아니다. 말 그대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영화속의 연출때문이다. 공포영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갑작스러운 등장이 이영화에서 몇번이나 보여진다. 사실 영화가 시작되고 20여분간은 "도대체 이 영화가 공포영화야? SF영화야?"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노잉의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는 아이 로봇, 다크 시티, 크로우등을 연출한 감독으로...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을 '노잉'에서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이런 영화의 시작때문일까...2시간(러닝타임 : 121분)이라는 시간동안 액션과 SF라는 느낌보다 공포스럽고 무서운 미래에 대한 모습만을 느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노잉을 보고 느끼는 평이 대부분 '종교적인 종말론'에 대한 내용이였다. 앞서 언급한 비슷한 느낌의 '지구가 멈추는 날'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였다. 두 영화 모두 '지구가 망한다'라는 다소 지겨운(지겹지만 진짜 일어날 것 같은) 소재를 중심으로 보여주지만...노잉은 정말 어떤 이유때문인지도 잘 표현되지 않고...정말 망해버리는 그런 영화였다.

교훈을 주고, 반성을 하게 하는 다른 영화와 달리 '노잉'은 교훈을 주고 죽음을 기다리게 하는 그런 내용이다. 사실 노잉을 기대했고, 기대하는 관객들의 대부분은 '숫자'라는 방법을 통해서 표현해주는 그런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였겠지만...영화에서는 '숫자'는 '알려줌'이라는 의미일 뿐이다. 그것을 통해서 재앙을 막아내는 것은 어디에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 내용 때문인지 '노잉'을 보는 내내에 왜 이럴 수 밖에 없는지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보다...예전에 유행했던 유행어처럼 '그냥 받아드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잉은 'Tragic Ending(Happy Ending의 반대말, 비극적결말)'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서 느껴지는 찜찜함(?)이 있다. 섹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햄릿 역시 저런 성격때문에 글을 읽고 나도 찜찜함이 있다. [참고 : 섹스피어의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드]

그런 찜찜함이 노잉이 주는 결말인 것이다. 그런 찜찜함때문에 더 많이 생각하면서 영화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노잉의 장점이다. 물론, 일반적인 관객 평점에서 보듯, 생각하기 이전에 '그냥 찜찜한 영화'로 남아버린다면 매력을 못 느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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