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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듯 어렵고, 어려운 듯 쉬운 것!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쉬운 듯 하면서 어렵고, 어려운 듯 하면서 쉬운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이렇게 알쏭달쏭한 것들은 모두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특히, 이렇게 알쏭달쏭한 것들은 특히 상대방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포스트에서 이야기할 '인사' 역시 쉬운 듯 하면서 어렵고, 어려운 듯 하면서 쉬운 것이다. 학생시절이 아니라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뭐라고 혼나지 않는다. 특히, 직장인이 되면 '인사'라는 것을 각자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인사는 무조건 해야한다!'라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지 살펴보자!


  A사와 B사는 계열사라서 평소 업무 협의가 빈번하다. 그만큼 A사의 직원들이 B사로 회의를 하러 자주 방문하고 B사의 직원들 역시 A사로 자주 방문한다. 사무실도 층만 다를 뿐 같은 건물에 위치하기 때문에 특별한 업무가 아니라도 왕래가 잦을 정도이다.

  그런 이유때문일까... A사의 직원 평가가 B사의 직원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A사의 박대리는 B사의 직원들에게 '예의바르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박대리가 B사와의 업무에서 멋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박대리와 동기인 이대리 역시 그런 점이 과장 진급에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박대리의 업무 패턴을 잘 살펴보지만 특별히 나아 보이는 점은 잘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대리 본인이 더 꼼꼼하게 일을 챙기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러던 중 B사에서 열리는 업무 협의 회의가 있어 이대리는 박대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엘리베이터에는 이미 B사의 김과장이 타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는데 B사가 진급이 빠른 것 때문에 과장이 된 것 때문인지 이대리는 김과장에게 인사하는 것이 애매해서 눈을 피했다.

"안녕하세요. 과장님! 저희도 회의하러 가는데... 여기서 뵙네요~"

  분명히 박대리 역시 김과장의 진급이 빠른 것을 알고 있을텐데 '~님'이라는 호칭까지 자연스럽게 그리고 인사도 친근하게 던졌다. 이대리는 속으로 '참... 배알도 좋네~ 잘하면 우리보다 나이도 어리겠는데 어떻게 과장님~ 과장님~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서두른 덕분에 회의가 시작되기 10여분 전에 도착한 이대리와 박대리. 이대리는 회의실로 들어갔고, 박대리는 B사에 있는 사무실을 돌아보며 몇몇 차장, 과장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회의가 있어서 왔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런 인사는 심지어 박대리보다 나이가 어린 사원들에게 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 일 잘하기로 소문난 이대리에게도 몇몇 분들이 인사를 던져주기는 했다. 하지만 이대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인기가 많은건 박대리였다. 그가 던지는 인사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웃으며 대답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고객사를 만나거나 업체 담당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을 만날 때 먼저 '따뜻한 인사'를 던지는 경우는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일명 '식상한 인사말'이 대부분이다. 어떤 때에는 바쁜 일때문인지 인사도 빼먹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업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평생 갑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는 없고, 언젠가는 당신도 을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갑과 을의 관계가 회사에서 존재하는 절대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면 이 이야기는 분명히 '을'인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평생 '을'로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최강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무원'들이 '절대 갑'이라고 해도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민원'을 신청하는 '슈퍼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 근무하고 있는 최계장있죠? 어제 동사무소 갔는데... 민원 해결도 잘 안해주고, 불손한 태도를 보여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절대 갑도 누군가에게 문책을 당하니까... 물론, 이런 행동이 아니라도 누구나 갑과 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갑이니까' 또는 '내가 조금 더 괜찮으니까'라는 생각때문에 남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이 싫다면 그 사람은 상대방에게 먼저 기억에 남고 입에 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예의'를 중요시 한다. 직장에서는 '업무'와 '능력'으로 평가된다고 하지만... '예의'라는 것은 평가 이전에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예의가 없다면 그 사람의 칭찬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예의 바른 사람은 어느 정도의 실수가 용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사만 하면 '장땡'일까? 인사도 인사 나름이다. 인사를 할 때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꼭 인사와 함께 밝은 웃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를 받았는데도 무엇인가 꺼림직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인사를 받는 사람도 인사를 하는 사람도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인사란 '높은 사람' 또는 '능력있는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상사나 후배 직원이라도 또는 회사 직원이나 업체 직원이라도 상관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당신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는 나중에 분명히 좋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좋은 결과를 생각하고 인사하는건 나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나쁘다고 해도 '인사를 한다'는 방법은 분명히 좋다. 그리고 '나쁜 마음으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면 인사를 하는 것이 나쁜 목적도 선한 목적으로 바꿔줄 것이다.


  인사는 분명히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며 '나의 존재감을 알리는 행동'이다. 인사를 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평가가 시작된다. 인사를 하는 태도만 가지고도 그 사람을 평가한다고 할 때 당신은 인사를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출근할 때 하는 인사는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며, 퇴근할 때의 인사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만큼 인사로 시작하고 끝이 나는 것이 하루 하루의 직장생활이다. 그러니 기분 좋은 인사를 통해서 자신도 그리고 동료도 기분 좋은 직장생활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분명한 것은 처음에는 이렇게 '밝은 인사'를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조금 만 노력하면 어떤 것보다 쉽고 빠르게 행동하고 결과도 빠르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인사'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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