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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아저씨와 총각은 한끝 차이?

세아향 2010. 3. 17. 05:56


  이런 남자가 있다. 당신은 그를 '아저씨'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총각'이라고 생각할까? '아줌마와 아가씨'의 경계는 굉장히 중요한 판단점이지만 '아저씨와 총각'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이 그렇지만 요즘 남자들에게는 이런 작은 차이가 다른 법이다. 얼마나 아저씨보다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지 소녀시대의 '오빠'라는 노래를 들으면 아저씨들의 행복한 표정이 눈에 선할 정도이다.

  잘 보면 길에서 '오빠'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아저씨'라는 말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걸 보면 '아저씨'라는 호칭이 편하긴 한가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저씨와 총각의 '한끝 차이'를 알아보려고 한다.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할때 '아저씨라고 느껴질 수 있다'고 하니 꼭 기억해서 아저씨에서 벗어나보자.




  '군대'가 갖는 특성때문일까... 군대만 다녀오면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하는 행동이 완전 '아저씨'가 되어진다. 아저씨라고 이름표가 있는게 아니지만... 궁시렁 거리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까지 하고 '여자'이야기를 입에 달고 있으며... 술은 먹고 없애야 한다는 자세까지... 군대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려는 것 때문일까. 아니면 제대 후에도 군대에서 하던 행동을 잊지 못하고 그렇게 행동해서 일까.

  군대에서 배운 '살아가는 방법'과 '족구실력'등은 아저씨가 되기에는 꼭 필요한 필수품인 만큼 군대를 제대하면서 아저씨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아저씨가 되면 '누나'라는 말보다 '오빠'라는 단어를 사랑하게 된다. 말 그대로 나이 어린 여성들이 '오빠'라고 불러주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저씨'라는 호칭에는 기분 나쁘게 반응까지 하게 된다는거... 이런거 보면 아저씨라는 것은 남보다 내가 먼저 알아가는게 아닐까.





  29살과 30살은 남들이 보면 '그게 그거야~'라고 이야기하겠지만... 당사자들은 '1년이 10년같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서른살이 넘으면 몸도 힘들고, 주량도 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물론 속설이지만 필자 역시 30대가 넘으니 하루하루가 힘든게 사실인거 같다. (사실 몸이 힘들다기 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회사생활에서 하는 일이 많아져서 '스트레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힘든 몸을 생각해서 그런것일까. 아저씨가 되면 '맛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챙겨먹게 된다는 것이다. 생전 먹지도 않던 보양식을 '몸에 좋다고 하니 먹어볼까~'하면서 즐겨찾기까지 하는 모습에 '아저씨'가 느껴진다. 아저씨는 '자신의 몸'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하죠... 가족들의 몸이라고~




  세련된 최신 양복보다 오래 입는 양복을 생각하고... 따뜻한게 좋다면 셔츠안에 러닝셔츠나 내복을 입어준다. 옷을 구입하러가는 쇼핑도 점점 지겨워지고 패션보다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옷을 구입한다. 요즘은 패션에 눈을 뜬(?) 아저씨들도 있다고 하지만... 역시 '아저씨'는 외투 하나면 모든 것이 완성되는 패션을 보여주는 것은 아저씨들만의 패션법칙이다. 




  멋진 헤어스타일을 위해서 많은 '헤어제품'에 투자를 했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가는 '머리숱'에 마음이 쓰이게 되는게 바로 '아저씨'들의 공통점. 특히, 왁스나 무스, 헤어젤등을 사용해서 멋을 부린다는 것은 내 머리건강에 좋지 않다며... 깔끔하게 빗어넘긴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게 된다. 아저씨들의 이런 이유있는 헤어스타일... 요즘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에게 이해가 된다는거.





  TV만 켜면 등장하는 '걸그룹'들의 모습에 그냥 '행복해~'를 외치지만... 막상 한명한명의 맴버들은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는게 바로 '아저씨의 기억력'이다. 옛날에 HOT를 보고 몇명이냐고 물어보던 삼촌을 보고 '그걸 몰라~'라고 이야기 했다면 지금 내 모습이 그렇게 변한게 아닐까.

  소녀시대가 9명인데 TV예능프로그램에 분명히 한명이 빠졌는데 누가 빠졌는지 모르겠고... '티아라'라는 걸그룹은 도대체 몇명인지 알 수 없다면 당신은 아저씨! 물론 '세련된 아저씨'들은 맴버 하나하나의 이름까지 외우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저씨냐? 총각이냐?'하는 것은 중요한게 아니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아저씨'로 보이는 남학생이나 결혼해도 총각처럼 보이는 아저씨. 누구나 조금만 패션이나 행동에 신경을 쓰면 나이와 상관없이 '아저씨'에서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저씨'로 변해가는 모습이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필자 역시 30대가 넘으면서 걸그룹의 맴버이름이 가물가물하고... 겨울에 내복을 입으면서 '경제'를 생각하는 아저씨가 되어가는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이런걸 보면... '아저씨와 총각'은 정말 '한끝차이'인가 보다.
[관련 포스트 : 아줌마라고 느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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