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얘기할 영화는 바로 데스 레이스이다. 추석이 지나고 한달후에 개봉한 영화로 시기상 비수기에 나왔기 때문에 많은 흥행을 하지는 못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봉 시점의 문제가 있었을 뿐 일반 포털에서의 점수나 필자가 영화를 접하고 느끼는 평가는 중간이상이였다.
지극히 남성적인 느낌이 많다는 점이 이 영화의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액션영화의 특성상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도 어떻게 표현하냐의 방법론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는 영화의 허황된 소재를 리얼하게 잘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액션스타의 한 축을 차지하는 제이슨 스타뎀의 멋진 액션과 남성미 넘치는 몸매가 이 영화가 액션영화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럼 이제 영화에 조금 더 빠져보자.
영화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언뜻 90년대 영화같은 느낌으로 영화초기에 실망할 지 모르지만 이건 시작일뿐. 영화 전체의 느낌은 깨끗하고 화려한 액션영화가 맞으니 찬찬히(?) 자막을 읽어보면 영화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사람들의 잔인한 폭력성을 이용한 방송사업이 데스 레이스이며 자유를 걸고 수감자들이 펼치는 경기이다"라는 내용이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허걱~! 이거 쏘우아냐? 하는 느낌의 가면맨이 등장해 주신다. 이분이 바로 영화의 중추역활인
프랑켄스타인이라는 인물로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주인공이다. (보통 공포영화에서는 범죄자이지만 여기서는 4번의 우승경력이 있는 대단한 레이서) 5번의 우승을 하는 수감자에게 자유를 준다는 데스 레이스에서 그는 4번의 우승을 했고 이번 경기가 바로 5번째 경기이다. 하지만 머신건 조에게 아쉽게 패배를 하게 되고 목숨도 잃게 된다.
이분이 죽지만 않았어도 영화는 여기서 끝~! 하지만 죽어주셨기에 시작되는 영화.
프랑켄스타인이 죽자, 수감소장인 헤네시는 대타가 필요하고 그래서 에임즈를 범인으로 만들어서 수감소로 불러들인다. (액션 영화가 아니면 대단한 반전부분이지만 이 영화는 100% 액션영화이므로 보는 순간 이런 반전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복선과정 제외하고 바로 스토리에 추가하여 적었다.)
에임즈는 단 한차례만 우승을 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지만 한번의 우승을 위해서는 3번의 경기에서 최소한 살아있어야 하는데...한번 한번의 경기가 바로 죽음의 경기(데스 레이스)이기에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관객입장에서는 큰 액션을 세번이나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는 2경기뿐)
첫번째 경기는 특별한 내용없이 차분히(?) 진행되고 영화관람객들에게 "데스레이스는 이런 경기다"라는 느낌을 주는 경기였다. 물론 액션영화라는 특징은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8명의 선수중 2명이 사라지는 순간에는 폭력성이 있어서 18세 관람가인 이유 또한 알 수 있다.
1경기가 끝나고 여기서 잠깐 여성미를 보여주시는 케이스. 왜 배꼽티를 입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유일하게 매력적인(?) 여배우다. 물론 선정성등이 있지는 않지만 여성죄수라는 컨셉치고는 요염하게 나온다. (사실 여성죄수들도 남성들처럼 커다란 옷을 입히지 않나? 친절한 금자씨 보면 그렇던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2경기는 1경기보다 훨씬 액션틱하다. 단 2명. 프랑켄스타인(에임즈)과 머신건 조만 남기고 모두 탈락(사망)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헤네시가 만들어낸 터미네이터 차량(?)때문이다. 유조차 같은 차량인데
무기가 없는게 없다.
바로 요놈의 차다. 기관총, 화염방사기, 탱크포 등등 없는게 없는 놈인 만큼 강하게 때려뿌셔준다. 이쯤해서 아무리 액션영화라도 따분해 질 수 있는데 억척스러운 내용이지만 화면구성때문일까 그냥 스펙타클한 화면에 빠져서 영화의 장점으로 되어준다. (이럴때면 느끼는 것이 바로 감독의 역량이다. 어떤 영화는 소재가 좋은데 표현력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액션영화를 보면 소재는 허황되고 단순한데 표현력이 많아서 그냥 시원한 액션대작이 된다.) 프랑켄스타인과 머신건 조의 합작으로 탱크차량을 없애고(?) 2경기는 끝이 난다.
3경기...시작한지 2~3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두대의 차량? 오잉 이래서 끝나나???
하긴 생각해보면 차량에 없는 무기 없이 다 있는데 도망못가는게 이상하긴 하지...하면 계속 지켜보았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놓치고 있는게 있다. 차량은 두대지만 에임즈, 케이스, 조, 그리고....??? 맞다. 데스레이스에서는 차량에 운전자와 보조 이렇게 두명씩 탑승한다. 그런데 조는 게이라는 말이 있었고 남자가 동승한다. (기본적으로 여성죄수가 동승하게 된다고 초반에 설명해줌) 그럼 그는 누구지? 누군데 탈옥을 같이 하는 행운아일까?
바로, 이분~ 3경기 시작할때 잠깐 조에게 인사를 하는데 씹히는 인물이였다. 그냥 그런지 알았는데...생각지 못한 탈옥수가 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하지만 감독은 이런 실수도 하지 않는데....그렇게 기관총을 쏴도 안전하던 차량이 검문소의 초병이 피하며 쏘는 개인화기(개인소총)에 죽는다.
그리고 남은 3명은 쉽게 탈출을 하고 잘 산다는 얘기다. 영화에서 차량 경기에 대한 비중이 커서 액션영화의 가장 큰 실수를 여기서도 하게 된다. 바로 흐지부지한 끝맺음. 영화러닝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것때문인지 너무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해결되고 너무 행복해한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를 보면서 전형적인 액션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냥 액션이 좋아서 본다는 분들께는 만점짜리 영화일 수도 있을 정도의 영화이다. 하지만 액션이 몸을 이용하 액션이 아니라는 것....그냥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는 것일뿐 몸액션은 영화의 5%정도? 그냥 화려하고 만화같은 얘기를 잘 풀어간 액션영화이다. 폭력성은 있지만 선정성이 없는 영화이기에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물론 필자와 같이 20세 이상의 가족구성시에만^^)
영화에서 유일하게 예쁘게 나오는 여배우. 끝까지 살아주지만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아직 차기 작품은 없다. 영화에서 이쁘게 나와서 주목받지 않을까 했지만..역시 헐리우드는 넓고 배우도 많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