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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부터 이런 말이 있다. '아들보다 딸이 좋다' 물론, 당시에 하도 '아들 선호사상'이 있는 덕분에 아들을 낳는것보다 딸을 낳을때 이런게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을때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그런 딸보다 '며느리'가 더 좋은 이유가 있을까.

  사실, 오늘 포스트는 저의 부모님께 '예비 며느리'이고, 저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예쁜 여자친구를 자랑하려는 것이다. 이런 포스트를 쓸것이라는 생각도 못했고, 다소 낯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오늘은 꼭 하고 싶었다.


  올해 3월 1일은 필자의 어머니가 회갑을 맞이하신다. 설이 지나면 얼마나 남지 않은 어머니의 생신때문에 요즘은 설보다 어머니의 생신준비가 더 바쁘다. 어떤 식당을 예약해야 하고, 어떤 선물을 해드려야 하는지... 요즘 부모님들은 회갑때 '회갑잔치'보다 여행을 좋아하신다는데... 여행을 보내드려야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지난주 필자의 여자친구가 어머니에게 첫 회갑 선물을 해드렸다.

  여자친구가 준비한 선물은 '쌍가락지'였다. 요즘 금값을 생각하면 꼭 비싼 '쌍가락지'를 해야하는지 사실 의아했던게 필자였다. 그가격이면 요즘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작은 명품 핸드백을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지만 여친은 의미있는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며, '쌍가락지'를 구입했다.

  그리고 지난달 어머니의 손가락에 딱 맞는 쌍가락지를 위해서 필자와 여친은 007 작전처럼 어머니 반지사이즈를 알아보았다. 가족 식사를 가서, 어머니 반지를 보고 예쁘다며 한번 껴보겠다고 한 여친은 어머니 손가락 사이즈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주문한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지난주 주말에 드디어 '어머니의 쌍가락지'가 준비되었다. 

  그래도 혹시, 손가락에 헐겁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다시 주문하려면 설 연휴때문에 1~2주가 소요된다는 말에 미리 선물을 드린것이다. 그런데 '쌍가락지'선물이 필자가 생각한 그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어머니가 반지 선물을 받고, 얼마나 기분이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다. 아들만 둘을 두고 계신 어머니는 아직까지 아들들에게 반지나 목걸이 선물을 받아보신적이 없었다. 사실, 필자 역시 보석선물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석'에 대한 것은 선물리스트에서 항상 빠져있었다.

  그런 덕분인지 어머니는 여자친구에게 받은 '쌍가락지'를 주변 친구분이나 친척분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우리 둘째 여자친구가 내 환갑이라고 쌍가락지 선물을 해온거 있지...'

  옆에서 이런 어머니의 행복한 자랑을 듣고 있으니, 챙겨드리지 못한 미안함과 이런 행복을 어머니께 선물한 여자친구가 너무 고마웠다. 필자가 여친에게 말했던 '명품'보다 더 의미있고, 기분 좋은 선물이 이번 '쌍가락지'였다. 요즘 블로그나 인터넷에 '명품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역시 선물은 주는 사람이 갖는 의미가 중요한거 같다. 


  드라마나 주변에서 쉽게 듣는 '고부간의 갈등'이라는 말은 역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것 같다. 딸같은 (예비)며느리, 아들보다 나은 (예비)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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