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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士(선비 사)'로 끝나는 직업이 인정받는 사상이 팽배하다. 물론 그런것이 '士'가 들어가는 직업은 대부분 '기술'과 연관이 깊다. 옛날부터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하는 고정적인 말씀중 하나가 바로 '기술을 배워라'였다고 생각할때 '士'가 들어가는 직업은 옛날부터 인정받았던게 사실이다.

  주변에서 '士'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살펴보면 '검사, 변호사, 의사, 약사 …'로 미래가 총망한 직업들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이런 직업을 갖는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이런 직업말고 보다 많은 직업을 알게되며,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도 듣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TV에서 보여주는 직업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총망받는 직업들 뿐이다. 특히 최근에 방송하는 드라마들의 대부분이 현실성없는 직업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기 드라마 '스타일'은 2~30대에 명품옷과 명품차를 타고 다니며 회사를 놀러다니는 몇안되는 소수의 모습을 모두 다 그렇다는 것처럼 그리고 있다.

  이렇게 화려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과감히 접고, 현실적이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직업을 다루지만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를 살펴보려고 한다. 평범하지만 엣지있는 직업이 뭔지 살펴보자.

 
 평범하지만 너무나 멋진 영화 속 직업,   무명 가수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성공한 연예인'을 자주 보게 된다. '성공한 모습'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한두번일뿐 화려한 그들의 모습은 환상이고 꿈일 뿐이다. 영화 '원스(Once)'에서는 화려하지 못한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무명가수의 서러움을 잘 표현한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저예산 영화라는 단점을 잊은듯 영화도 성공했다. 가수와 같은 연예인이 영화나 TV에서 나온다면 '화려한 부자'라는 편견을 과감히 깨주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평범하지만 너무나 멋진 영화 속 직업,   패션 디자이너  
  최근 개봉한 영화 '코코샤넬'의 주인공은 바로 '코코샤넬'이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명품 '샤넬(Chanel)'을 다룬다는 점에서 영화가 자칫 화려함만을 이야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오산이다.

  패션잡지사의 모습을 다룬 드라마 '스타일'보다 명품 디자이너의 모습을 다룬 영화 '코코샤넬'이 더욱 현실적이고 평범하다. 물론 시대적인 관점의 차이로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보다 현실성있는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화려함이 사라진 것이다.

  보여주기식으로 '디자이너'는 화려하다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패션디자이너'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려함을 기대한 분들은 영화 '코코샤넬'을 보면서 지루하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하지만 너무나 멋진 영화 속 직업,   장의사  
  일본이라는 나라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한 영화중 하나가 바로 '굿바이'이다. 여기서 '대단함'이란 전혀 생각지 못한 내용(소재)을 이용한다는 놀라움의 의미이다. 영화 '굿바이'에서 주인공은 오케스트라 첼로리스트에서 '장의사'가 된다.

  영화뿐만 아니라 실제에서도 '장의사'는 '士'자 직업이지만 꺼려하고 불편해하는 직업이다. 도대체 장의사로 무슨이야기를 전개할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영화 '굿바이'를 보면 놀라움을 느낄 것이다.

 
 평범하지만 너무나 멋진 영화 속 직업,   소방관  
  영화 '분노의 역류'는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갖는다. 소제와 연기 그리고 1991년도에 보여줄 수 있는 당시 최고의 CG까지 소방관들의 고생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이 영화를 보면서 '소방관'이 되고 싶을 정도였다. 필자가 감독 '론 하워드'에 빠지기 시작한 영화가 바로 '분노의 역류'이다.

 
 평범하지만 너무나 멋진 영화 속 직업,   경찰  
  경찰만큼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직업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악과 싸우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히어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진실의 식상함때문일까...최근 영화에서는 '경찰'의 안좋은 면을 다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힘들도 어려운 생활을 한다는 점은 사실이다.

  항상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경찰만 보았다면 오늘은 전혀 다른 경찰을 잠깐 이야기하려고 한다. 물론 '경찰의 탈을 쓴'이라는 수식어가 더 정확하겠지만...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T-1000(로버트 패트릭)이 바로 주인공이다.


  요즘은 현실성보다는 화려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게 대세인듯하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평범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들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서는 그 화려함이 어떤것에도 뒤지지 않는다. 너무 화려함만을 쫓는 것이 '인기'를 가져올것이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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